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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팔다리 없는 불탄 시신 발견…대체 무슨 일이?



경남

    한밤중 팔다리 없는 불탄 시신 발견…대체 무슨 일이?

    발길 끊긴 폐교회 내 마당 쓰레기 더미서 5, 60대 추정 여성 시신 발견
    화재 진압 경찰도 '화들짝', 이웃 주민 "불이 난 줄도 몰랐다"
    누군가 시신 훼손한 뒤 불태웠을 것으로 추정, 수사 확대

     

    한밤중에 경남 양산의 한 쓰레기 더미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2명이 소화기로 불을 끄고 난 뒤 화들짝 놀랐다. 그곳에는 팔·다리가 없는 불탄 시신이 참혹하게 발견됐기 때문이다.

    8일 오전 3시.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시신이 발견된 곳은 양산 북부동 재개발 구역인 폐 교회 내 마당이다. 2년 전 철거 경고장이 붙여진 것을 고려하면 꽤 오랜 시간 동안 건물이 방치된 것으로 보인다.

    철제 펜스로 담을 쌓은 현장 밖은 그래도 사람들이 다니는 곳이다. 펜스 옆으로는 자동차들이 줄지어 주차돼 있다. 그러나 안쪽은 발길이 닿지 않아 무성하게 자란 잡초와 재개발 구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각종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다. 마치 폐허처럼 보인다.

    시신이 발견된 성인 크기의 쓰레기 더미 주변에는 '경찰 통제선'이 설치돼 현장이 보존된 상태다. 시신이 양쪽 다리와 한쪽 팔이 없는 상태로 불에 탄 탓에 아직 신원도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골격 등을 보아 '5, 60대로 추정되는 여성'이라는 점만 확인됐을 뿐이다.

    (사진=이형탁 기자)

     

    누군가가 잔혹하게 시신을 훼손한 뒤 불을 지르고 달아났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재개발 구역이라 현장 주변에는 CCTV가 없다. 다만 철제 펜스 담벼락 사이로 주차된 자동차들이 많아 블랙박스를 확인하면 단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도 주변 탐문 수사를 시작했다.

    이웃 주민들은 "불이 난 줄도 몰랐고 시신 훼손은 더욱 몰랐다"며 적잖이 충격을 받은 듯했다.

    경찰은 이 시신의 신원과 사망 원인을 밝혀내고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 감식과 부검을 의뢰했다. 또 인근에서 접수된 실종 신고와 관련성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누군가 시신을 유기한 뒤 불태웠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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