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8호 태풍 바비가 접근하면서 25일 오후 11시 제주도 육상에는 태풍주의보가 태풍경보로 격상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1시를 기해 제주도 육상에 태풍경보를 발령하고, 제주도 모든 앞바다와 제주도 남쪽 먼바다,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도 태풍경보를 발령했다.
제주 육상에는 강풍이 불고 서귀포 해상에 거대한 파도가 몰아치는등 태풍 바비의 위력이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이 제주에 근접하는 26일 최대 순간 풍속이 40∼60ｍ로 매우 강하게 불겠다고 전망했다.
역대 최대순간풍속이 가장 센 태풍은 지난 2003년 '매미'로 초속 60m(2003년 9월 12일 제주)에 달했다.
기상청은 태풍 바비가 현재 서귀포 남서쪽 360㎞ 부근 해상에서 북진해 앞으로 26일 오후 제주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국제공항에는 이날 오후 늦게 강한 바람이 불어 11편(도착 9, 출발 2)의 항공기가 결항했다.
또 한라산 입산이 전면 통제됐으며, 어선 등 선박 2천여척이 도내 항·포구로 대피한 상태다.
천리안위성 2A호가 26일 0시 기준 촬영한 제8호 태풍 '바비'의 모습.(사진=국가기상위성센터 캡처)
기상청은 태풍 '바비' 북상으로 26일 전국에 비가 내리고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태풍이 26일 오후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난 후 27일 황해도 연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26일~27일 이틀간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겠다고 예상했다.
특히 제주도와 전라 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40∼60ｍ에 이르는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태풍 바비가 점차 제주에 다가오면서 제주도는 이날 오후 10시부터 비상 2단계 근무에 돌입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도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를 '주의보' 단계로 발령하고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제주도교육청은 26일 유치원을 포함한 모든 학교에 등교수업이 아닌 원격수업을 진행하도록 안내했다.
정부도 풍수해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상향하는등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