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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핵 무력 개발역사 담은 '군사화보' 발간



통일/북한

    北, 김정은 핵 무력 개발역사 담은 '군사화보' 발간

    美대선 뒤 8차 당 대회 앞두고 나온 비정기 군사화보
    핵무력 대내외 과시하며 체제 결속 의도 관측
    2013년 핵·경제병진 노선→핵무력 완성→심야 열병식
    "핵 공갈 근원적으로 종식시키는 담보 천 백배 강화"
    "새로운 주체병기들 탄생은 자립적 국방공업의 과시"

    북한 외국문출판사가 '김정은 시대' 무기 개발과 군사지도 모습을 담은 화보집을 펴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시대' 핵 무력 개발의 역사와 성과를 담은 군사화보집을 발간했다.

    북한이 지난 3일 미국 대선 이후 대미 메시지를 내지 않고 침묵하는 가운데 나온 군사화보여서 미 바이든 신 행정부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 화보는 북한의 대외용 출판물을 담당하는 외국문출판사가 '국가 방위력 강화를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11월에 발간한 것으로 되어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권력승계 직후인 2012년 2월 해병전술훈련 승선지도에서부터 지난 달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까지 각종 군사지도와 무기개발의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들을 120여 쪽에 담았다.

    화보는 전체적으로 북한의 국가 방위력을 보여주는 내용이지만 가장 핵심적인 주제는 역시 핵 무력 개발의 역사이다.

    북한 외국문출판사가 '김정은 시대' 무기 개발과 군사지도 모습을 담은 화보집을 펴냈다. (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이 지난 2013년 3월 전원회의에서 핵·경제 병진노선을 제시하는 사진에서부터 2017년 7월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4형 시험발사, 2017년 9월 대륙간탄도미사일 장착 수소탄 시험성공, 2017년 11월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5형 시험발사, 2019년 10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3형 시험발사, 새로운 전략무기가 대거 공개된 2020년 10월 당 창건 75주년 심야 열병식까지 북한 핵 무력 완성의 주요 장면을 부각시켰다.

    화보의 절반 정도는 당 창건 75주년 심야 열병식 사진을 담았는데, 이 때 처음 공개된 신형 SLBM인 '북극성-4', 화성 16형으로 불리는 새 ICBM 사진도 크게 실렸다.

    화보는 서문에 해당하는 글에서 김정은 시대 핵무력 개발과 관련해 "장기간에 걸치는 최악의 도전과 봉쇄 속에 있었다"면서도 "혁명무력은 그 어떤 역경 속에서도 강철 같은 군기를 확립한 최정예 전투대오로 강화 발전됐다"고 강조했다.

    화보는 이어 "조선의 국가방위력은 새로운 주체 100년대에 이르러 제국주의자들의 전대미문의 핵전쟁 위협 공갈을 근원적으로 종식시키고 조선 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믿음직하게 수호할 수 있는 위력한 담보를 마련하기 위한 김정은 동지의 비상한 결단과 의지에 의해 천백배로 강화됐다"고 밝혔다.

    북한 외국문출판사가 '김정은 시대' 무기 개발과 군사지도 모습을 담은 화보집을 펴냈다. (사진=연합뉴스)

     

    화보는 특히 "최고령도자 김정은 동지를 따라 조선인민은 짧은 기간에 믿음직하고 효과적인 자위적 정당방위수단을 자기의 손으로 마련하게 됐다"며, "그 누구의 지원이나 기술이전이 아니라 철두철미 자기의 과학기술에 기초하여 조선식으로 새롭게 설계하고 제작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형, '화성-15'형 시험발사의 성공과 새로운 주체병기들의 탄생은 비상히 빠른 속도로 강화 발전된 조선의 자립적 국방공업에 대한 뚜렷한 과시"라고 강조했다.

    화보는 그러면서 "조선이 오늘과 같은 강력한 전쟁억제력으로 나라의 주권과 영토의 믿음직한 안정을 보장하며 국가와 인민의 영원한 안녕과 평화와 미래를 수호해나갈 수 있게 된 것은 경애하는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의 현명한 영도와 애국헌신의 노고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돌렸다.

    심야 열병식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사진을 실은 화보 표지에는 '조선노동당 제 8차 대회에 삼가 드린다'는 문구가 적혀 있다. 8차 당 대회를 앞 둔 시점에서 발간된 비정기 화보인 셈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올해 80일 전투에 이어 내년 초 열리는 8차 대회에 앞서 핵 무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내부적으로 체제 결속 또한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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