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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전탑에 둥지 틀었던 황새부부 새끼 잘 키우고 떠나



문화 일반

    송전탑에 둥지 틀었던 황새부부 새끼 잘 키우고 떠나

    문화재청, 황새 가족 떠난 이후 송전사고 예방위해 둥지 철거

    송전탑 꼭대기에 둥지를 지어 알 4개를 낳은 황새(사진=문화재청 제공)

     

    충청남도 태안군 남면의 송전탑 위에 둥지를 틀었던 황새 부부가 새끼 4마리를 잘 키워 무사히 떠났다고 문화재청이 2일 전했다.

    문화재청은 "송전탑위 자연둥지에서 지난 5월 8일 자연번식이 이루어졌던 총 4마리의 새끼 황새와 부모새가 안정적인 육아를 마치고 지난달 23일 둥지를 떠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새끼들의 감전 사고 예방을 위해 새끼들이 어느 정도 자란 이후인 지난 6월 태안군과 한국전력공사 등과 협의해 감전 방지 시설을 둥지 인근에 설치한 바 있다.

    이후 황새가족이 완전히 둥지를 떠난 지난 25일에는 송전사고 방지를 위해 둥지를 아예 제거했다.

    내년에 이들 가족이 다시 둥지를 찾아 돌아오면 번식지 인근에 인공둥지 탑을 설치해 보다 안전한 번식을 유도할 계획이다.

    한편 문화재청과 예산군은 황새 복원사업으로 지난 2015년 황새 8마리를 자연에 첫 방사한 것을 시작으로 그동안 총 58마리를 방사했다.

    이들 황새들은 예산군 안에서 사람이 만들어준 인공둥지 탑에 알을 낳아 총 49마리의 새끼를 부화한 바 있으나, 이번처럼 예산군을 벗어난 곳에서 인간이 만든 인공둥지가 아닌 황새가 스스로 만든 둥지에서 알을 낳아 자연 번식을 마치고 둥지를 떠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문화재청은 그동안 황새를 비롯한 따오기‧어름치 등 다양한 천연기념물의 증식‧복원, 자연환원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왔다.

    특히 2021년에는 우리나라 전역에 황새가 텃새로 서식할 수 있도록 5개 지자체(김해시, 청주시, 고창군, 해남군, 서산시)와 협력해 방사장 설치와 관리 전문인력 육성 등의 준비를 거쳐 2022년에는 지금까지 복원·증식된 황새가족을 자연으로 방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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