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현미 국토부장관이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다주택자의 매물을 30대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돈을 마련하는 것)해 받아주는 양상"이라며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임대사업자 소유의 주택이 개인에게 넘어가고 있다는데 들어봤나'라고 묻자 "다주택자의 보유 물건을 30대가 영끌해 매수세를 받아주는 양상"이라고 답했다.
영끌은 '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뜻의 신조어로 최대 한도의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매하고 있다는 것을 지칭한다.
김 장관은 "(부동산 대책으로) 법인 등의 물량이 나오고 있다"면서도 "법인이 내놓아야 할 물건을 30대가 비싼 가격에 사준 것이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6월, 7월 시장에 있었다"고 말했다.
김 장관과 질의를 주고받던 소병훈 의원은 '언론의 탈을 뒤집어쓴 어둠의 세력'이란 단어까지 써 가며 부동산 관련 언론보도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소 의원은 "허위 기사와 사실이 아닌 기사, 현혹 부분은 국토교통부가 더 강력히, 허위 정보로 정책을 왜곡한다면 고발할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하면서 "언론의 탈을 쓴 어둠의 세력"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 장관은 "부동산 관련 법안이 통과됐고 이 효과가 8월부터 작동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8월이 지나야 통계에 반영된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언론에 보도되는 7월 통계는 법이 통과되기 전에 거래된 것이라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엔 갭투자가 줄었고 법인이 가진 물건이 매매로 많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