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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핑크 신곡 MV 간호사 의상 '성적 대상화' 비판 나와

블랙핑크 신곡 MV 간호사 의상 '성적 대상화' 비판 나와

'러브식 걸스' 뮤직비디오 속 제니가 입은 간호사 복장 논란
긴 손톱·하이힐·간호사 모자 등 현실과 다른 착장 지적
'간호사는 코스튬이 아니다', 'Stop_Sexualizing_Nurses' 해시태그 운동 진행 중

지난 2일 공개된 블랙핑크의 신곡 '러브식 걸스' 뮤직비디오 일부 (사진='러브식 걸스' MV 캡처)

 

걸그룹 블랙핑크(BLACKPINK)의 신곡 '러브식 걸스'(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에 현실과 동떨어진 간호사 복장이 등장해 비판이 일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간호사는 코스튬이 아니다' 등 성적 대상화를 지적하는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지는 중이다.

블랙핑크 정규 1집 '디 앨범'(THE ALBUM) 타이틀곡 '러브식 걸스' 뮤직비디오는 지난 2일 전 세계에 공개됐다. 공개된 지 한 시간 만에 1천만 뷰를 넘었고, 5일 오후 4시 20분 1억 뷰를 넘기는 등 조회수 상승세가 가파르다.

'러브식 걸스'는 컨트리풍 기타 사운드 위에 서정적인 멜로디와 블랙핑크의 파워풀한 보컬이 더해진 곡으로, 인간은 왜 사랑에 상처 받으면서도 또 다른 사랑을 찾아가는지 질문하는 노래다. 멤버 전원이 출연한 뮤직비디오에서도 이 같은 주제를 다룬다.

이 가운데 제니가 입은 간호사 복장이 논란을 낳았다. 제니는 몸에 밀착한 흰 간호사 의상을 입고 있다. 하트 모양이 그려진 모자를 쓰고, 긴 머리를 풀고 있고, 붉은색 하이힐을 신었으며 긴 손톱에 네일아트를 한 상태다.

페이스북 페이지 '간호학과, 간호사 대나무숲'에는 '러브식 걸스' 뮤직비디오 캡처와 함께 "아직도 미디어는 간호사 성적 대상화를 버리지 못했네요. 오늘 발매된 모 걸그룹 뮤비 일부입니다. 몇십 년 전에 없어진 널스캡, 짧은 치마와 허리라인을 부각시키는 허리띠, 빨간 하이힐 등… 언제쯤이면 간호사가 저런 모습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트위터에서는 '#간호사는코스튬이 아니다', 'nurse_is_profession', '#Stop_Sexualizing_Nurses' 등 간호사 복장은 코스튬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간호사가 전문 의료인이니 간호사를 성적 대상화하는 시도를 멈추라는 내용의 해시태그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대중이 성적 코드에 익숙해지도록 만드는 데 K팝도 책임이 있다는 의미로 '#Kpop_is_toxic'이라는 해시태그도 등장했다.

특히 현직 간호사들은 현실에서도 간호사 대상 성희롱이 만연한 와중에, 성적 대상화된 의상이 미디어에서 광범위하게 노출되면 해당 직종 종사자들이 피해를 본다는 점을 짚었다. 대한간호협회와 보건복지부가 2018년 2월 발표한 '간호사 인권침해 실태조사'(2017년 12월 28일부터 2018년 1월 23일까지 간호사 7275명 참여)에서 최근 12개월 동안 직장에서 성희롱 또는 성폭력을 당했다는 대답은 18.9%였다.

블랙핑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아무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다.

블랙핑크는 데뷔 4년 만에 첫 번째 정규앨범 '디 앨범'을 내고 활동 중이다. 타이틀곡 '러브식 걸스'가 발매 첫날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글로벌 톱 50' 차트 3위를 기록했다. 앨범은 미국 애플뮤직 앨범 차트 7위에 올랐다. 또한 신곡 발표 후 블랙핑크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5천만 명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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