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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멈춰선 고리·월성 원전…원인은 '다량의 염분'



포항

    태풍에 멈춰선 고리·월성 원전…원인은 '다량의 염분'

    발전설비 보호 위해 자동으로 가동 중단 추정
    한수원 "국민들께 사과…재발방지 대책 마련"

    월성본부 전경. 좌측부터 월성1~4호기(사진=자료사진)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 북상 당시 발생한 부산 고리원전과 경북 경주 월성원전의 발전 정지 원인은 높은 파도와 강풍에 의한 다량의 염분 유입으로 추정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9일 보도자료를 내고 "강력한 태풍에 의해 높은 파도와 강풍이 몰아치면서 다량의 염분이 발전소 부지내의 전력설비에 유입되면서 고장이 발생했다"며 "전력설비에 이상이 생기자 발전설비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가 작동해 발전이 자동으로 정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한수원의 자체적인 고장 원인 분석으로, 현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정확한 운행 중단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부산에 상륙한 지난 3일 오전 부산 기장군 고리 원전 3호기와 4호기가 가동을 멈춘 모습(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앞서 지난 3일 태풍 '마이삭'이 영남권을 통과할 당시 고리 3, 4호기와 신고리 1, 2호기가 차례로 가동을 멈췄다.

    이어 지난 7일 태풍 '하이선' 북상 당시에는 월성원전 2, 3호기의 터빈발전기가 정지돼 원자로 출력을 60%까지 낮췄다.

    한수원은 현재 고장설비 복구와 전력설비에 붙어 있는 염분 제거 작업을 벌이는 중으로, 설비 시험을 통해 설비의 건전성을 확인할 방침이다.

    한수원은 "설비 이상시 발전소를 보호하기 위한 설계대로 발전 정지가 이뤄졌지만 갑작스러운 발전 중단으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쳤고, 신뢰를 충분히 만족시키지 못한 만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한수원의 모든 발전소 전력설비를 진단하고 염분유입에 취약한 설비를 개선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겠다"면서 "과거 기록을 뛰어넘는 자연재해에도 발전소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인조사가 끝나고 재발 방지 대책이 나오면 재가동을 승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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