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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 최악인데, 스가 "아베 외교 훌륭" 칭송



아시아/호주

    한일관계 최악인데, 스가 "아베 외교 훌륭" 칭송

    내일 자민당 총재선거서 70% 지지로 압승 예상

    일본 집권 자민당의 총재 선거에 출마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지난 9일 도쿄 자민당 본부에서 열린 청년ㆍ여성국 주최 토론회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의 후임으로 유력한 스가 관방장관은 당 총재로 당선되면 오는 16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차기 총리로 지명 선출된다. (사진=연합뉴스)

     

    차기 일본 총리로 유력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한일 관계를 최악으로 만들어놓은 아베 신조 총리의 외교 정책을 칭송한 뒤 외교면에서 아베 총리에게 조언을 구하며 국가를 운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3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스가 장관은 전날 열린 일본기자클럽 주최 자민당 총재 후보 토론회에서 "외교는 계속성이 중요하다. 아베 총리의 정상 외교는 정말로 훌륭하다"면서 "(아베 총리와) 상담하면서 가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스가 장관이 아베 정권의 정책 노선을 계승하겠다고 여러차례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스가 장관은 "일미(미일) 동맹을 기축으로 아시아 국가들과 확실히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중국, 한국 등 근린 국가들과 꽤 어려운 문제는 있지만, 전략적으로 이런 나라들과 확실히 관계를 구축하는 외교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한국과의 어려운 문제는 한일 갈등의 핵심 현안인 일제 강제동원 배상 소송으로 추정된다.

    스가 장관은 이 문제와 관련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한일 관계에선 국제법 위반에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 "한일 청구권협정이 일한 관계의 기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서는 "(해결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공적인 장소에서 발언할 수 없는 것이 많지만, 무엇이든 대응하려고 노력해왔다. 아베 총리도 가장 섭섭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 집권기에 불거진 스캔들인 모리토모 학원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재무성에서 조사했고, 검찰도 수사했기 때문에 재조사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은 오는 14일 당 총재 선거를 열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후임을 사실상 결정한다. 사진 왼쪽부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 (사진=연합뉴스)

     

    ◇스가, '14일 총재당선·16일 총리지명' 유력

    지병을 이유로 사의를 표명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후임을 뽑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가 14일 치러진다. 일본 정치제도상 선출되는 자민당 총재는 오는 16일 중의원에서 차기 총리로 자동 지명된다.

    현재로선 아베의 계승자를 자처하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전체 투표수의 70% 가량을 쓸어담는 압승이 예상된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이번 총재 선거는 당 소속 국회의원(394명)과 전국 47개 도도부현 지부연합회 대표 당원들(141명)이 한 표씩 행사하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마이니치가 투표권자를 대상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해 지지표를 분석한 결과, 스가 장관이 자민당 국회의원으로부터 전체의 70%인 300표에 육박하는 지지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과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각각 50표 이상, 30표 미만의 국회의원 표를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 당원 조사에서도 스가 장관이 80표 이상으로 과반수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30표 전후, 기시다 정조회장은 10여표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요미우리신문은 자민당 국회의원 394명 중 392명의 입장을 확인한 결과, 290명(74%)이 스가 장관, 53명(13%)이 기시다 정조회장, 24명(6%)이 이시바 전 간사장을 지지한다고 응답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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