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야구협동조합'의 한 회원이 지난 7월 14일 광주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광주 한 중학교 야구부 폭력에 대한 진상 조사와 처벌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자료사진)
광주시교육청이 잇따른 학교 운동부에 대한 민원에도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바람에 광주 일선 학교 야구부의 잇따른 학교 폭력 사태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학벌 없는 사회를 위한 시민모임(시민모임)이 최근 광주시교육청이 공개한 "2016년부터 2020년 7월까지 학교 운동부 민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14건의 학교 운동부 관련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보면 2016년 3건, 2017년 1건, 2018년 2건, 2019년 6건, 2020년 2건이 접수된 것과 비교하면 지난해 학교 운동부의 민원 접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접수된 내용은 △학교 운동부 지도자 폭력 및 가혹 행위 6건 △학교 운동부 지도자의 성추행 3건 △금품·향응 수수 및 요구 3건 △근무 태만 및 학교장 지시 불이행 3건 △기타 인권 침해 및 학생 간 폭력 등 지도자의 폭력 문제가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광주시교육청은 학교 운동부 지도자 해고 8건, 견책 2건, 감봉 1건, 경고 1건, 주의 1건과 더불어 학생의 학교폭력 자치위원회 회부 1건 등 행정조치(징계)를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학교 운동부 관련 민원 발생이 급증했는데도 최근 C 중, J 고 등 광주지역 야구부 관련 사태가 국가인권위원회 권고와 언론사 보도 등으로 공론화되자 늑장 대처한 점은 시교육청이 책임지고 반성해야 한다고 시민모임은 주장했다.
특히 시민모임은 여전히 학교 운동부 폭력 문제가 일상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교육청은 '학교 운동부 폭력 및 고충 신고센터 활성화', '사안의 경중에 따라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을 엄격히 적용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