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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바비' 성인 남자도 날아갈 수 있는 위력"



사회 일반

    "태풍 '바비' 성인 남자도 날아갈 수 있는 위력"

    26일 밤 태풍 수도권 진입
    한반도 전체, 위험 반원 안에
    비, 바람 전국적 피해 예상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손수호 변호사(김현정 앵커 대신 진행)
    ■ 대담 : 김승배 (한국기상산업협회 본부장)

    지금 태풍 바비가 제주 해상에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내일이면 서울과 수도권에도 영향을 준다는데요. 그런데 이 태풍 바비가 역대급 장마 뒤에 찾아온 역대급 태풍이 될 거라고 합니다. 걱정이 큰데요. 2003년 태풍 매미 수준의 강풍을 몰고 온다는 거죠. 커다란 돌덩이 날아가고 사람도 날아갈 정도다. 지금 태풍 상황, 기상 전문가에게 알아봐야 하겠습니다. 한국기상산업협회 김승배 본부장입니다. 본부장님 안녕하세요.

    ◆ 김승배> 네, 안녕하십니까?

    ◇ 손수호> 걱정이 되는데 지금 태풍 바비, 어디쯤 와 있나요?

    ◆ 김승배> 지금 서귀포 남서쪽 약 240km 부근 해사에 그 태풍의 중심에 있거든요. 그런데 이 태풍의 반경이 한 원이 350km 정도 되니까 지금 제주도는 태풍의 어떤 본체에 들어 있지는 않지만 바람이 지금 강하게 불고 있고 벌써 한라산 일부에서는 80mm 이상 비가 내렸거든요. 그러니까 태풍의 반경이 한 170km 정도 되는데 거기에서 한 240km니까 완전히 제주도 접근했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 손수호> 태풍의 경로를 완벽하게 예상하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마는 지금 현재 추세로 보면, 추이로 보면 서울 수도권에는 언제쯤 올 걸로 보이세요?

    ◆ 김승배> 서울 수도권 입장에서 보면 26일 밤, 시간상으로는 27일 한 3~4시가 가장 가깝게 지나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습니다. 내일 새벽이죠.

    (사진=연합뉴스/제주지방기상청홈페이지 캡쳐) 태풍 바비 진로예상도(26일 오전 1시 기준)

     



    ◇ 손수호> 바비가 얼마나 강하기에 역대급 태풍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지 궁금해요.

    ◆ 김승배> 제 기상청 경력에 2002년도 태풍 루사라는 태풍이 있었고요. 2003년도 9월에 태풍 매미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태풍 매미가 한반도에 9월 12일경에 영향을 주었는데 그때 우리나라 가까이에 오면서 중심기압이 945헥토파스칼이었거든요. 그런데 이 태풍, 지금 바비가 아까 말한 수도권에 내일 새벽 3시경 가깝게 근접할 거라고 예상을 했는데. 이때 기압이 약 950헥토파스칼 정도 될 것으로 전망이 되거든요.

    ◇ 손수호> 거의 비슷하네요.

    ◆ 김승배> 태풍은 중심기압이 얼마나 남냐가 얼마나 강하냐로 계산이 되는데. 태풍 매미 때 초속 60m의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바닷가에 가면 무거운 거 들어 올리는 골리앗 크레인인가요? 정확한 용어는 잘 모르겠는데. 그게 넘어갔어요.

    ◇ 손수호> 맞습니다. 저도 기억이 나요.

    ◆ 김승배> 어마어마한 힘이죠. 그런데 이 태풍 바비가 그 950헥토파스칼 정도의 기압을 갖고 서해상으로 지나니까 더군다나 또 태풍이 진행하는 오른쪽에 놓이게 되면 왼쪽보다는 더 힘이 조금 강하거든요.

    ◇ 손수호> 위험 반원, 이런 말도 쓰잖아요.

    ◆ 김승배> 위험 반원이죠. 가는 방향, 진행 방향에서 반시계 방향의 힘이 더해지니까 왼쪽보다는 더 바람이 강한데 이 한반도 전체가 태풍 진행 방향 오른쪽에 놓이거든요. 그래서 동해안 쪽은 중심에서 머니까 상대적으로 약하겠지만 목포, 군산 이쪽 서해안, 엄청난 강풍 영향권에 들어 있거든요. 우리가 태풍의 강풍 반경이냐, 폭풍 반경이라고 합니다. 폭풍 반경은 바람이 더 강한 곳이거든요. 서해안이 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엄청납니다.

    ◇ 손수호> 바람이 강하기 때문에 사람이 날아갈 수도 있다, 하는데 정말 평범한 체격의 성인 남성도 바람에 날아갈 수 있는 거예요?

    ◆ 김승배> 초속 40m 이상이면 시속 150km 정도. 자동차 150km 생각해 보세요. 엄청난 힘이죠.

    ◇ 손수호> 네.

    ◆ 김승배> 그래서 바람을 안고 걷기 힘들고요. 당연히 날아갈 정도, 큰 몇 백 년 된 고목이 딱 쓰러질 정도니까. 그 정도 바람이 태풍 바비가 지나면서 불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 손수호> 비도 많이 올까요?

    ◆ 김승배> 네, 지난 장마 기간처럼 2~3일 동안 전체적으로는 작은 것은 동쪽 30~100mm인데. 문제는 한라산이 500mm이상, 지리산, 산이 있는 곳은 300mm 이상. 왜냐하면 바람이 가다가 벽을 만나면 강제로 상승해서 비구름이 더 발달하거든요. 전체적으로는 한 100mm 안팎의 비가 오는데 지형적인 효과가 더해지는 곳은 비가 많이 오고요. 특히 바람의 위력이, 끊기고 무너지고 날아가고 이런 피해가 예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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