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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 10년 만에 첫 데이터 센터 짓는다…"4천억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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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버 12만대 보관' 초대형 센터…2023년 준공 목표
    클라우드 시장도 진출…"빅데이터-AI-클라우드 중심 첨단 인프라 구축"

    (사진=연합뉴스)

     

    카카오가 4천억원을 투입해 자체 데이터센터 설립에 나선다. 카카오 출범 10년 만이다. 데이터센터는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 캠퍼스 부지에 들어선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관리 운영을 강화, 빅데이터와 AI, 클라우드 중심의 첨단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카카오는 7일 경기도청에서 안산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와 함께 '카카오 데이터센터 및 산학협력시설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윤화섭 안산시장, 한양대 김우승 총장, 카카오 여민수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데이터센터 건립을 계기로 안산시, 한양대와 협력해 미래 성장 산업을 육성하고 안산의 지역상생을 위해 꾸준한 협업을 이어나겠다"는 게 카카오측 설명이다.

    데이터센터는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네트워크 기기 등을 제공하는 통합 관리 시설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운영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다.

    카카오에 따르면 4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한양대학교 캠퍼스혁신파크 내 일원 1만 8383㎡ 규모 부지에 데이터센터 및 산학협력시설을 건설한다.

    올 하반기에 건축 설계를 마무리하고 건축 인허가 등의 행정 절차를 거친 다음, 내년 토지 임대차 및 입주 계약 완료 및 착공, 오는 2023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해당 데이터센터의 금융자문에는 카카오페이증권이 참여한다.

    카카오는 현재 KT 목동 IDC 등에 서버를 두고 서비스 중이다. 다만 가끔씩 서버 오류 등으로 국민메신저인 카카오톡 등 일부 서비스에 차질을 빚기도 한다.

    자체 IDC가 생기면 서버와 네트워크 운용에서 관리의 효율성이 증가한다. 지금보다 훨씬 서버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고, 서비스 확장성도 좋아질 전망이다.

    카카오 데이터센터는 하이퍼스케일(10만대 이상의 서버를 운영할 수 있는 초대형 데이터 센터) 규모다. 데이터센터 전산동 건물 안에 총 12만대의 서버를 보관할 수 있고, 저장 가능한 데이터량은 6EB(엑사바이트) 에 달한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카카오는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 절약이 가능한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세울 예정이다. 경제성뿐 아니라 안전성을 고려하기 위해 초기 기계 시스템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전기 사용량과 동일하게 상수 사용량을 신경써서 모니터링하고 빗물을 모아 활용하는 등 물 사용량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아울러 냉동기, 항온항습기 등 다양한 장치를 설치해 전기 소모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블랙아웃 등 예상치 못한 비상 상황에 대비해 비상 발전기, UPS를 설치한다.

    비상 발전기 작동시 안정적으로 냉방을 진행할 수 있도록 축냉 조 및 비상 펌프 시스템을 설계에 반영, 고객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한다.

    안산은 지난 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안산사이언스벨리(ASV)를 강소연구 개발특구로 지정됐다.

    또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는 캠퍼스 혁신파크 부지내 카카오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소규모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추진, 지역 혁신 성장의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단 평가다.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는 "안정성, 확장성, 효율성, 가용성, 보안성이 확보된 IT분야 최고의 데이터센터를 설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건립은 AI와 빅데이터, 클라우드 관련 산업이 발전하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의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하며 함께 미래 신산업 분야를 육성하고 혁신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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