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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왜 한국전 기념비 '콕' 찍어 방문했을까



미국/중남미

    바이든, 왜 한국전 기념비 '콕' 찍어 방문했을까

    집에서 가까워 한국전 기념비 방문했다?
    더 가까운 곳 많아, 필라델피아에도 6~7곳
    '트럼프와 다른 길 걷겠다' 의지 표현인 듯
    文대통령과 통화 앞두고 방문한 것이기도

    조 바이든 당선인이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11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한국전 기념공원에서 묵념하고 있다. (사진=폭스뉴스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국전쟁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재향군인의 날에 맞춘 추모 행보라지만 왜 다른 많은 추모 장소를 놔두고 굳이 한국전쟁 기념비를 찾았는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폭스뉴스는 이날 바이든 당선자가 자택에서 가까운 재향군인 기념 장소에서 국경일 행사를 진행했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폭스뉴스 보도대로 바이든 당선인의 윌밍턴 자택과 한국전 기념공원은 승용차로 20분 거리의 가까운 거리다.

    하지만 자택에서 더 가까운 전쟁 공원도 많다.

    바이든 당선인이 살고 있는 윌밍턴에만 하더라도 베트남 전쟁 기념비도 있고 참전용사 기념관도 있다. 5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다.

    한국전 기념공원이 있는 필라델피아에도 베트남전 참전용사 기념비와 세계대전 기념비 등 대여섯 곳의 현충지가 있다.

    그리고 2시간 거리의 워싱턴DC 인근에는 국립 현충원 등 더 많은 기념비가 즐비해 있다.

    따라서 이날 바이든 당선인의 한국전 기념공원 참배는 집에서 가까운 이유로 방문했다고만 보기는 어렵다.

    일부에서는 바이든 당선인이 손상된 한미동맹 복원 의지를 표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바이든 당선인을 대통령 후보로 선출하면서 통과시킨 민주당 정강(platform)만 놓고 보면 충분히 유추가 가능하다.

    민주당 정강의 맨 마지막 챕터인 '미국 리더십의 개혁' 가운데 '동맹의 재창조(Reinventing Alliances)' 부문을 보면 이런 대목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핵위기 와중에 동맹의 방위비 분담금을 극적으로 인상하기 위해 우리의 동맹인 한국을 갈취하려고 노력했다."

    또 "우리는 결코 폭력단의 갈취행위처럼 동맹을 대우하지 않을 것이다"는 대목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망쳐놨지만 민주당은 이를 복원하겠다는 공약을 내 건 셈이다.

    따라서 바이든 당선인이 당선이후 처음 현충시설을 찾으면서 한국전쟁 기념공원을 찾아 헌화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동맹관과 결별하겠다는 의지를 한 번 더 굳건히 나타내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바이든 당선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향군인의 날을 맞이해 방문한 알링턴 국립 현충원을 행선지로 택하지 않았다.

    현직 대통령과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하기위한 의전차원의 결정일 수도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는 명백히 다른 길을 걷는 효과를 내기 위해서였을 수도 있다.

    특히나 이날은 바이든 당선인이 당선이후 처음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를 하기로 돼 있는 날이다.

    따라서 이날 두 사람간 통화에도 한미동맹 재건이 화제로 올라올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

    문 대통령도 우리시간 12일 오전 9시 바이든 당선인과 통화 사실을 알리면서 "굳건한 한미동맹과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향한 당선인의 굳은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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