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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론 하워드 "'힐빌리의 노래' 속 '가족'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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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EN:]론 하워드 "'힐빌리의 노래' 속 '가족'에 초점"

    넷플릭스 영화 '힐빌리의 노래' 온라인 기자간담회
    론 하워드 감독, 에이미 애덤스, 글렌 클로즈 참석
    원작은 동명의 실화 에세이이자 베스트셀러 '힐빌리의 노래'
    11월 24일 넷플릭스 통해 공개

    (사진=넷플릭스 제공)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진 J.D. 밴스의 에세이 '힐빌리의 노래'가 론 하워드 감독의 손길을 거쳐 넷플릭스 영화로 재탄생하며 강조된 점은 바로 '가족'이다.

    동명 실화 에세이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 '힐빌리의 노래'는 미래가 걸린 중요한 일을 앞두고 고향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던 예일대 법대생이 가난하고 고통스러웠던 어린 시절의 기억과 조우하며 가족의 의미를 다시 깨닫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 론 하워드 "가족 이야기에 매우 공감…여성을 힘 있게 그리고 싶었다"

    원작은 미국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성찰을 담고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론 하워드 감독은 영화에서 '가족'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는 "책에 굉장히 흥미를 느꼈다. 아주 인기 있는 베스트셀러로 논란도 많이 됐고, 많은 대화를 발생시킨 회고록"이라며 "책을 읽었을 때, 매우 공감을 했는데 사회정치적인 부분 때문이 아니라 가족 때문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소도시 오클라호마 출신인 감독은 자신의 가족을 통해 시골 지역 삶이란 어떤 건지 이해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이를 다룰 수 있는 이야기를 찾고 있었고, '힐빌리의 노래'야 말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할 기회라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감독은 원작을 스크린으로 옮기는 과정에서도 '가족'에 가장 집중했다. 그는 J.D. 밴스와의 많은 대화를 통해 그와 가족 사이 관계 등에 대해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그는 "내가 실제로 증조할머니를 '할모'(Mamaw)라고 부르며 컸다. 그 단어를 똑같이 사용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며 "그래서 즉각적인 공감이 됐고 J.D.가 삶 속의 여성들 덕분에 길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을 때, 매우 진실하고 겸손한 동시에 어떤 고귀함을 보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이런 여성 인물들을 아주 힘 있게 화면에 그리고 싶었다"며 "또 가장 보편적인 요소가 바로 가족 관계일 거라고 생각했다"고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감독은 "문화적으로 러스트벨트와 '아메리카나' '애팔래치아' 지역과 그들이 겪은 트라우마와 원인을 이해하는 것이 흥미롭긴 하지만, 이들이 겪은 삶의 렌즈를 통해서 내가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사람들 모두가 겪는 것"이라며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족과 그 안의 복잡한 관계, 그 긴 여정 등을 보고 공감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은 "나는 배우들과 협업을 늘 즐기지만 그들은 제 비전의 연장선이 아닌 협력의 대상이라고 생각한. 이번 작품은 복잡했지만 그 뿌리에는 J.D.의 삶에 변화를 준 이런 여성 인물들이 이 작품의 심장이자 핵심"이라고 밝혔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 글렌 클로즈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은 늘 짜릿해"

    감독이 작품의 핵심이라고 표현한 외할머니 역의 글렌 클로즈나 베브 역의 에이미 애덤스도 각자 '힐빌리의 노래'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관해 밝혔다.

    글렌 클로즈는 "아마 2016년으로 기억하는데, 미국이 변화하고 있었고 내가 잘 알지 못하는 지역과 문화에 대해 스스로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책을 읽었다"며 "그 후, 론 감독님이 대본 작업 중이라는 얘기를 들었을 때 나를 외할머니인 '할모' 역할에 고려해줬으면 했다. 그래서 역을 제안받았을 때 정말 신나고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는 "왜냐하면 그 역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나는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이 역은 저에게 감정적, 심리적, 영적으로까지 전혀 새로운 영역이기 때문에 해보고 싶었다. 그런 것은 늘 짜릿한 도전"이라고 전했다.

    글렌 클로즈는 이번 영화에서 "그 인물 안으로 그저 들어가는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한 생각들을 나도 하려고 노력했다"며 "장면 속에서 어떤 상황인지를 이해하고, 훌륭한 대본, 론처럼 객관적인 감독님과 함께하면 배우인 저는 제 일을 해내기만 하면 된다. 그걸 해내는 것에 가장 집중했다"고 말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 에이미 애덤스 "나다운 사람으로 성장하는 이야기에 함께하고 싶었다"

    에이미 애덤스는 대본으로 먼저 접한 후 책을 읽었다. 그는 베브 역을 맡는 게 무척 긴장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에이미 애덤스는 "이전에 어두운 인물들을 몇 번 연기했었기 때문에 그로부터 좀 벗어나고 싶었다. 그런데 감독님과 얘기하면서 보다 가족에 집중하려는 감독님의 비전에 공감이 많이 갔다"며 "세대를 거쳐 내려오는 트라우마와 그것을 끊어내고 넘어서서 나다운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 그런 이야기에 깊이 공감했고 함께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에이미 애덤스가 한 기자의 말을 인용했는데, 이에 따르면 베브는 '자식들을 너무도 사랑했지만 자기 자신은 그만큼 사랑하지 못한' 인물이다. 베브를 에이미 애덤스는 풍부한 감정과 섬세하고 깊이 있는 연기로 스크린에 구현해 냈다. 그는 벌써 오스카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에이미 애덤스는 "역할에 집중할 때 보통 여러 준비를 하고, 특히 이번엔 운 좋게도 실제 가족분들이 계셔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며 "J.D.에게 아주 결정적인 어떤 순간 앞에 많은 트라우마와 감정이 고조된 장면 등이 많이 나오게 되는데, 제게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준비 과정은 다 잊고 최대한 인물들 간의 관계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대한 솔직하게 그 순간에 집중하고 또 뛰어난 상대 배우들과 감독님에 의지하면서 위험을 감수하고 뛰어들어야 해요. 저는 종종 '연기는 까다로운 다이빙을 하는 것과 같다'고 보는데 때로는 바닥에 머리를 부딪히기도 하는 거죠. 그랬을 때 물 밖으로 건져줄 사람들이 주위에 있다는 점이 감사할 따름이죠."

    마지막으로 론 하워드 감독은 "여러 영화나 매체에서 다뤄지지 않은 미국의 한 부분을 진실하고 현대적인 방식으로 그렸다고 생각하고 간단하게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라며 "영화를 통해 보편적 인간성에 대한 이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영화 '힐빌리의 노래'는 현재 일부 극장에서 상영 중이며 오는 24일에는 넷플릭스에서도 만날 수 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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