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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살아남은 대구 '이마트 칠성점'…환골탈태로 수요 독점할까

홀로 살아남은 대구 '이마트 칠성점'…환골탈태로 수요 독점할까

4일 리뉴얼 오픈하는 이마트 대구 칠성점 식품매장. (사진=이마트 제공)

 

이마트 칠성점이 대구 이마트 가운데 처음으로 전관 리뉴얼로 새단장했다.

3일 이마트는 "내일(4일) 칠성점이 19년 만에 새 옷을 입고 대구 소비자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마트의 이번 리뉴얼 키워드는 '다양화, 쾌적화, 취향 저격'.

다양화의 경우 고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요구 사항을 반영했다.

지난 7월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고객들은 "상품 구색" 즉 상품의 다양성 확보를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고 칠성점은 여기에 집중했다.

기존 2,050㎡였던 그로서리(식품) 매장을 2,727㎡규모로 대폭 확대한 것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채소, 과일, 가공식품 상품 수는 기존보다 각각 8%와 18%, 20%씩 늘었다.

기존에 판매되지 않던 피코크 밀키트, 프리미엄 반찬 등도 매대에 올랐다.

소비자가 곧바로 체감 가능한 또다른 변화는 쾌적해진 쇼핑 환경이다.

당초 칠성점은 매장이 좁고 다소 복잡했다. 게다가 각종 행사 상품 등이 담긴 평대가 곳곳에 비치돼 있어 카트 통행이 불편했다.

이번 리뉴얼에선 이런 점을 중점 개선해 쇼핑의 편리성을 향상시키고자 했다.

무인 계산대도 확장했다. 원래는 1층에만 있었던 무인 계산대를 지하에도 마련해 신속한 계산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아울러 수산, 축산 코너의 경우 위생에 대한 고객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제품 손질 장면을 외부에서도 볼 수 있게 투명 유리로 바꿨다.

4일 리뉴얼 오픈하는 이마트 대구 칠성점 식품매장. (사진=류연정 기자)

 

젊은 층을 겨냥하기 위한 리뉴얼 키워드 '취향 저격'은 향후 칠성점의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1층에 일렉트로마트를 유치했고 내부엔 애플샵도 입점한다.

주류 코너는 리뉴얼 전, 후 변화가 가장 컸다. 백화점 와인샵 규모의 '와인 앤 리큐르' 매장이 들어섰고 판매 주종이 훨씬 다양해졌다.

생활용품 전문매장 '앳홈' 입점과 신세계 리빙브랜드 '자주(JAJU)'의 면적 확장도 젊은층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4일 리뉴얼 오픈하는 이마트 대구 칠성점 식품매장. (사진=류연정 기자)

 

이마트 칠성점 김영준 점장은 "이번 칠성점 리뉴얼은 오프라인 강점인 그로서리를 강화해 이마트의 핵심 역량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대구의 가장 젊은 점포로서 트렌드를 선도하는 점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 칠성점은 인근 대형마트 중에서는 유일하게 안정적으로 장기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 칠성점과 홈플러스 대구점이 각각 올해 연말과 내년 연말 폐점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주변의 마트 수요를 독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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