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노 드베르주라크 주연배우 제임스 매커보이(사진=마크 브레너/국립극장 제공)
국립극장이 10월 14일부터 18일까지 NT Live '시라노 드베르주라크'(Cyrano de Bergerac)와 '예르마'(Yerma)를 달오름극장에서 상영한다.
NT Live(National Theatre Live의 약칭·엔티 라이브)는 영국 극립극장이 영미권 연극계의 화제작을 촬영해 전 세계 공연장과 영화관에서 상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상영하는 두 작품은 모두 고전 희곡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각각 젊은 연출가 제이미 로이드와 사이먼 스톤의 감각적인 연출이 돋보인다.
10월 14일~17일)는 국내 최초 상영이다. 2019년 11월부터 2020년 2월까지 런던 플레이하우스에서 초연한 최신작이다.
원작은 프랑스 작가 에드몽 로스탕(1868~1918)의 희곡으로, 유난히 큰 코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에 사랑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시라노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그린 낭만적 러브스토리다.
1640년대 프랑스라는 원작의 배경을 그대로 유지하되, 언어와 무대·의상 등을 현대적으로 풀어낸다. 랩 배틀 하듯 쏟아내는 대사와 배우 제임스 매커보이의 열연이 관전 포인트다. 매커보이는 영화 '원티드' '엑스맨 시리즈' 등에 출연했다.
예르마의 빌리 파이퍼(사진=요한 페르손/국립극장 제공)
예르마는 2년 만에 재상영한다.
원작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1898~1936)의 비극 3부작 중 하나로, 아이를 갖지 못해 좌절한 여인이 폐쇄적인 사회로 대변되는 남편과 대립하는 내용이다.
원작의 줄거리만 남기고 배경을 현대 런던으로 옮겨와 새롭게 각색했다. 파이퍼의 흡인력 있는 연기력이 압권이다. 파이퍼는 이 작품으로 2017년 로런스 올리비에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패키지 구매자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일반 구매자는 29일 오전 10시부터 국립극장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