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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지역 특화형 AI산업 가능하다…제주 최적지 기대



제주

    AI시대 지역 특화형 AI산업 가능하다…제주 최적지 기대

    지역 산업 구조 고도화와 신규 일자리 창출 대응 위해 일반인도 AI 기본교육 시급
    AI 문맹, 변화 예측 못해 의사 결정 늦어져 발전 지체 세대 갈등까지
    분야 전문지식+데이터 자원 분석 위해 딥러닝 알고리즘 개발 인력 확충 시급
    관광·농업·수산 등 제주 특성에 맞는 AI 산업 개발해야
    제주 실정에 맞는 적극적인 AI 교양 교육 정책으로 지역형 AI 메카로 발돋움해야

    ㈜에이아이네이션 곽지훈 대표는 지자체에서 AI 산업을 키울 수 있는 방법으로는 지역 특화형 AI 산업을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사진=자료사진)

     

    인공지능(AI)이 이미 모든 산업 분야의 핵심으로 자리를 차지해 들어오고 있다. 정부는 한국판 뉴딜 가운데 하나를 디지털 뉴딜로 설정했다. 산업의 틀이 근본적으로 뒤집히는 AI시대에 지역의 산업구조를 어떻게 혁신해야 할까? 4차 산업혁명의 시대의 쌀과 다름없는 정보와 데이터가 지금처럼 특정 기업과 중앙으로만 집중된다면 AI 시대 지방은 또 다른 IT변방으로 밀려날 것이 자명하다. 제주CBS는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AI 시대 지역 산업 구조의 변화와 대응 그리고 청소년들이 준비해야 할 과제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AI 공존 청소년 교육 시급…現교육 80%25 무용지물된다
    ②AI시대 지역 특화형 AI산업 가능하다…제주 최적지 기대
    (계속)
    ㈜에이아이네이션 곽지훈 대표는 정보와 데이터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광역시나 지자체 수준에서 AI 산업을 키울 수 있는 방법으로는 지역 특화형 AI 산업을 만드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고 강조한다.

    특히 제주도의 경우 수산과 농업, 관광, 해양 등 외부에도 잘 알려지고 경쟁력 있는 특화 산업이 있기 때문에 이를 AI와 접목할 경우 국내 선도 산업, 세계 경쟁력 있는 지역 산업 구조 개발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에이아이네이션은 2015년부터 50여 건의 산업 응용 AI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서울대 수리과학부 NCIA(수치해석 및 영상분석) 연구실의 박사급 연구원들이 2018년 창업한 산업 AI 스타트업 기업이다.

    다음은 곽지훈 대표와의 일문일답.

    -일반인도 AI를 알아야 하는가?
    =일반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자리와 경제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AI이기 때문에 AI에 대한 기본적 이해는 필수입니다. 인터넷 시대로 접어 들며 컴퓨터가 삶의 전반에 핵심이 되었을 때 성인들에게 디지털 리터러시 공부가 필요했듯이, AI경제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지금은 AI에 대한 기본적 이해를 위한 AI 리터러시 교육이 필요합니다.

    -4차 산업 혁명의 시대에 AI를 모를 경우 어떤 문제점이 생길 수 있나?
    =AI를 모른다는 것은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문맹과 다름없습니다. 변화하는 세상을 따라잡을 수 없어 생활의 모든 면에서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첫 번째로 변화를 예측할 수 없고 AI 도구를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일자리와 경제적 혁신 문제에 대처할 수 없습니다. 두 번째로 사회 변화 과정에서 소외됩니다.

    정책과 의사 결정의 대부분에 AI가 활용되는데 AI 문맹은 그 과정과 결과의 합리성에 대해 파악조차 힘들게 됩니다. 세 번째로 자녀 세대와의 단절을 겪게 될 것입니다. AI 공존 시대를 살게 될 자녀 세대는 이전 세대보다도 훨씬 더 빠르게 변화할 것인데, AI를 모르고는 그 젊은 세대들의 마음과 행동을 이해하거나 소통하기 힘들게 됩니다.

    -일반인들은 이미 늦은 것은 아닌가? 극소수의 천재들이나 전문가들만의 영역 아닌가?
    =일반인이 알아야 될 AI리터러시는 AI 발전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수준의 AI에 대한 개념적 이해입니다. AI가 어떻게 구성되고 어떤 방식으로 작동되며 어떻게 발전되어 왔는지 인문학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5년은 AI 확산기이기 때문에 개념적 원리 이해를 통해 AI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미 개발되어 활용 중인 다양한 AI 도구들을 제대로 고를 수 있으면, 자신의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도 있고 자녀들을 위한 진로 교육과 소통도 원활해지게 됩니다.

