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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만에 간판내린 제1야당…박근혜 탄핵 이후 세번째



국회/정당

    반년만에 간판내린 제1야당…박근혜 탄핵 이후 세번째

    미래통합당, '국민의힘'으로 개명…"변화 통해 새 기회 포착"
    통합당, 보수야당 당명 중 최단명 오명
    신한국당→한나라당→새누리당→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국민의힘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온라인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미래통합당이 31일 새 당명을 '국민의힘'으로 결정하면서 '미래통합당'이라는 당명은 다음달 2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

    지난 2월 자유한국당에서 개명한 '미래통합당'은 불과 반 년 만에 이름이 또다시 바뀌며 보수당 역사상 최단명 기록을 세우게 됐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우리당은 4‧15 총선을 계기로 위기 상황에 처해있다. 스스로 변화를 통해 새 기회를 포착하지 않으면 당의 존립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명 변경 이유를 적극 설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새누리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꿨지만, 정제되고 안정된 보수의 기치를 새롭게 세우지는 못했다. 오히려 기득권 보호와 막말의 정치로 점철됐다는 평가를 받았고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으로 당명을 급히 바꿨다.

    미래통합당.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하지만 총선 전후 5·18 민주화운동과 세월호 폄훼발언이 이어지는 등 과거와 제대로 단절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며 4·15 총선에서 참패했다.

    김 비대위원장이 "우리 당은 과거 기득권을 보호하고, 있는 자 편에 서는 정당으로 인식됐다. 시대 변화에 맞는 국민 의견을 제대로 섭렵해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가 국민으로부터 거리두는 정당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도 같은 결이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만 벌써 3번째 당명이 바뀌었다는 점에서 통합당 입장에서는 뼈아프다.

    보수당의 원조로는 박정희 정권의 공화당과 전두환 정권의 민주정의당이 꼽힌다. 하지만 지난 1990년 민주정의당과 김영삼의 통일민주당, 김종필의 신민주공화당이 '3당 합당'을 하며 탄생한 민주자유당(민자당)을 보수당의 출발점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민자당은 3당 합당 뒤 1992년 김영삼 대통령 당선을 이끌었지만, 1995년 김종필의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이 떨어져 나가고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5·18, 12·12 내란죄 등으로 구속되자 과거와의 단절을 명분으로 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꿨다.

    그러다 1997년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이회창 당시 후보의 신한국당은 김대중 당시 후보가 정계에 복귀해 국민회의를 만들면서 소수로 전락한 민주화 진영의 통합민주당과 합당하면서 한나라당으로 개명했다.

    보수당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당명을 유지한 것은 한나라당이었다. 1997년부터 2012년까지 약 15년간 유지되며 민주화 이후 보수당 당명으로 최장수 기록을 세웠다.

    15·16대 대선 패배와 2003년 '차떼기 정당' 사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 때도 살아남았던 한나라당은 2012년 2월 이명박 정권 임기 후반기에 쇄신 차원에서 새누리당으로 바뀌었다.

    새누리당은 5년 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함께 사라졌고, 이후 19대 대선을 앞둔 2017년 2월 자유한국당으로 바뀌었다.

    홍준표 당시 대선후보를 낸 자유한국당은 탄핵의 후폭풍 속에서 참패했고, 한국당은 3년만인 올해 2월 21대 총선을 앞두고 당대표 황교안을 중심으로 미래통합당으로 개명했다. 하지만 총선 결과 역시 참패였다. {RELNEWS:r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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