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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소녀상 이전 요구 불법현수막 철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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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양시, 소녀상 이전 요구 불법현수막 철거(종합)

    광양 역사문화관 앞 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져 있다. 몇 시간 전까지 이곳에 소녀상 이전을 주장하는 상인들의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사진=독자 제공)

     

    전남 광양시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의 이전을 주장하는 지역 상인들의 현수막을 나흘 만에 철거했다.

    전남 광양시는 9일 오후 광양읍 역사문화관 인근에 평화의 소녀상 앞에 설치된 지역 상인들의 소녀상 이전 요구 현수막을 불법으로 보고 철거했다고 밝혔다.

    지역 상인들이 평화의 소녀상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는 소식이 CBS노컷뉴스의 [광양 발전 막는다? 상인들 '소녀상 이전' 요구] 기사를 통해 알려진지 반나절, 현수막이 게첨된지 나흘만이다.

    앞서 상인들은 지난 6일부터 나흘째 현수막을 걸고 광양읍 역사문화관 인근에 설치된 소녀상 이전을 요구했다.

    현수막을 설치한 상인 A씨는 CBS 노컷뉴스와 만나 "소녀상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소녀상으로 인해 도시재생사업이 차질을 빚는 등 지역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양 평화의 소녀상이 인근 상인들의 이전 요구가 담긴 현수막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최창민 기자)

     

    그러나 관련 보도 이후 주요 포털 사이트와 해당 기사 등에 비판 댓글이 이어지고 광양시와 관련 단체 등에 항의성 전화가 빗발쳤다.

    명단에 포함된 단체 중 일부는 명의를 도용당했다며 게첨을 주도한 일부 상인들에게 강하게 항의하는 등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양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18년 2월 제작 설치된 뒤 3·1절에 맞춰 제막식을 열었다.

    시민단체들은 당시 3천여 명이 참여한 시민 여론조사를 통해 선호 장소 3곳을 선정했으며, 역사성과 접근성을 고려해 역사문화관을 최종 낙점했다.

    상인들은 소녀상 설치 당시에도 이를 추진했던 시민단체들이 인근 주민들과 사전 협의를 하지 않았다며 반발했다.

    시민단체들은 상인들에게 일방적인 소녀상 설치에 사과하는 한편 지역 상권이 침체될 경우 이전을 검토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32개월 만에 일부 상인들이 지역상권 활성화 대책 마련과 함께 소녀상 이전을 요구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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