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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으로 번진 '라임-옵티'…여당 반격에 특검 요구



국회/정당

    야권으로 번진 '라임-옵티'…여당 반격에 특검 요구

    김봉현 '옥중 폭로' 뒤 엇갈린 표정
    공세로 돌아선 여당 "공수처가 수사"
    억울하단 야당 "물타기다. 특검하자"
    후반기 국감 핵심 쟁점으로 오를 듯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전주이자 정관계 로비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사진=연합뉴스)

     

    라임, 옵티머스 펀드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정치권 공방이 한층 더 가열됐다. 금품 로비가 여권뿐 아니라 야당 쪽에도 이뤄졌다는 라임 사건 주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폭로'가 전해지면서 여야는 크게 들썩이는 분위기다.

    긴장하던 여당은 이 사건을 공수처(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에서 다뤄야 한다며 반격에 돌입했고, 당황한 야당은 이참에 특검을 통해 실체를 규명하자며 발끈하고 나섰다. 후반기에 접어드는 국회 국정감사장이 격돌의 주 무대가 될 전망이다.

    ◇여당의 태세 전환 "별개의 수사 필요"

    두 사건이 '금융사기 사건'에 불과하다던 여당은 공세로 돌아섰다. 수감 중인 라임 김봉현이 과거 검찰 출신 야권 정치인에게 돈을 건넸었다는 주장을 별안간 내놓은 뒤 태세를 전환한 모습이다.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18일 "김 전 회장 주장이 법무부 감찰을 통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금융사기 사건과 별개의 수사가 필요할 것"이라며 "이러한 검찰에 대한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공수처 출범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 사건 수사를 구실로 공수처 출범을 쟁점화하려는 속내도 엿보인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에 "공수처 수사대상 1호로 김봉현 폭로사건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며 "일리 있는 주장"이라고 썼다.

    ◇억울하다는 야당 "이참에 특검하자"

    반면 국민의힘 측은 억울하단 기색이 역력하다. '여권 향한 전방위 로비 사건에 야당 쪽 관계자 이름 하나가 툭 끼워 넣어진 물타기'라는 게 야권의 시각이다.

    국민의힘 일명 '라스 게이트(라임·옵티머스 권력형 비리 게이트)' 특위에 소속된 한 중진 의원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폭로에 등장한 검찰 출신 야권 관계자는 변호사로서 계약을 수임했을 뿐"이라며 "그게 문제라면 당사자를 법정에 세우면 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다만 '추미애 라인'이 지휘하는 검찰이나 최종 임명권이 대통령에게 있는 공수처는 신뢰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독립적 인사로 특검을 꾸려야 한다고 요구한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화상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특검을 관철하기 위한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하겠다"라며 "(여당이) 특검을 받지 않을 경우 장외투쟁까지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왼쪽)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사진=자료사진)

     

    ◇'투자자' 김경협 역제안에 야당 '일축'

    야당의 특검 요구에 조건을 달아 수용하자는 의견도 민주당 일각에서 나온다.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했다 손해 없이 환매한 당사자로 뒤늦게 밝혀진 민주당 김경협 의원은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에서 "특검으로 낱낱이 밝히자는 주장에 동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①야당이 공수처장 추천위원을 선임하고 ②자신이 단순 투자자로 확인될 경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의원직을 사퇴하기로 약속하라고 역제안했다.

    야당이 수용할 경우 당에 특검 수용을 설득하겠다는 얘기다. 다만 당 원내지도부 관계자는 "개인적 의견일 뿐"이라며 "지도부 차원에서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에서는 '야바위식 제안'이라며 일축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의혹의 대상이 다른 의원에게 자리를 걸라는 건 궤변"이라며 "국민이 맡긴 의원직을 내기 수단처럼 활용하잔 얘기냐"고 반문했다.{RELNEWS:right}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법사위·정무위 국감서 난타 예고

    '라임-옵티' 사건은 국정감사 후반기 핵심 쟁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라임 사건을 맡은 서울남부지검, 옵티머스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에 대한 질의는 19일 법사위에서 이뤄진다.

    '야권 인사 로비를 진술했는데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김봉현 주장과 '옵티머스 사건이 검찰 내부에서 축소 보고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질의 과정에서 다뤄질 예정이다.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을 둘러싼 여야 입장차는 20일 서울중앙지검, 22일 대검찰청 감사에서 특히 두드러질 전망이다.

    정무위에서는 23일 금융감독원 감사에 옵티머스 펀드 사기 핵심 인물이자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이모 변호사가 증인으로 채택돼 출석 여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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