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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경제충격' 올해 좀비기업수 '역대 최고' 될 듯



기업/산업

    '코로나 경제충격' 올해 좀비기업수 '역대 최고' 될 듯

    올해 한계기업 비중 6.6%p 오른 21.4% 전망
    6월 한계기업 예상부도확률 평균 4.1%
    한계기업 여신, 외감기업 여신의 23% 이를 수도
    지난해 한계기업 3415개로 사상 최고
    경기침체 심화시 회사채 신용경계감 확대 우려
    상호금융, 고정이하여신비율 상승 가능성
    한은, 코로나19 재확산 이후 금융안정상황 점검

    (자료=한국은행 제공)

     

    지난해 경영 악화로 돈을 벌어 이자도 내지 못하는 한계기업수가 사상 최고를 나타냈다. 올해는 코로나19까지 덮쳐 한계기업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빚으로 연명하는 이른바 '좀비기업'들이 증가하면서 지난 6월 한계기업의 예상부도확률은 평균 4.1%로 집계됐다. 한계기업에 대한 여신은 전체 외감기업 여신의 4분의1에 육박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한국은행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코로나19 경제충격, 글로벌 성장세 약화 등으로 인한 한계기업 현황 등 최근 금융안정 상황을 점검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외부감사 기업 2만3494곳 가운데 한계기업은 3475개(14.8%)에 이른다. 전년도에 비해 239개(7.4%) 늘었다.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기업이 한계기업으로 분류된다. 한은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인 기업을 한계기업으로 분류했다.

    지난해 한계기업을 기업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이 208개, 대기업은 31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도소매 37개, 자동차 31개, 전기전자 20개 등으로 집계됐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한계기업 여신은 지난해 말 현재 115조5천억원으로 전년대비 10조3천억원(9.8%) 증가했다. 대기업 여신이 70조5천억원으로 11조원 증가했고 중소기업은 45조원으로 8천억원 감소했다.

    올해는 코로나 경제충격이 워낙 커 한계기업수가 크게 늘 것으로 우려된다. 한은은 매출충격을 감안하면 올해 한계기업 비중이 지난해에 비해 6.6%포인트 높아진 21.4%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코로나19 충격이 기업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의 업종별 매출충격 시나리오 중 심각한 스트레스상황(업종별 매출액이 평균 10.5%, 코로나19 취약업종은 평균 29.5% 감소)을 가정한 것이다.

    한은은 아울러 이러한 매출충격 시나리오 하에서 한계기업에 대한 여신은 전체 외감기업 여신의 22.9%(175.6조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특히 올들어 한계기업의 신용위험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6월 현재 한계기업의 예상부도확률은 평균 4.1%, 비한계기업은 1.7%에 이른다. 한계기업 예상부도확률은 2018년 12월 3.1%, 2019년 12월 3.2%였다.

    한은은 그러면서 기준금리 인하, 이자상환 유예 등의 정책대응으로 기업의 이자상환부담이 줄어든 것이 한계기업 증가를 일부 억제하는 효과(-0.6%p)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한계기업에 대한 여신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융기관들이 기업여신에 대한 위험관리를 점진적으로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이자유예 등 금융지원 정책으로 기업 신용위험이 일부 이연되고 있을 수 있어 재무지표를 기초로 기업의 신용위험을 평가할 경우 실제보다 과소평가할 수 있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 심화시 회사채 시장의 신용경계감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회사채 신용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이)는 신용경계감 증대로 6월초까지 확대되다 시장안정화 대책 등으로 우량물 중심으로 점차 축소됐다.

    다만 비우량물은 신용스프레드가 고점 수준을 유지하는 등 신용위험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6월말 상호금융의 기업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24%로 2017년말(1.60%) 이후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전성지표인 고정이하여신액 증가율은 2016~17년중 연평균 20.3%에서 2018~19년중 75.6%, 2020년 6월말 59.0%로 크게 확대됐다.

    한은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상호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한 복원력 확충 노력 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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