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아이린 갑질 폭로 에디터 "인격모독 회복, 존엄 지키기 위한 행동"



연예가 화제

    아이린 갑질 폭로 에디터 "인격모독 회복, 존엄 지키기 위한 행동"

    최초 글 쓰게 된 배경과 사과받은 내용 공개
    금전적 합의 없었다고 잘라 말해 "합의하기 위한 만남 아닌, 사과를 위한 만남"
    "진심으로 생각하는 팬이라면 더 이상 선을 넘지 말고 멈추시길"
    "모두에게 더 큰 상처와 피해로 남을 추측성 글과 기사 멈춰주시길"
    아이린 사과 후 아이린 옹호하는 스태프 글도 올라와

    레드벨벳 아이린 (사진=레드벨벳 공식 페이스북)

     

    레드벨벳 아이린에게 당한 무례를 최초 폭로한 스타일리스트 겸 에디터 A씨가 "지금까지 저와 같은 경험을 한 제 동료들을 위해서 인격모독에 대한 회복과 최소한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측성 글과 기사를 멈춰달라고 전했다.

    A씨는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글을 올려 "저는 이미 상처받았고 이 상처는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전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C씨에게 직접 사과를 받고 싶었고, B회사 책임자분들과 함께 C씨를 만났다"라고 밝혔다. C씨는 레드벨벳 아이린, B회사는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뜻한다.

    첫 글을 올리고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은 이유에 관해서는 "더 큰 오해를 키우기 싫었고, 난무하는 억측과 난동에 힘을 실어주기 싫었기 때문이다. 그 일이 일어난 직후 저를 고용한 B회사 관계자분, 그 현장에 있었던 매니저들에게 그녀의 잘못을 인정받고 사과를 받았기에 섣부르게 행동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20일 화요일 촬영 스케줄 스타일링을 '외주'로 의뢰받았고, 과거 아이린과 함께 작업한 적이 있는데도 '처음 만난 사람'이라고 표현한 것에 관해서는 "그날 C씨가 2016년 저와 모 매거진 촬영을 같이했다는 걸 전혀 기억하지 못했기 때문(어제 직접 만나서도 확인했습니다)"이라고 밝혔다.

    A씨는 "문제가 된 자리에서의 행동은 저 한 명이 아니라 그날 저의 스케줄을 같이 도운 다른 에디터 후배 1인과 어시스턴트 1인에게도 같이 일어난 일"이라며 "그런 이유 때문에 어제(22일) 사과를 받는 자리에 두 사람도 함께 동행해 B회사 C씨와 이야기했고, 각자 C씨에게 사과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C씨 팬들의 무분별한 악플에는 처음부터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라며 "처음 이 일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 시점부터 제 의지의 근본적인 목표이자 목적은 C씨가 '앞으로 어느 누구에게도 그러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에 대한 약속을 받는 것'과 그날 그 일을 당했던 저와 제 팀 2인을 '직접 만나 사과를 한다' 두 가지였기 때문"이라고 썼다.

    A씨는 "일부에서 상상하고 꾸며낸 이야기 중, 금액적 합의 같은 것은 전혀 없다. (오직 10월 20일 제가 일했던 1Day 스케줄에 해당하는 페이와 진행비에 대한 처리만이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어제 자리에서 '합의'라는 단어조차 나오지 않았다. 합의를 하기 위한 만남이 아닌 사과를 위한 만남이었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저도 실수를 하면서 살고 있으며 어떤 누군가에게는 나쁜 사람일 것이고 어떤 누군가에게는 좋은 사람일 것이다. 그건 C씨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도 "의뢰된 일에 대해 직업적 소명을 다한 저와 지금까지 저와 같은 경험을 한 제 동료들을 위해서 인격모독에 대한 회복과 최소한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었다"라고 강조했다.

    A씨는 "이 사건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행동도 하지 않을 거다. 그것은 저를 위함이 아니라, 어제 그 자리에 나와 준 C씨를 위한 마지막 배려이다. 그러니, C씨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팬이라면 더 이상 선을 넘지 말고 멈추시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에게는 "피곤한 일을 만들게 되어 개인적으로 깊은 사과를 드린다"라고, 글을 보는 모든 이들에게는 "모두에게 더 큰 상처와 피해로 남을 추측성 글과 기사를 멈춰주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아이린은 '갑질 폭로' 하루 뒤인 22일 해당 스타일리스트 A씨 팀을 만나 직접 사과했고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사진=레드벨벳 공식 페이스북)

     

    15년차 스타일리스트 겸 에디터인 A씨는 지난 21일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오늘 내가 그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라며 "완벽히 인사는 생략, 의자에 앉아 서 있는 내 면전에 대고 핸드폰을 손에 끼고 삿대질하며 말을 쏟아냈다"라고 밝혔다.

    A씨 글이 올라왔을 때부터 글 마지막에 있는 해시태그가 걸그룹 레드벨벳('psycho')과 유닛 레드벨벳 아이린&슬기('monster')의 최신곡 제목인 점, 난색 등의 표현으로 레드벨벳 아이린이 갑질을 한 당사자가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아이린은 22일 A씨를 직접 만나 사과했고 인스타그램에 "저의 어리석은 태도와 경솔한 언행으로 스타일리스트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제가 이 자리에 있기까지 함께 노력해주신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는데 성숙하지 못한 행동으로 큰 상처를 드린 점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라는 사과문을 올렸다. SM엔터테인먼트도 "이번 일에 책임을 통감한다"라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후 아이린의 스태프들이 글을 올려 아이린을 옹호하기도 했다. 순수 이야기점 신경미 원장은 23일 "누구보다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다. 무엇이 잘못되어 지금의 상황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지만 이 또한 지나갈 것이고 진실은 통할 거라 믿는다!"라며 "같이 이겨내 보자!"라는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순수 본점 수경 원장 역시 "당연히 샵을 오래 다니면 얘기는 나옵니다~ 근데 아이린은 좋은 얘기가 많은 연예인입니다~ 연말이면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는 손편지에 막내 스태프들까지도 비타민 선물을 챙기고~ 감사 인사를 할 줄 아는 그런 연예인입니다~ 선물이 다는 아니지만 평소 인성이 좋았기에 샵 헤어 메이크업 많은 스태프들이 아이린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좋은 면이 더 많은 연예인이기에 이 상황이 참 안타깝습니다"라고 썼다.

    2015년부터 레드벨벳 헤어 스태프로 함께 일해 온 스타일리스트 윤서하씨도 "아이린은 저에게 팀의 리더로서 믿음을 주며 레드벨벳이라는 팀에 헤어스타일리스트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친구였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봐온 아이린은 사람에게 어떤 일에 있어서 정확함과 신뢰를 주는 친구였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5년 동안 레드벨벳 안무 디렉팅을 맡은 안무가 최선희씨는 "제가 아는 주현이는 일에 대한 에너지와 디테일함이 강한 귀여움이 넘치고 정 많은 똑순이입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일하는 곳이라 간혹 의견 대립이 있을 때도 있지만 그런 날에는 항상 먼저 문자 보내고 의견 조율하고 감사함과 파이팅을 건네는 정 많고 예쁜 친구"라며 "주현이에 대해 너무 큰 오해가 없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배주현은 아이린의 본명이다.

    하지만 아이린에 대한 비판 여론은 여전하다. 오늘(24일)로 예정돼 있던 레드벨벳의 온라인 팬 미팅이 취소됐다. 최근 촬영을 마친 아이린의 첫 주연 영화 '더블패티'도 홍보 활동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