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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 '전파력 6배' GH그룹으로 확인



보건/의료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 '전파력 6배' GH그룹으로 확인

    지난 4월까지 S·V 유행 이후 세계적으로 GR·GH 등 우세
    국내선 예천·이태원클럽 발생 후 GH그룹이 주로 검출돼
    앞서 부산항 입항한 '페트르1호' 집단감염도 GH로 파악돼
    국내발생 105건·해외유입 24건 등 총 129개 검체 통해 분석

    전광훈 목사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보수단체 광복절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방역당국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검체 100여개에서 추출한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은 전파력이 다른 유형보다 '6배' 강한 것으로 알려진 'GH' 그룹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00명 가까운 환자가 '무더기 확진'되면서 확진세를 견인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환자들의 바이러스 유형도 여기 속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26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환자 검체 129건에서 검출한 바이러스 유전자 염기서열에 대한 추가분석을 시행했다"며 "우리나라는 국내발생의 경우, 4월 초 이전에는 주로 S와 V 그룹이 다수였으나 5월 이후 국내발생에서는 S와 V 그룹은 더 이상 검출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후 경북 예천, 이태원클럽 발생 사례부터 현재까지는 GH 그룹에 속하는 바이러스가 주로 검출되고 있다"며 "최근에 발생한 사랑제일교회 관련, 용인 우리제일교회 관련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도 모두 GH 그룹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WHO(세계보건기구)는 유전자에 따른 아미노산 변이에 따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S, V, L, G, GH, GR 그룹(Clade)과 그 외 기타로 분류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서 검출되는 바이러스 유전자는 세계적인 유행 추세와 거의 유사하다.

    앞서 지난 4월 초까지는 세계적으로 S와 V 그룹이 대다수였다가 이후 G, GR, GH 그룹으로 옮겨갔다. 구체적으로 아프리카, 인도, 러시아 확진자들로부터는 GR그룹이 주로 발견되고 있는 반면 유럽과 중동지역에서는 GH 그룹이 더 우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실제로 국내에서도 올 초 중국 우한시 교민 관련 확진사례, 서울 구로구 콜센터 관련사례에서는 S그룹이 검출됐고, 지난 2월 대구 신천지나 청도대남병원의 집단감염 확진자들로부터는 V 그룹이 발견됐다.

    그 이후 지난 5월 초 발생한 서울 이태원클럽 집단감염과 물류센터 관련사례, 파주 스타벅스와 최근 사랑제일교회·우리제일교회 등 종교시설 관련사례들에서는 모두 GH 그룹이 확인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방대본이 지난 10일부터 20일까지 분석한 코로나19 검체는 국내발생 105건, 해외유입 24건 등 총 129건이다. 방역당국은 해외유입이나 그 관련사례의 경우 유입국가별로 발견되는 그룹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역시 주로 GH나 GR 그룹이 검출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최근 부산에서 러시아 페트르(1호) 선박과 관련된 것으로 해외유입 관련사례로 보고 있는 부경보건고등학교, 부산의 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도 GR그룹이 분리됐다"고 부연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발생' 환자 685명의 코로나19 검체를 살펴본 결과, 거의 8할에 달하는 77.4%(530건)가 GH 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V그룹 17.2%(118건) △GR그룹 2.9%(20건) △S그룹 2.5%(17건)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해외유입 208건의 바이러스 유전자 유형은 △GR그룹 44.7%(93건) △GH그룹 28.8%(60건) △S그룹 11.1%(23건) △G그룹 8.2%(17건) 등의 순서로 파악됐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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