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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절미·흑임자 '할메니얼 세대' 입맛 사로잡다



포항

    인절미·흑임자 '할메니얼 세대' 입맛 사로잡다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정보수다:청정수 3편]카페 트렌드
    크로와상+와플 합친 '크로플' 대유행
    흑임자 인절미 등 전통식재료로 만든 음료, 디저트 인기

    ■ 방송 : 포항CBS <김유정의 톡톡동해안> FM 91.5 (17:05~17:30)
    ■ 진행 : 김유정 아나운서
    ■ 제작 : 김선영 PD
    ■ 대담 : 한동대학교 언론학회 언로너스 김경민 학생

    청년들과 함께하는 최신정보수다, 청정수. 오늘 그 세 번째 시간인데요. 한동대학교 언로너스 '김경민' 학생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김경민> 네, 안녕하세요. 저는 한동대학교 19학번 김경민이라고 합니다.

    ◇김유정> 네, 오늘은 '카페 트렌드'에 대해서 소개해 주신다고요?

    ◆김경민> 네, 그렇습니다. 여러분들은 카페를 검색할 때 주로 어떤 플랫폼을 많이 활용하시나요? 요즘은 SNS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분위기의 카페를 손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스타그램에 #포항 카페를 검색하시면 지역 핫플 홍보 계정에서 카드뉴스 형식으로 카페를 소개하는 게시물부터 개인이 카페에서 찍은 사진을 해시태그 달아 올린 게시물까지 다양한 자료를 접할 수 있는데요. 해당 카페에 직접 찾아가보지 않더라도 카페의 분위기, 위치와 주변 풍경, 메뉴 등 다양한 자료를 접할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들이 카페 트렌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김유정> '카페의 분위기, 위치, 주변 풍경, 메뉴와 음악 등이 카페 트렌드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포함된다.'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카페 트렌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꼽자면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김경민> 네,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가 카페를 선택할 시 고려하는 요인 1위가 커피의 맛이었는데요. 다시 말해, 소비자들은 카페의 선택에 있어서 메뉴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저도 이 설문조사 결과에 매우 동의하는데요. 최근 친구들과 카페를 찾을 때 포항 크로플 혹은 포항 흑임자 슈페너 등을 많이 검색하였고 해당 메뉴가 있는 카페들을 찾아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크로플을 검색하면 21만 개 이상, #흑임자를 검색하면 9만 2천개 이상의 관련 게시물이 검색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앞서 말한 두 메뉴는 요즘 입소문을 타고 있는 카페들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메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김유정> 그러면 요즘 핫한 카페 메뉴 좀 소개해주세요.

    ◆ 김경민> 카페 디저트계의 떠오르는 샛별이라고 할 수 있는 '크로플', 다들 한 번 쯤은 들어 보셨을 텐데요. 크로플은 크루아상과 와플의 합성어로 크루아상 생지를 와플 기계에 넣고 와플 모양으로 구워 낸 음식입니다. 아이스크림, 생크림, 각종 과일 등을 올려 플레이팅 하기도 하고 치즈 혹은 바질 페스토 등을 올려 굽기도 하는데요. 이러한 크로플, 요즘 SNS를 강타한 인싸 디저트라고 합니다. 카페에서 크로플을 신메뉴로 많이 내놓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 19로 인하여 '집콕'에 '와플팬 보급의 확대'가 맞물리며 카페에서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크루와상 생지를 구매하여 크로플을 직접 만들어 먹는 홈카페족이 증가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에 뒤이어 '와플 기계를 활용한 신박한 요리'가 SNS를 통해 공유되면서 와플 기계에 도넛, 치즈볼, 꿀호떡, 삼각김밥, 부침개 등을 눌러먹는 문화도 생겨났다고 합니다. 이렇게 크로플을 응용해서 만든 음식들은 '도넛플, 치즈볼플, 꿀호떡플'처럼 본래 음식의 이름 뒤에 플을 붙여 부를 수 있습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김유정> 크로플을 응용해서 크로플 기계에 다양한 음식을 눌러먹는 문화, 이게 정말 흥미로운 것 같은데요. 카페 트렌드인 신선한 메뉴가 또 있을까요?

