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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면엔]AI 음원에 주목하는 이유, 저작권 누가 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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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면엔]AI 음원에 주목하는 이유, 저작권 누가 가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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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니뮤직 업계 최초 'AI 작곡 동요 앨범' 출시…해외서는 이미 AI 작곡 상용화 수준
    AI와 음원 결합 "플랫폼 확장"…맞춤형 제작·저작권료↓ 표절 시비 피할 수 있어
    AI가 작곡가 대체?…창작 지시하는 건 사람 "AI는 인간 도울 것"
    AI도 저작권 가질 수 있을까…건전한 창작환경 위한 AI 저작권 재정의 필요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디지털 음원 시장을 잡기 위한 국내외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플랫폼 확장을 위한 콘텐츠 확보 때문입니다. 특히 인공지능(AI) 스피커 붐과 함께 음원 콘텐츠는 모든 사업영역에서 킬러콘텐츠로 꼽힙니다.

    국내외 음악 및 플랫폼 기업들이 AI 작곡 영역에도 주목하는 것도 마찬가집니다. AI 창작이 활성화되면 AI 추천 음악 감상 서비스보다 이용자 취향을 맞출 수 있는데다 외부에 지급하는 저작권료 비중도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저작권이 걸림돌입니다. 현행법상 저작권은 오직 '사람'에게만 한정되기 때문인데요, AI 창작 활성화에 맞춰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니뮤직 업계 최초 'AI 작곡 동요 앨범' 출시…해외서는 이미 AI 작곡 상용화 수준

    지난 24일 지니뮤직(대표 조훈)은 국내 음악플랫폼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동요앨범 '신비와 노래해요'를 출시했다고 밝혔다.(사진=지니뮤직 제공)
    지니뮤직이 지난 24일 국내 음악 플랫폼 기업 최초로 AI 작곡 앨범을 선보였습니다. 지니뮤직은 누구나 작곡가가 될 수 있도록 자사의 AI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먼저, 자신의 콘텐츠에 맞는 BGM이 늘 필요한 1인 크리에이터를 겨냥했습니다. 나아가 게임, 영화, 광고 등으로도 음원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글로벌 시장은 이미 AI 작곡 결과물을 상용하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최근 미국 오라클에 인수된 틱톡은 지난해 AI 음원 스타트업 쥬크덱을 인수했습니다. 쥬큐덱은 사용자 요구에 맞춘 음원을 생성하는 기술을 갖췄습니다. 틱톡은 자사 동영상 서비스에 저작권이 없는 음원을 쓰기 위해 쥬크덱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글은 오픈소스 기반 AI 프로젝트로 AI 작곡 툴을 스마트 도구로 활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소니 역시 음악 창작자의 창의성을 확장하는 것을 목적으로, 크리에이터 의도에 따라 다양한 음악을 조합해 하나의 멜로디를 제안, 크리에이터 창의성을 자극합니다.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AI스타트업 '에이바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에이바(Aiva)'는 영화, 게임, 광고뿐만 아니라 BGM영역으로도 진출했습니다. 앰퍼 뮤직은 누구나 음악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영화 음악 작곡가 출신이 뭉친 스타트업입니다. 이들은 중소기업이나 소규모 집단의 콘텐츠에 들어갈 음악을 지원합니다.

    ◇"아직도 AI 추천 음악 듣니? AI로 나만의 곡 만든다"…AI와 음원 결합 "플랫폼 확장"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AI와 음원이 만나면 단순한 결합 그 이상의 가능성을 지닙니다. "음악이 플랫폼을 확장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음원 콘텐츠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쓰임새가 많아질 전망입니다. AI 스피커를 중심으로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음악은 늘 필요하고, 음악 자체로 중요한 기능이 됩니다.

    전화가 연결되는 동안, AI 스피커가 동화를 읽어주는 동안에도 음원은 필숩니다. 유튜버들은 물론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하는 일반인들도 인트로, 브릿지, 클로징으로 쓸 음악을 늘 찾거든요.

    즉, 음성이 활용되는 플랫폼이 성장하게 되면 가장 필요한 것이 "음악 같은 오디오 콘텐츠"라고 업계에서는 입을 모읍니다. AI 스피커에는 음성 데이터가 필수적인데 이용자들이 거부감없이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콘텐츠로서 음원만 한 것이 없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음성인식 블루투스 스피커 '아마존 에코'(사진=연합뉴스)
    더구나 AI 스피커나 차량 인포테인먼트 기기, 스마트 디바이스가 다양하게 등장하면서 기존 음원만으로는 대응이 힘든 상황입니다. 음원 시장 자체도 포화상탭니다. 과거처럼 음악을 기반으로 한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을 전개하기도 어렵고요.

