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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 살인범'' 강호순이 "여대생 뿐 아니라 모두 7명의 부녀자를 살해했다"고 자백하면서 온 나라가 ''제2의 유영철 사건''을 떠올리며 경악을 금치못하고 있다.
강 씨가 "지난 2006년부터 경기 서남부에서 실종된 7명의 부녀자 모두 자신에 의해 살해된 뒤 암매장됐다"고 털어놓으면서 ''싸이코패스 범죄''에 대한 공포심이 극에 달하고 있는 것이다.
사이코패스는 1920년대 독일학자 슈나이더가 발표한 것으로 범죄, 성적 욕망, 공격성에 대한 통제력이 부족하고 잘못을 반성하지 못하는 정신병질적 특성을 가진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BestNocut_R]
미국에서는 연쇄살인범의 90%, 전 인구 중 1%가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가 나온 바 있다.
◈ ''유영철 살인사건''
가장 비근한 "싸이코패스 범죄''의 예로 ''연쇄살인범'' 유영철 사건을 들 수 있다.
유씨는 지난 2003년 9월부터 2004년 7월까지 서울 지역을 활개하며 노인과 부녀자, 정신지체 장애인 등 21명을 살해하고 사체 11구를 토막내 암매장하는 한편 3구는 불에 태워 유기했다.
특히 유씨는 범행 장소를 자신의 오피스텔로 삼고 집안에서 사체를 토막내고 물로 씻는 등 ''엽기 행각''을 일삼아 추후 인근 주민들을 경악케 했다.
유씨는 자신의 경제적, 가정적 좌절에 대한 비관과 부유층에 대한 적개심으로 부유층, 노인, 부녀자들을 무차별 살해했다.
유씨는 사형을 선고받고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이다.
◈ ''서울 서남부 연쇄살인 사건''
시기적으로 가장 가까운 예로는 지난 2006년 전국을 공포로 몰아놓은 일명 서울 서남부 연쇄살인 사건이다.
서울 서남부 연쇄 살인사건은 첫 사건 발생일인 2004년 2월 26일부터 약 5개월동안 서울특별시 관악구, 구로구, 동작구, 영등포구 등 서울특별시 서남부 일대를 중심으로 일어난 살인사건으로 총 4건의 사건으로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에서 연쇄 살인범 정남규는 "부자(富者)를 보면 죽이고 싶었다"고 털어놓았지만 정작 범행 대상은 침투가 쉬운 서민층 주택을 대상으로 삼았다.
서울 강남구 등 부유층이 사는 곳엔 CCTV가 많이 설치돼 있어, CCTV가 없는 신길동이나 봉천동, 시흥동 등을 범행장소로 택했던 것.
이 사건이 일어난 후 경찰은 유영철이 저지른 부유층 노인 살인사건과 수법이 비슷하다고 판단해 유영철을 용의자로 의심하여 수사를 벌이기도 했다.
언론에서는 그 당시 흥행하고 있던 살인의 추억이라는 영화 제목과 연관지어 ''서울판 살인의 추억''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정남규 역시 유영철과 같이 사형 선고를 받고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이다.
한편 정씨를 조사했던 한 경찰관은 "조사실에 단둘이 정남규와 마주하고 있는데 한 여름에도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고 치를 떨기도 했다.
◈ ''지존파 사건''
이보다 앞서서는 ''지존파 사건''을 들 수 있다.
김현양 등 조직원 6명은 지난 93년 4월 `지존파''를 결성하고 사업가 부부를 납치 살해한 것을 비롯해 배신한 조직원 1명 등 모두 5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뒤 시체를 암매장하거나 불에 태웠다.
이들은 범행대상으로 1,200여 명에 달하는 모 백화점 고객명단을 입수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시 서울 강남 일대의 ''부유층''들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김현양 등은 같은해 9월 19일 모두 체포돼 전원이 강도살인죄로 사형을 선고받고 그해 11월 교수형에 처해졌다.
◈ ''막가파 사건''
지난 96년 9월 중순 `지존파''를 모방한 최정수 등 일명 `막가파'' 5명은 40대 여성을 승용차로 납치, 금품을 빼앗고 구덩이에 산 채로 넣어 살해했다.
이들은 조직폭력배 조양은의 일대기를 주제로 한 영화 ''보스''를 보고 막가파를 만들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으며 ''화끈하게 살다가 멋있게 죽는다''는 조직 강령까지 만들어 당시 이 말은 유행어로 회자되기도 했다.
| 희생자 수로 본 ''연쇄살인사건'' |
군포 여대생을 살해용의자 강호순이 그동안 모두 7명의 부녀자를 납치살해했다고 자백하면서 미궁에 빠졌던 경기 서남부지역 부녀자 실종사건 대부분이해결될 전망이다. 강 씨의 연쇄살인사건은 살해 피해자 수로는 역대 5위권에 해당하는 것이다.
역대 최대 살인사건은 단연 21명의 여성을 유인해 살해암매장한 유영철이다. 물론 1982년 발생한 경남 의령의''우순경'' 사건이 56명의 사망자를 내 최대 살인사건이지만 현직 경찰이 총과 수류탄으로 살해한 사건으로 엽기적인살인 행각과는 달라 ''유영철 사건''이 최대의 살인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희대의 살인마''로 불린 유영철은 검거되지 않았다면 100명을 살해하려 했다고 말해충격을 줬다.
두번째는 ''김대두 사건''이다. 1975년 발생한 ''김대두 사건''은 9차례에 걸쳐 17명을 살해한 끔찍한 사건이다. 살해된 피해자는 3개월된 영아에서 70살이 넘는 노인에 이르기까지 무차별적이었다. "어른은 자신의 얼굴을 기억할 것이고 아이는 우는게 귀찮아서 죽였다"고 했다.
세번째는 2004년 발생한 ''정남규''사건이다. 서울 서남부지역에서 2년 간 13명의 목숨을 빼앗고 20명을 중태에 빠뜨린 정남규의 범행동기는 어이없게도 ''''세상이 싫어서''''였다. 아무런 원한이나 채권·채무 관계도 없는 무고한 사람을 단지 ''''세상이 싫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무참히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네번째는 부산경남지역에서 엽기적인 살인행각을 벌인 정두영 사건이다. 1999년 6월부터 2000년4월까지 부산경남지역에서 철강회사 회장 부부 등 9명을 무참히 살해한 사건이다. 정두영은 금품을 훔치다 들키면 흉기나 둔기로 무참히 살해하는 잔인함을 보였는데 살해동기와 관련해"내 속에 악마가 있었던 모양"이라고 대답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다섯번째는 아직 경찰이 수사중인 ''강호순''의 경기서남부지역 연쇄살인사건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서 " 첫번째 범행 이후 여자만 보면 살인충동을 자제할 수 없었다"고 진술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물론 ''살인의 추억''의 소재가 된 1980년대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피해자가 10명이나 돼 역대 4번째를 차지하지만 8번째 사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공소시효가 지나도록 살해범이 검거되지 않아 단독 범행인지가 드러나지 않았다.
이밖에도 1994년 "지존파 사건''과 2004년 용인의 부녀자 5명 연쇄 살인사건 등이 있다. 또 지존파를 모방한 ''막가파 사건''과 ''온보현 사건'' ''영웅파 사건'' 등 엽기적이거나 잔인한 살인사건들이 있었다.
권영철 해설주간 bamboo4@cb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