    ◆김경민> 네, 이번에는 특정 메뉴라고 하기 보다는 '할매 입맛'을 저격하는 메뉴들을 몇 가지 소개해 보겠습니다. 최근 뉴트로와 함께 일명 '할매 입맛' 열풍이 불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 전통 재료를 활용한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할매 입맛을 대표하는 음식으로는 쑥과 흑임자, 인절미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전통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들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선호하게 된 영향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할매 입맛을 저격한 상품의 예로 지난달 출시된 S사의 인절미 라떼와 흑임자 라떼를 들 수 있겠는데요. G사에서도 가을 시즌 메뉴로 흑임자 밀크티와 흑임자 스무디를 출시했는데요. 해당 업체에 따르면 출시 직후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음료 뿐만 아니라 디저트도 속속 나오고 있는데요. H사에서는 최근 신제품으로 두툼한 떡에 인절미와 흑임자 크림이 반반 형태로 들어있는 제품을 출시하여 매니아층을 형성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T사도 인절미와 흑임자를 이용한 떠먹는 케이크를 선보였는데요. 할메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레트로 열풍을 즐기는 젊은 연령층의 입맛을 사로잡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사진=S사 제공)

     

    (사진=H사 제공)

     

    ◇김유정> 저도 듣다 보니까 할매 입맛인데, '할메니얼'은 처음 들어보는 거 같아요. 어떤 세대인지 소개를 좀 해주세요.

    ◆김경민> 할메니얼이란 할머니와 1982년~200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인 '밀레니얼'을 합친 단어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좋아할 것 같은 입맛을 가진 밀레니얼 세대라는 뜻입니다.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레트로와 뉴트로 등 복고 아이템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복고 상품을 찾는 심리가 식품에도 그리고 입맛에도 반영되고 있는 것입니다.

    ◇김유정> 밀레니얼 세대에 뉴트로 열풍, '유행은 돌고 돈다'라는 말이 정말 맞는 거 같네요.

    ◆김경민> 네, 그렇습니다. 뉴트로는 새로움(New)와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말합니다. 레트로가 과거를 그리워하며 과거에 유행했던 것을 다시 꺼내 그 향수를 느끼는 것이라면, 뉴트로는 같은 과거의 것인데 이것을 즐기는 계층에게는 신상품과 마찬가지로 새롭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이는 마치 시간을 되돌려 놓은 듯한 물건과 소품으로 인테리어를 한 카페나 음식점들이 최근 들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들을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1970~80년대 학교 앞 분식점에서 사용됐던 초록색 점박이 플라스틱 접시를 사용하는 식당이나 점박이 플라스틱 접시와 비슷한 점박이 플라스틱 컵을 사용하는 카페, 그리고 1980~90년대 음료 회사에서 홍보용으로 나눠줬던 옛날 유리컵들은 이런 제품들을 처음 대하는 세대들에게 생소하고 새롭게 다가오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인데요. 특히 88서울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가 들어간 컵은 빈티지 컵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유행을 10~20대가 이끌어 간다는 것인데요. 윗 세대가 보기에는 촌스러운 색과 로고로 장식된 컵일 뿐이지만, 복고 제품에 대한 추억이 없는 젊은 층에게 빈티지 컵은 힙한 존재감으로 다가옵니다. 즉, 청년들에게는 개성 있고 신선하고 갖고 싶은 '굿즈'라는 것인데요. 이러한 뉴트로 취향저격 소품들을 활용하는 카페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김유정> 네 청년들의 최신정보수다, 청정수. 오늘은 카페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한동대학교 김경민 학생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경민> 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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