    자체 AI 플랫폼 생태계를 강화하려면 AI 서비스 차별화가 필요하고 이는 결국 콘텐츠에서 발생합니다. "얼마나 좋은 음원 콘텐츠를 확보했느냐"가 서비스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란 판단에서죠.

    이런 상황에서 맞춤형 음악 추천을 넘어, 자기가 듣고 싶은 노래를 직접 만들고, 또 자신의 콘텐츠에 넣을 수 있다면 음원 영역은 무한대로 넓어집니다. 자기가 직접 만드니 저작권 침해, 표절 논란 등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AI가 작곡가 대체한다?… 전문가들 "NO!"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전문가들은 AI가 음악은 물론 미술 등 예술영역에서 사람을 대체하는 것은 결코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나온 작품들은 모두 나쁜 수준은 아니지만, 데이터에 의존하기에 결국 모두 기존 작가들의 모방품이라고 주장하는데요,

    아무리 뛰어난 모창 가수, 모작 화가가 있다 하더라도, 결국 어떤 원래 작품을 따라 하거나, 변형시킨 수준이라면 진정한 예술가라고 평가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현재 AI의 작품들이 '듣기 좋은 음악' 정도의 가치는 있겠으나, '예술의 가치'를 창출한다고 보기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죠.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AI가 작곡가나 예술가들에게 악기나 붓처럼 AI가 창작활동을 돕는 새로운 보조 수단으로는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스 짐머 같은 거물급 작곡자가 영화나 게임에 사용되는 스코어를 작곡하는 데에는 최소 6개월의 시간과 수십만 달러가 소요됩니다. 반면 에이바 같은 AI는 그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음원이 AI와 만나면 시장성과 영향력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윱니다. 콘텐츠에서 음악에 소요되는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죠.

    ◇AI를 작곡가로 인정할 수 있을까?…저작권 수익은 누구에게?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AI 창작물 보호에 대해선 2가지 시각이 있습니다. 먼저 AI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핵심 기술인 만큼, AI 산업 성장을 위해서는 저작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반대로, AI 발명과 창작이 빠르고 대량으로 생산되기 때문에 이를 일일이 보호해주면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국내외 지식재산 법제는 대부분 '창작자 주의'에 입각합니다. 우리나라 현행법도 저작물은 '인간의 사상 또는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로, 저작자는 '저작물을 만든 사람'으로 규정합니다. 즉, '인간이 만든 것만 창작물'로 인정됩니다.

    이에 따라 AI에게 '저작권'이라는 '인간적 권리'를 부여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아직까진 지배적입니다. AI 순수 창작물이라고 해도 창작을 지시한 주체는 인간이라는 것이죠. AI는 어디까지나 인간의 창작을 돕는 도구일 뿐이며, 권리와 책임의 주체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주장합니다.

    문제는 이를 그대로 적용할 경우, AI가 만든 콘텐츠는 저작권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인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창작물이 쏟아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새로운 음악과 소설 등 AI 콘텐츠의 사용과 유통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갈수록 AI가 스스로 작곡한 창작물과 인간이 창작한 콘텐츠 간 저작권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새로운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공론입니다. AI의 저작권 귀속주체, 보호 기간 등 문제에 대한 논의도 시급합니다.

    (사진=스마트이미지 제공/자료사진)
    음악이나 창작물이 나오기까지 AI 알고리즘을 개발한 프로그래머나 빅데이터를 입력해 AI를 학습시킨 사람, AI에게 창작을 주문한 사람 등과 창작에 대한 권리를 '어떻게 나눌 것인가'에 대한 과제도 남습니다.

    실제 저작권을 인정받는 AI 작곡가가 있긴 합니다. 에이바는 현재 프랑스와 룩셈부르크 음악저작권협회(SACEM)에서 '작곡가'로서 창작물에 대한 저작권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창작 시장 생태계를 고려한다면 AI의 저작권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AI는 기술과 빅데이터만 충분히 갖춰지면 빠른 속도로 단기간에 대량의 콘텐츠를 생산해낼 수 있습니다. 반면 좋아하는 음악 장르만 입력하면 누구나 손쉽게 음악을 만들어낸다면 기존 예술가의 창작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는 부작용도 동반합니다.

    손승우 단국대 법학과 교수는 "인간이 AI의 저작권을 침해해도 처벌 대신 보상금을 내도록 해 실질적으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대가만 지불하면 누구나 AI 창작물을 활용하도록 장려하는 것이 건전한 창작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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