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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인터뷰] 서명삼 교수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기독교 보수, 극우와 어떻게 달라야 하나”



종교

    [파워인터뷰] 서명삼 교수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기독교 보수, 극우와 어떻게 달라야 하나”

    [앵커]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와 교인들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광훈 목사는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극우적 발언을 이어가면서
    우리 사회 극우세력과 기독교 보수가 결탁하는 양상을 보여 왔는데요,

    오늘 파워인터뷰 시간에는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서명삼 교수를 만나
    기독교 보수는 우리 사회 극우와
    어떻게 달라야 하는지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대담 진행에 고석표 기잡니다.


    ■ 방송 : CBS TV 뉴스 ‘파워인터뷰’ 8월 26일(수) 밤 9:50 / 27일(목) 오전 10:40 (6분)

    ■ 출연 : 서명삼 교수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 진행 : 고석표 기자

    ■ 장소 : 이화여대 인문관 (서울 서대문구) 8월 24일 10:00


    ◇ 고석표 기자 :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사랑제일교회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지금 걷잡을 수 없는데요. 지금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에 대한 행보에 대해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서명삼 교수 : 일단 안타깝고 착잡한 심정으로 보고 있구요, 아시다시피 이번 초 올해 1월에 첫 확진자가 나온 다음에 보건방역 당국이나 수많은 의료진이나 수많은 양심 시민들이 사실 굉장히 많이 협조하면서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해 굉장히 많이 노력해 왔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전광훈 목사를 중심으로 한 사랑제일교회와 그리고 8.15 집회에 참가한 분들 때문에 그 이제까지 들여온 모든 노력들이 수포로 돌아가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는 상황 같아서 한편으로는 여러 다수의 국민들처럼 화도 나고 한편으로 안타깝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저도 이화여대 기독교학과에서 몸담고 가르치고 있는 사람으로서 한편으로는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고 죄송스럽고 그런 복잡한 감정으로 현 사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 고석표 기자 : 사랑제일교회에 보수 기독교 세력이 결집하는 이유는 어떤 것이라고 보십니까?

    ◆ 서명삼 교수 : 그게 생각보다는 복잡한 과정이 있는 같습니다. 일단 간단하게 얘기하면 일단 짚고 넘어가야 될 것은 한국 보수 개신교 세력이 조금 지난 10년 동안 분화 내지는 분열이라는 과정을 계속 겪어 왔거든요. 아시겠지만 한기총,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광훈 대표가 최근까지도 대표회장으로 있었던 그 단체 같은 경우는 89년에 처음 생겨나서 거의 20년 넘게 한국 보수 개신교계를 대표해 온 단체예요. 그런데 한기총 같은 경우는 점점 탄핵 이후 소위 말해 태극기 부대라는 쪽은 길거리에 계속 나와서 탄핵 무효하고 계속 극렬한 저항을 했었잖아요. 한기총은 점점 점점 태극기 부대가 취하는 극우적 입장을 취하는쪽으로 조금 더 보조를 계속 맞춰왔구요, 거의 한동안은 정말 보수 세력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그런 사람으로까지 성장을 했었죠 그래서 아직까지도 그 영향력이 계속 어느 정도 지속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고석표 기자 : 그렇다면 우리 사회 극우 진영, 기독교 보수는 어떤 점에서 좀 달라야 한다고 보십니까?

    ◆ 서명삼 교수 : 극우 세력의 어떤 특징중의 하나가 거의 상대방과 대화를 안하려고 그러잖아요.그래서 전광훈 목사나 사랑제일교회에서 나온 얘기들이 자기네들은 목숨을 걸고 투쟁한다라든가 순교를 각오하고 쳐들어 가겠다든가 이런 식의 극단적인 얘기가 나오는 것이 이런 식의 사고 방식을 밑에 깔고 나오는 것이거든요. 그런 입장을 가진 분들이 그렇다 하더라고 그런 것을 일방적으로 강변하고 그것을 자신들과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들과 계속 대결구도로 가고 무찌르자 이런 식으로 계속 가는 게 아니라 자신들의 논리를 가다듬고 그리고 소위 말해서 사회 공공장에서 자신들과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들과 자신들의 주장을 합리적으로 펼치고 설득하고 하고 하는 그런 자세를 보여주고 그런 바램이 있죠.

    ◇ 고석표 기자 : 그렇다면 그런 말씀 하신 범위 안에서 기독교 내에서 건강한 보수가 자리 잡으려면 한국교회가 어떤 노력들을 더 많이 해야 될까요?

    ◆ 서명삼 교수 : 예를 들어 최근에 그래요, 815 광복절 집회가 일어난 다음에 대면 주일 예배를 어떻게 치르느냐 이런 문제에 있어서.. 대부분의 교회들이 방침을 따른 것으로 압니다마는 일부 교회들 같은 경우는 대면 예배를 강행하겠다 그런데 거기서 기자회견하고 그러는데 저는 그런 영상들을 찾아보는데 거기에 또 '문재인 하야', '문재인 퇴진, 교회 박해 중단하라' 뭐 이런 식의 피켓을 들고 서 있어요. 그런데 그런 걸 굳이 문재인 퇴진하라 교회 박해 하니까 우리는 저항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대면예배를 강행하겠다 이런 프레임으로 대결구도로 자꾸 몰아가는 것은 한국 개신교 보수측에서도 결코 좋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구요. 일반 국민들의 시선으로 봐서도 결국에는 굉장히 자신들을 점점 더 사회적으로 고립시키는 자충수를 두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너무 자기들끼리만 머물지 말고 자기들끼리 모여서 어떤 높은 성벽을 세운 다음에 거기서 맨날 자기들끼리만 얘기하지 말고 좀 더 거기서 나와서 다른 데서 교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고 말하고 서로 소통하고 갈등을 해소해 나가는 지 그런 부분들을 참조하면서 한국사회 어떤 영향력 있고 책임있는 일원으로 남아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 고석표 기자 : 우리사회 기독교보수 극우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지에 대한 여러 가지 분석과 지적의 말씀 고맙습니다.

    ◆ 서명삼 교수 : 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상취재 : 이정우/정용현/정선택]
    [편집 : 서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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