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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에 내 어릴 적 사진이?'…CU통해 20년 전 잃어버린 가족 찾아

'편의점에 내 어릴 적 사진이?'…CU통해 20년 전 잃어버린 가족 찾아

CU 방문한 실종아동, POS에서 사진보고 아동권리보장원에 연락…극적 가족 상봉 이뤄져

CU 장기실종아동찾기 캠페인(사진=BGF 리테일 제공)

 

올해 24살인 강모씨는 추석 연휴 전날 집 근처의 한 CU편의점을 방문했다.

음료수를 사고 카드를 내민 그는 무심코 바라본 계산대 모니터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

자신의 어렸을 적 사진이 모니터 화면에 떠 있었던 것.

실종 아동이라는 제목 속 자신의 사진에 충격을 받은 그는 안내된 연락처로 급히 전화를 걸었다.

처음에는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 그는 아동권리보장원 실종아동전문센터에 전화를 걸어 "나는 실종아동이 아니니 사진을 내려달라"고 문의했다.

하지만 상상도 못한 답이 돌아왔다. 20년간 강씨를 찾아 헤맨 강 씨의 가족이 지난 8월 아동권리보장원 사례관리대상자로 강씨를 등록했다는 이야기였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BGF리테일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지난달부터 전국 1만 4천여 CU 편의점에 강씨의 사진과 정보를 송출했다.

그리고 지난달 CU를 방문한 강씨가 자신의 사진을 알아보고 경찰을 통해 20년만에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

아동보호시설에서 성장한 그는 20년 동안 단순히 부모가 없다고만 생각했다고 한다.

아동권리보장원 윤혜미 원장은 "실종아동을 보호하고 있는 사람이나 주변인이 아닌 당사자가 정보를 인지하고 직접 잃어버린 가족을 찾은 것은 드문 사례"라며, "실종아동을 찾기 위한 BGF리테일의 홍보 지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감사를 전했다.

BGF리테일은 지난 2018년부터 업계 최초로 아동권리보장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실종․유괴 예방 포스터 제작 및 배포, △등하굣길 안전벽화 조성 △결제단말기, 키오스크에 장기실종아동 찾기 콘텐츠 송출 등 CU 인프라를 활용해 장기 실종아동의 조속한 귀가를 돕고 실종∙유괴 예방하는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BGF리테일 민승배 업무지원실장은 "BGF리테일이 수년간 진정성을 가지고 진행해온 캠페인이 어려운 시기에 영화 같은 결실로 나타난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BGF리테일은 CU 전국 인프라를 활용해 우리 회사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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