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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홍콩보안법 우려'에…시진핑 "홍콩 우리 땅 간섭마"



아시아/호주

    EU '홍콩보안법 우려'에…시진핑 "홍콩 우리 땅 간섭마"

    中-EU 화상정상회의 14일 개최
    7년 끌어온 투자협정 연내 체결위해 노력
    지리적 표시 협정 체결하기로
    EU "시장 장벽 제거하라" 압박
    시진핑 "홍콩·신장은 내정…간섭 말라"

    지난 14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과 중국이 화상 정상회의를 하는 모습이 모니터 화면에 비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유럽시간으로 14일 저녁 화상으로 진행된 중국과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연내 투자협정 체결을 위해 노력하기로 하고 그 전 단계로 중국·유럽 지리 표시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 회담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EU 지도부는 홍콩보안법과 신장지역 인권 문제를 집중 제기했지만 시진핑 주석은 "중국 내정에 대한 어떤 국가의 간섭도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이날 회담은 EU 측에서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올해 하반기 EU 순회 의장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참석했고 중국 측에서는 양제츠 외교담당 공산당 중앙위원, 류허 부총리 등이 시 주석을 보좌해 배석했다.

    이번 회담은 EU 측이 중국 시장에 접근할 기회를 넓히기 위해 투자협정 체결을 압박하는 자리였다.

    투자협정 체결을 위해서는 기술 강제이전 금지, 국영기업과의 경쟁 평준화, 중국 기업이 보유하는 분야의 시장접근 확대 등의 장벽을 중국이 제거해야 한다. 이런 요구들은 미국이 중국에 요구해 왔던 것들이기도 하다.

    미셸 상임의장은 화상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유럽은 경기장이 되는 것이 아니라, 참가 선수가 될 필요가 있다. 우리는 더 많은 공정성을 원한다. 더 균형 있는 관계를 원한다. 이는 상호주의와 공정 경쟁 환경을 의미한다"라고 밝혔다.

    중국이 공정하고 자유로운 무역을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유럽 내 인식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메르켈 총리도 베를린에서 취재진에게 "우리는 투자협정에서 진전을 이루기 위해 압박을 가했다"면서 "전반적으로 중국과의 협력은 상호주의, 공정 경쟁이라는 특정 원칙에 기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회담에서 평화공존, 대화, 개발, 다자주의 등을 언급하며 중-EU간 상호신뢰와 관계강화를 강조했다. 갈수록 압박 강도를 높이는 미국의 압력을 EU와의 관계 강화로 돌파하려는 뜻으로 읽힌다.

    중국-EU 화상정상회의 개최. (사진=연합뉴스)

     

    또 중국 시장은 유럽에 개방되어 있으며 보다 고품질의 안전한 EU 농산물이 중국에 진입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EU 지도부들은 중국이 껄끄러워하는 문제들을 시주석 면전에서 제기했다.

    미셸 상임의장은 "홍콩보안법이 계속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일방적인 행동을 자제하고 국제법을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미셸 의장은 신장에 독립적인 참관인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도 요청했다.

    양측은 올해 말 베이징에서 인권대화를 열어 신장 문제 등을 논의하기로 합의한것으로 알려졌는데 미셸 의장은 이때 티베트 방문도 포함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주석은 EU의 인권공세를 중국 내정에 속하는 문제라며 일축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시 주석이 홍콩 및 신장과 관련한 중국의 원칙적 입장을 명확히 했다고 1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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