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천구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가죽공예품 판매와 함께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양천구 제공)
서울 양천구 학교 밖 청소년들이 손수 만든 가죽공예품을 판매해 얻은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양천사랑복지재단에 기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양천구(구청장 김수영)가 장기결석·제적·자퇴 등 여러 이유로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중인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양천구꿈드림) 양천공예교실에서 청소년들이 직접 만든 카드지갑, 키링, 테슬 등 가죽공예품 20여점을 들고 지난달 26일 판매에 나섰다.
청소년들의 작품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상품과 견주어도 손색없을 만큼 높은 퀄리티로 완성돼 소비자 호응도가 높아 오는 30일 추가판매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수익금은 양천사랑복지재단에 기부된다.
부대행사로 미술동아리 '드로잉 유스' 팝아트 프로그램에서 학교 밖 청소년들의 협동 작업을 통해 자유로운 형식으로 완성된 작품 10여점을 전시하기도 했다.
양천구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관련 법류에 따라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 △상담지원 △교육지원 △직업체험 및 취업 지원 △자립 지원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양천구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미술동아리 '드로잉 유스'가 전시한 팝아트 작품을 시민들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양천구 제공)
이중 양천공예교실은 '2020 아름다운가게 개봉점' 테마 배분 사업에 선정돼 학교 밖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에서 도움과 보호를 받는 대상에서 그치지 않고 나눔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10개월 동안 가죽 공예 수업 등을 제공한다.
내년에도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센터 이용을 희망하는 학교 밖 청소년은 '청소년전화 1388', 또는 '꿈드림' 검색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장혜영 학교밖청소년센터장은 "올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교 밖 청소년들이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해 다양한 성과를 내는 등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다"고 전했다.
김수영 양천구청장은 "지난 2018년 양천구 센터가 개소한 이후 학교 밖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심리상담, 검정고시 준비 지원, 직업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다"면서 "양천공예교실과 같이 간접적 경제교육과 실현을 병행하는 등 학교 밖 청소년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