    기존 산업 구조 플랫폼과 산업 AI 플랫폼 개념도(자료=에이아이네이션 제공)

     


    -현재 AI 분야를 쉽게 소개해 달라?
    =현재의 AI는 지능형 응용 소프트웨어(또는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하드웨어)로 볼 수 있습니다. AI 스피커나 챗봇처럼 일반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AI를 '범용 AI(Horizontal AI)'라고 하고, 산업 장면 등에서 특수한 전문 지식을 고도화시켜 업무를 처리하는 AI를 '전문 AI(Vertical AI)'라고 합니다. 전문 AI는 특히 그 동안 전문화된 소수의 인간들이 처리해오던 고급 업무를 AI가 처리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생산 공장의 장인들, 변호사나 변리사들, 외과의사들 심지어 기자들에 이르기까지 이제까지 전문가들의 영역이라고 여겨지던 산업에 AI가 적용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제공합니다. 결과적으로 인간만이 처리할 수 있었던 전문적이고 암묵적인 지식을 기계로 구현할 수 있어,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부족한 산업별 전문가를 대체하여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만듭니다. 현재 이 분야는 모든 전통적 산업 영역에 걸쳐 확산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우리나라처럼 거의 모든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고 생산 기술 고도화된 나라에서는 향후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영역이고 기술 수출 등도 가능한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AI 사업에서 '딥러닝 기술'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무슨 말인가?
    =산업 응용 분야의 전문 AI인 '산업 AI'를 만들면 해당 산업 분야에서 초경쟁력을 확보하게 되어 산업 전체에 파괴적 혁신이 일어납니다. 산업 AI는 딥러닝 기술로 분야 전문지식을 AI 소프트웨어로 바꾸는 것인데, 각 산업별로 '고도화된 분야별 전문지식(Domain Expertise)'와 '데이터 자원'이 있어야 합니다. 세계 수준의 딥러닝 기술과 세계 수준의 분야별 전문지식이 최적으로 융합되어야 경쟁력 있는 산업 AI를 만들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를 위한 기반을 잘 갖추고 있습니다.

    산업 AI 개발을 위해서 굳이 실리콘밸리 수준의 대단위 AI 개발 인력 양성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각 산업 영역별로 누적되어 있는 '분야별 전문지식과 데이터 자원'을 활용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국내에도 적지만 세계 수준의 딥러닝 알고리즘 개발 인력이 있으므로, 세계 수준의 '분야별 전문지식과 데이터 자원'만 확보한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 AI를 꽃피울 수 있습니다.

    -지방의 가장 큰 걱정은 AI 시대 IT변방이 되는 것 아닌가하는 것인데 여기에 대한 생각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지역별로 구축된 산업 단지를 중심으로 산업 AI를 개발하면 지역 특화형 AI 산업을 만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각 지역마다 특화된 산업 단지가 개발되어 있기 때문에 산업 AI를 위한 충분한 전문지식과 데이터 자원이 이미 풍부하게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인천 남동공단이나 오송단지는 화장품 제조업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이 있습니다. AI는 신뢰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분야별 전문지식의 브랜드도 중요한데, 한국의 산업 단지의 경우 세계적으로 알려진 여러가지 브랜드를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제주도에도 수산, 농업, 관광, 해양 등 외부에도 잘 알려진 지역 특화 산업이 있으므로 얼마든지 국내 선도 AI, 세계 경쟁력 있는 AI 개발이 가능합니다.

    -좀 늦은 것 아닌가?
    =지금은 2000년대 초반 인터넷이 사회와 산업 전반에 쓰이며 인터넷 산업이 형성되었던 시기처럼 다양한 분야의 AI 산업이 형성되고 있는 시기입니다. 산업 형성기에는 조금이라도 먼저 시작한 쪽이 훨씬 유리합니다. 특히, AI는 데이터가 확보될수록 더욱 성능이 개선되는 '데이터 네트워크 효과'가 특징이므로, 먼저 상용화하여 시장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는 단계에 이르면 후발 경쟁자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가지게 됩니다. 즉, 규모보다 속도가 더 중요합니다.

    -제주도가 AI 산업에 참여한다면 어떤 정책이 우선 필요한가?
    =빠른 속도로 AI 산업을 수용하고 발전시키려면 제주도민과 정책관계자의 AI교양(리터러시)이 전제되어야 하므로. 최우선 필요한 것은 적극적인 AI 교양 교육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AI 산업에 꼭 필요한 수준 높은 인적 자원과 데이터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글로벌 교류 정책도 필요합니다. 제주도는 지역 규모가 작은 대신, 글로벌 브랜드와 지역민의 동질성이 강점이므로, 도민의 AI 교양을 높이고 글로벌 네트워킹을 활발히 추진한다면 '글로벌 AI 산업 허브'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에이아이네이션 곽지훈 대표는 제주도의 경우 도민의 AI 교양을 높이고 글로벌 네트워킹을 활발히 추진한다면, ‘글로벌 AI 산업 허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사진=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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