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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까지 나서…中황금연휴 곳곳에 등장한 '인간벽'



아시아/호주

    여경까지 나서…中황금연휴 곳곳에 등장한 '인간벽'

    자원봉사자 동원해 연휴에 '인간신호등'
    상해에선 무장경관벽, 충칭에선 여경벽도 만들어져

    국경절 연휴 기간에 중국에서 '인간벽'이 등장했다. (사진=중국매체 '신경보' 영상화면 캡처)

     

    오는 8일까지 계속되는 올해 국경절 연휴 기간에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관광산업이 기지개를 켜면서 중국 주요 관광지에 '인간벽'(人牆)이 등장했다.

    중국 매체들은 '인간벽'을 국경절로 인한 관광객과 차량의 급격한 증가로 인한 사고 위험을 줄이고 관광객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로 소개하며 자랑스럽다는 식으로 소개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올 국경절 관광경기가 지난해의 70~80% 수준에 머무는 등 관관광지가 미어터지는 것도 아닌데 휴일에 자원봉사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동원하는 모습에서 '중국스러움'이 묻어난다.

    중국 최대 관광지 가운데 하나인 시후(西湖)가 있는 저장성 항저우시 샹청취는 이번 연휴 기간에 1천 명의 자원 봉사자를 모집했다.

    이들은 주요 교차로의 횡단보도에서 일렬로 길게 줄을 만들어 차량 흐름을 제어하고 보행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했다.

    '인간벽' 속에서 사람들이 모여있는 모습. (사진=중국매체 '신경보' 영상화면 캡처)

     

    신경보 등 중국 매체들은 이들의 봉사활동이 오후 3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였으며 이 사이에 식사 시간은 30분밖에 안 되었다고 소개했다.

    상하이에도 인간벽이 만들어졌는데 자원봉사자가 아닌 무장경찰단의 장교와 병사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경찰이 지퍼를 여닫듯이 절도있는 동작으로 횡단보도를 따라 정렬하면 보행자들이 안심하고 통행을 하는 구조다.

    경찰은 경제 및 금융의 도시일 뿐만 아니라 초대형 관광도시인 상하이를 방문하는 관광객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연휴 기간에 매일 2천 명의 무장 경찰을 파견했다.

    충칭시에는 여자 경찰들이 인간벽을 만들었다. (사진='바이두' 홈페이지 캡처)

     

    중국 중서부의 유일한 직할시인 충칭시에는 여자 경찰들이 인간벽을 만들며 관광객 보호에 나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들은 충칭 홍야동 풍경구에서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보행자 신호가 켜지면 신속하게 두개의 인간벽을 만들고 빨간불이 켜지면 보도 양쪽으로 돌아와 보행자가 건너지 못하게 했다.

    빗속에서도 질서정연하게 인간벽을 만들어 사람들을 보호하는 여경들의 모습을 지켜본 관광객들은 '감동적이다', '눈물이 난다', '정말 멋지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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