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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사찰 방화사건 사과..이웃종교 배려 당부



종교

    NCCK,, 사찰 방화사건 사과..이웃종교 배려 당부

    "종교 간 평화 없이 세계평화 없어"

     

    [앵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최근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사찰에서 개신교인에 의한 방화사건이 발생한데 대해 사과했습니다.

    교회협의회는 종교간의 평화가 세계평화의 지름길이라며 이웃종교를 배려하고 존중할 것을 당부했습니다.최경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경기도 남양주시 수진사에서 발생한 방화사건이 개신교인에 의한 범행으로 드러나면서 개신교와 불교 간 종교갈등 문제가 또다시 사회적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이 개신교계를 향해 “신도들을 올바로 인도해달라”는 내용의 성명서까지 발표했습니다.

    자칫 한 개인이 저지른 방화사건이 종교간 갈등으로 확산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이번 화재로 여러모로 피해를 입은 수진사와 모든 불자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교회협의회는 신앙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이웃 종교를 혐오하고 차별하며 그 상징을 훼손하는 행동은 근절돼야 한다면서, 종교적 상징에 대한 방화나 훼손 사건의 대다수가 기독교 신자들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 현실을 아파한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이홍정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신앙의 독선과 오만이 이웃종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불러일으키고 이것이 테러로 연결되는 것이 오늘의 현실입니다. 우리가 기독교가 유일신앙을 고백하는데, 그 유일신앙을 표현하는 방식이 늘 사랑이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찰 방화사건에 대해 교회협의회가 이례적으로 사과 입장을 밝힌 것은 종교 간에 평화를 이루는 노력이 결국 우리 사회, 나아가 세계 평화로도 이어진다는 점을 주목했기 때문입니다.

    교회협의회는 프랑스와 세계 도처에서 지신의 종교와 문화를 배타적으로 앞세운 끔찍한 테러행위가 표출되고 있음을 거론하면서, 종교 간 평화 없이 세계 평화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이홍정 목사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세계화가 진행되는 과정에 종교적 근본주의가 발현하게 되고 종교적 신념이 테러로 이어지는 상황속에서 종교간의 대화는 종교간의 평화를 만들어내는 필수적인 요소이고 종교간의 평화를 통해서 세계평화를 만들어 내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신교와 불교 간 갈등은 이전에도 종종 발생했습니다.

    봉은사 땅밟기 동영상이 논란이 되기도 했고, 크리스천 축구 선수들의 기도 세리머니를 불교계가 종교편향이라고 공격해 지나친 간섭이라는 비난 여론이 일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갈등이 표출될 때마다 진보와 보수를 떠나 교계 지도자들이 나서 평화를 이루기 위한 종교의 역할을 강조하며 갈등을 수습해왔습니다.

    다종교 사회인 우리나라에서 종교갈등이 극단적 사태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교회협의회가 발표한 이번 사과 입장문은 모든 종교인들이 각자의 종교적 신념은 지키면서도 이웃 종교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호소문이기도 한 셈입니다. CBS뉴스 최경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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