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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김종인 면전에서 "탈당 인사 복당"…내홍 표면화



국회/정당

    김기현, 김종인 면전에서 "탈당 인사 복당"…내홍 표면화

    서울‧부산 보궐선거 후보 구인난…지지율 정체
    당내 반발 목소리…조경태 "비대위 한계"‧김기현 "곱셉정치 해야"
    박관용 "야당이 야당 역할 못해"
    접촉면 넓히며 소통 나선 김종인…관건은 보궐선거 후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국민의힘 김종인호(號)가 당 지지율 침체와 내부 반발이 겹치며 출범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국민의힘은 여전히 후보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김 위원장이 당내 후보들을 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일각에선 비대위 체제 종식을 촉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시작은 지난 16일 부산 방문 당시 김 위원장의 발언이 도화선이 됐다. 그는 지역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시장 후보군에 대해 "아직 적격자가 안 보인다"는 취지로 말했다.

    해당 발언을 두고 당내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거세지자, 김 위원장은 지난 19일 "독일 함부르크 항을 예를 들어 부산을 세계적인 콘테이너 항으로 변모시키기 위한 기조를 갖고 있는 분이 아직 없다는 이야기였다"고 수습에 나섰다.

    김 위원장의 수습에도 불구하고 당내 영남권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김 위원장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그동안 김종인 비대위의 독주 체제에 대해 쌓아왔던 불만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사진=연합뉴스)

     

    영남권 중진인 김기현 의원은 21일 오전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이제 국민의힘도 '곱셈정치'를 해야 할 때"라며 "우리당 내부 인재를 최대한 다듬어 부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 과정에서 부득이 탈당한 인사들에 조속한 복당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보궐선거 후보군에 대한 김 위원장의 평가절하 발언을 비판하는 동시에 무소속 의원들과 통합을 주문한 셈이다. 앞서 김 위원장이 홍준표 전 대표 등 복당에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던 점을 감안하면 김 의원의 작심 비판으로 읽힌다.

    김 위원장은 이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복당 문제에 대해 "(복당 불가) 입장 변화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지금은 보궐선거에 모든 정력을 쏟아야 하기 때문에 다른 것들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일축했다.

    비대위 체제가 한계에 이르렀다며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지난 5월 비대위 출범에 반대 의사를 밝혔던 조경태 의원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서 "현재 비대위로서는 더 이상 대안세력, 대안정당으로 기대할 수 없다"며 "전당대회를 통해 대안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주호영 원내대표(왼쪽)를 비롯한 중진 의원들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전날 상임고문단 의장인 박관용 전 국회의장도 김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얼굴 좀 붉히고 말하더라도 제 얘길 좀 들어달라"며 "야당이 야당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박 전 의장 발언 당시 굳은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보는 등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팎의 이같은 반발은 결국 지지율 침체가 지속되면서 보궐선거 후보군 발굴에도 진척이 없는 등 김종인 체제에서 뚜렷한 성과가 없는 것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당내 관계자는 이날 CBS노컷뉴스와 통화에서 "언젠가는 한번은 올 위기가 지금 온 것"이라며 "결국 서울시장 후보군을 어떻게 선정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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