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 '뱅드림! 필름 라이브' 스틸 (사진=㈜애니플러스 제공)
CGV가 "오타쿠들 징그러워요" 등 관객 비하 발언을 사과했다.
CGV는 지난 23일 서울 성동구에 있는 CGV 왕십리점에 방문했던 고객들에게 문자를 보내 사과했다. CGV는 "지난 8월 22일 CGV 왕십리에서 '라이브 뷰잉 뱅! 드림'(BanG! Dream) 상영 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여 고객님들께 큰 실망감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 직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당일 현장에서 심한 불쾌감과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분들과 기사 등으로 관련 내용을 접하고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CGV는 "해당 직원 역시 본인 불찰로 빚어진 일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해당 직원에 대한 조치와 함께 CGV 왕십리 구성원들은 내부 프로세스를 철저히 재점검해 추후 다시는 동일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라며 "소중한 시간을 내어 CGV 왕십리를 방문하신 고객님들과 CGV를 애용해 주시는 많은 고객님들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라고 알렸다.
CGV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CGV 용산아이파크몰, 왕십리, 영등포, 서면 지점에서 'BanG Dream! 8th☆LIVE- Natsu no Yagai 3DAYS LIVE VIEWING' 상영을 진행했다.
이 중 22일 왕십리점 상영 당시 직원이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오타쿠들 징그러워요. 오타쿠들 징그러워요. 제가 뒤에 있었는데 수영복 입은 거 그런 거 보고 막 으아 소리치고 있고 막…"이라고 말했다. 이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의 목격담을 통해 알려졌고, 해당 발언 녹음본이 올라오기도 했다.
오타쿠(オタク)는 특정 사물이나 취미에 강한 관심을 갖고 심하게 열중해 있는 사람을 뜻하는 일본어로 1970년대 일본에서 만들어졌다. 이 '오타쿠' 발언은 온라인상에서 금세 화제가 됐고, CGV 직원이 부적절한 발언으로 관객을 비하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CGV 관계자는 24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라이브 뷰잉 상영 시점이 조정된다는 안내를 하다가 근무자가 실수로 그런 이야기를 했다. (행사 마치고) 퇴장 시에 사과 인사를 전했고, 2차로 문자를 보내 고객님들께 사과드렸다. 앞으로 이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내부 프로세스를 점검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뱅 드림!'은 반짝이며 두근거리는 것들을 계속 찾고 있던 주인공과 같이 빛나는 장소를 찾고 있던 4명의 소녀가 꿈을 향해 노력하는 모습을 그린 애니메이션이다. 2017년부터 토쿄 MXTV에서 시작해 올해 4월까지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시즌 3까지 나왔다. 또한 '뱅드림! 필름 라이브'라는 영화가 나오기도 했다.
CGV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CGV 용산아이파크몰, 왕십리, 영등포, 서면 지점에서 'BanG Dream! 8th☆LIVE- Natsu no Yagai 3DAYS LIVE VIEWING' 상영을 진행했다. (사진=CGV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