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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국내 확진자 곧 2만명…목표보다 빠르게 진행돼"



보건/의료

    정은경 "국내 확진자 곧 2만명…목표보다 빠르게 진행돼"

    오늘까지 누적 확진자 1만9947명
    "목표는 의료체계 감당가능한 수준으로 억제하는 것"
    "수단은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와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역학조사만으로 추적하는 데 한계 분명"
    "사회적 거리두기 통해 반전 이끌어내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사진=연합뉴스)

     

    방역당국은 국내 확진자가 곧 2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당초 세웠던 방역목표보다 진행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설명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31일 "코로나19는 굉장히 높은 전염력, 빠른 전파력, 무증상·경증에서의 전염력 등으로 통제가 쉽지 않고,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장기전으로 갈 것이라 말씀드렸다"며 "장기전에서의 목표는 방역과 의료체계가 감당가능한 수준으로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억제 수단은 방역당국의 추적조사와 접촉자 관리 및 사회적 거리두기의 완급을 조정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제대로 억제범위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9947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신규확진자가 200명대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다음날이면 2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 본부장은 "목표로 했던 것보다는 빠르게 진행된 면이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의 설명처럼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와 전국민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유행을 억제하는 방법이 유일한 해결책인데, 방역당국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이번 수도권 유행의 확산 속도가 빠른 상황이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정 본부장은 "이번에 수도권 유행은 저희가 안정적으로 관리해 왔다고 판단은 했지만 여러 가지 변수들과 또 누적된 감염이 쌓이다 보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경험하게 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과, 6월 방문판매 업체 관련 집단감염 이후 발생했던 소규모 산발적 감염은 철저한 역학조사만으로 추적이 가능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무증상·경증 확진자에 의한 지역사회 조용한 전파가 누적됐고, 이것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한 틈을 타 방역망 밖에서 확산되다가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 집회를 매개로 증폭된 상황이다.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며 역학조사만으로 감염을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결국 유행 억제의 또다른 축인 사회적 거리두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정 본부장은 "역학조사를 통해서 감염원들을 일일이 다 추적하고 접촉자를 격리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다는 것은 사람들 간의 접촉을 최소한으로 줄여서 혹시나 저희가 못 찾는 무증상·경증의 감염자가 있다고 하더라도 감염 이후 5일 정도가 지나면 감염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그 기간에 많은 전파를 일으키지 않게끔 차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방역당국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적용되는 이번주가 유행 통제를 가늠할 중요한 한 주라고 강조했다.

    정 본부장은 "생업의 피해와 생활의 불편을 감내하면서 이번 방역조치를 이행해 주시는 국민들과 자영업자분들에게는 송구하며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많은 분들의 고통과 불편을 수반하는 조치가 유행 억제의 반전을 이끌어내려면 국민 모두가 철저하게 방역에 참여해서 강화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굵고 짧게 잘 마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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