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과 교전 벌이는 아르메니아군. (사진=연합뉴스)
터키가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분쟁에 용병을 파병해 무력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시리아내 소식통을 인용해 친터키 시리아 무장조직이 전투원을 지난달 중순부터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분쟁에 용병으로 투입됐을 뿐 아니라 수백명을 파병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터키가 시리아 무장조직을 동원해 간접적으로 분쟁에 무력 개입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터키는 혈통과 종교가 같고 언어도 유사한 아제르바이잔에 우호적이다.
WSJ는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지난 7월 처음 불꽃이 튀었을 때 시리아 반군 조직 사이에서 '터키가 전투원을 모집한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이 모집에 관여한 4명이 말했다"라며 "월급이 시리아에서는 거금인 최고 2천달러였다"고 보도했다.
이와관련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12일 훌루시 아카르 터키 국방장관에 전화로 '테러분자'를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에 보내지 말라고 경고했다.
터키의 간접 개입은 이 지역의 휴전 합의를 중재한 러시아와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어 이번 무력 충돌이 국지전이 아닌 강대국의 세력다툼으로 비화할 수 있어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터키와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용병 파병을 부인했다고 WSJ가 전했다.
앞서 아르메니아도 터키군의 F-16 전투기가 자국의 SU-25 전투기를 격추했다며 터키의 무력개입을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