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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격상..13일부터 비대면 예배



종교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13일부터 비대면 예배

    - 수도권은 비대면 예배가 원칙..온라인 중계 위한 인원도 20명으로 제한
    - 한교총·한기총, "최대한 협조..과도한 통제는 부정적"
    - 소강석 목사, "신세한탄만 하지 말고 댓글 작업해야"
    - 한국구세군, 연말까지 자발적 비대면 예배로 전환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격상하면서 수도권의 경우 오는 13일 주일부터 비대면 예배를 드려야 한다. 비수도권은 좌석수의 20%까지 현장예배를 드릴 수 있다. 경기도 일산에 있는 한 교회가 예배가 끝난 직후 방역하는 모습.

     

    [앵커]

    방역당국이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로 격상하면서 한국교회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오는 13일 주일부터는 수도권의 경우 비대면 예배가 원칙이고, 온라인 예배 중계를 위한 인원도 20명 이내로 참석이 제한됩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코로나 19가 3차 대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이번에 격상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8일부터 28일 자정까지 3주 간입니다.

    거리두기가 2.5단계로 높아진 수도권의 경우 비대면 예배가 원칙이며, 온라인 예배 중계를 위해 참석하는 인원도 20명 이내로 제한됩니다. 비수도권은 좌석의 20%이내로 대면예배를 드릴 수 있습니다. 또 종교시설이 주관하는 모임과 식사는 금지합니다.

    방역당국은 한 번이라도 방역수칙을 위반할 경우 즉시 집합금지 조치를 하는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정부가 방역지침을 강화하면서 25일 성탄절을 앞두고 있는 교회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부활절과 함께 개신교 최대 축제로 꼽히는 성탄절을 비대면 예배로 드려야 한다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 입장을 방역당국에 꾸준하게 전달해온 한국교회총연합은 방역당국의 거리두기 격상 발표 직후 논평을 내고, 비현실적 통제 조치라고 반발했습니다.

    한교총은 과도한 제한을 통한 통제가 아니라 모든 국민의 자발적 행동을 유도하는 방역 정책을 입안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또 신앙과 예배의 자유뿐만 아니라 일상과 생존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재하면 관제적 방역의 후유증이 더 클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교총은 종교 시설의 경우 예배당 면적에 따라 비대면 예배에 참석할 수 있는 사람들의 숫자도 조정해달라며, 협력과 공존의 길을 모색하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한교총의 이번 논평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합니다. 교회발 코로나 19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고, 3차 대유행이라고 말할 만큼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는 시점에서 교회가 방역지침에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비판 목소리를 의식한 듯 한교총 관계자는 7일 오후 입장을 바꿔 방역당국 지침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신평식 사무총장 / 한국교회총연합
    "현재 2.5단계는 전국적인 유행 단계라고 정부는 설명하고 있습니다. 교회에 적용되는 20명 이내 모임 원칙이 조금 과한 면이 없지 않아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 국민과 함께 코로나 19의 극복을 위해서 협조해주시기를 바랍니다."

    또 다른 보수적 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지역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협조해달라는 공문을 회원 교단과 단체에 보낼 계획입니다. 한기총은 다만 과도한 통제는 신앙과 국민의 자유를 억압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김현성 변호사 / 한국기독교총연합 직무대행
    "방역당국의 방역지침에 대체로 협조해야 하는 것이 맞고요, 한기총에 속한 회원 교단과 단체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만 과도한 제한은 종교의 자유나 신앙의 자유를 제한하거나 침해할 우려가 좀 있다 그것이 우려됩니다."

    한편 소강석 목사는 방역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격상과 관련 목회자들에게 댓글 작업을 부탁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한교총 공동 대표회장과 법인이사장을 맡은 소강석 목사는 7일 새에덴교회에서 열린 예장합동총회 목회자특별세미나에서 "2.5단계까지 예측을 못한 한국교회 잘못이 있다"면서도 "목회자들이 신세한탄만 하지 말고 댓글 작업을 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소강석 목사 / 한국교회총연합 법인이사장
    "한국교회는 우리끼리만 얘기하면 안 됩니다. 기사가 나오면 목사님들 댓글이라도 하나
    달아주셨는지 모르겠어요. 오늘 유튜브 보시는 분들 특별히 다음이 강합니다. 들어가셔서 댓글 작업도 좀 해주셔야지. 맨날 그렇게 신세타령만 하면 절대 안 됩니다."

    이런 가운데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격상하기 전 자발적으로 비대면 예배 방침을 정한 교단과 교회들도 있습니다. 한국구세군은 오는 13일 주일부터 31일까지 구세군에 속한 모든 교회가 비대면 온라인 예배를 드리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정선택 최승창 영상 편집 이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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