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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든 K방역 무너질라'…문 대통령 전광훈교회發 확산 총력저지



대통령실

    '공든 K방역 무너질라'…문 대통령 전광훈교회發 확산 총력저지

    하루 279명 확진자 나오자 제2의 신천지 집단감염 막아야 위기의식
    광화문 집회서 방역 수칙 안지키는 위험한 장면에 청와대도 위기 인식
    문 대통령이 직접 하루에 2차례 메시지 내놓으며 엄정 대응 시사

    문재인 대통령(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국민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대단히 비상식적인 행태입니다. 국가방역 시스템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며,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용서할 수 없는 행위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SNS에 올린 글에는 분노가 녹아있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8·15 광복절 집회로 지역 전파 우려가 커지자 이를 강한 어조로 비판한 것이다.

    청와대는 노영민 비서실장 주재로 이날 오전 '코로나19 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 현재 코로나19의 확산세와 감염 경로 등에 대한 분석과 대응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문 대통령은 회의 결과를 보고 받고 현재의 상황을 엄중하다고 인식하고 내각을 향해 범정부적인 대응과 방역 방해자들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지시했다.

    (사진=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SNS를 통한 대국민 메시지에서도 "정부는 강제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매우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훼손하는 불법행위를 엄단함으로써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고 법치를 확고히 세워나가는 정부의 사명을 다할 것"이라고 엄정 대처를 시사하기도 했다.

    지난주 청와대 수석급 참모진들이 대거 교체된데 이어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어수선했던 분위기가 이어졌지만 청와대는 코로나19 확산세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다시 국정 추진력과 내부 기강을 다잡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하루에 두 차례에 강도높은 메시지를 낸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청와대는 전날 벌어진 광화문 집회에서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방역 수칙을 전혀 지키지 않은 위험천만한 모습이 미디어 등을 통해 노출되자 심각성을 인지하고 엄정 대응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단체 집회 참가자들이 지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8·15 광복절 맞아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전광훈 목사 등 격리대상자들이 집회에 참여한데다 지역에서 상경한 참가자들 상당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로 격렬한 시위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전국적 확산 우려를 키웠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이번 교회발 집단감염이 지난 2~3월 대구 신천지 발 집단감염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으로 전개될 수 있다고 보고 초기에 범정부적인 대응을 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의 전세계적 유행에 반해 국내에서 수개월간 진정세를 보여왔고 이를 문재인 정부가 'K방역'의 성과로 자부해온 만큼, 공든 탑이 순식간에 무너지면 안된다는 위기 의식도 반영돼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오른쪽)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기 위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입장하고 있다.(사진=이한형 기자)

     

    문 대통령의 엄정 대응 방침이 내려지자 관계 부처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서울시에 이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전 목사를 자가격리 위반 및 역학조사 방해 혐의로 고발 조치했다.

    이어 신도들이나 집회 참가자들에 대해서도 신속한 검사를 받지 않으면 처벌받을 수 있다며 강력 경고에 나섰다.

    청와대는 이번주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방역에 총력을 가하며, 코로나19 확산세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추가 대응 방침을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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