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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휴 고비..2학기 개학 여부도 연휴 지나봐야"



보건/의료

    "이번 연휴 고비..2학기 개학 여부도 연휴 지나봐야"

    깜깜이 환자를 지금 역학조사가 못 따라가
    사회적 거리두기 선제적 상향 조정 필요해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8월 14일 (금요일)
    ■ 진 행 : 정관용(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엄중식(가천대 감염내과 교수)

     


    ◇ 정관용> 전문가 연결합니다.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 안녕하세요.

    ◆ 엄중식> 안녕하십니까?

    ◇ 정관용> 잠잠하더니 다시 또 국내 지역 발생 85명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 엄중식> 지난 5월 6일 생활방역으로 넘어갈 때 시작된 이태원으로부터의 유행이 한 두 달 정도 지속이 됐습니다. 그래서 7월 첫 주쯤에 이 유행이 마무리가 됐고 그 이후로는 10명 전후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굉장히 안정적인 관리 양상을 보였는데요. 이 과정에서 프로 스포츠 경기도 관람이 시작이 되고 콘서트도 시작이 되고 이런 약간의 경각심이 이완되는 그런 과정을 겪었고요. 또 그 과정에서 실제 휴가가 집중되는 7월 말, 8월 초의 기간이 지났습니다. 여기서 굉장히 많은 사회적인 활동들이 늘어나면서 접촉이 많이 늘어났고 그러면서 조용한 전파가 퍼지는 그런 양상을 보인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교회에서의 소모임 같은 걸 일절 금지시켰다가 그걸 또 풀어줬죠?

    ◆ 엄중식> 아무래도 그 교회가 지금 계속 문제가 되고 있는데. 대부분의 교회들이 잘 관리를 하고 계시지만 예배나 이런 것을 하는 과정에서의 문제라기보다는 마치고 난 다음에 식사나 어떤 친교하는 과정에서의 유출 문제가 된 것으로 보여지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게 꼭 교회뿐만이 아니라 지금 보면 학교, 패스트푸드 음식점, 카페 여러 곳에서 이렇게 지역 사회 감염이 확산 추세라고 봐야 되는 것 같아요.

    ◆ 엄중식> 사실 그 점에 조금 더 불안한 그런 요인이 되겠는데. 어떤 특정한 클러스터가 아니라 여러 지역 그리고 또 여러 클러스터가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광범위하게 감염 전파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지금 이른바 깜깜이 환자라고 그러죠? 어디서 감염된지 모르는, 그 비율은 지금 몇 퍼센트라고 나옵니까?

    ◆ 엄중식> 지금 3~4일 동안에는 그게 파악이 안 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3일 전부터 20~30명 단위에서 지금 80명 단위의 환자가 발생하면서 서울, 경기지역의 역학조사가 지금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정관용> 아예 못 따라가는군요.

    ◆ 엄중식>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몇 퍼센트인지 하려면 조사가 돼야 그걸 알 텐데 지금 한 85명을 하루 만에는 조사가 안 끝난다?

    ◆ 엄중식> 그렇습니다.

    14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발병이 발생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입구에서 관계자들이 방역 작업을 마치고 밖으로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이날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 대해 시설 폐쇄 조치를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단도직입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시켜야 되는 거 아닙니까?

    ◆ 엄중식> 2단계로 격상시키려면 2주간 평균 매일 50명에서 100명 정도의 확진환자가 나와야 되는 것이 명문화된 규정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3~4일 동안의 상황을 보면 굉장히 많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고 저는 개인적으로 이 확진자하고 접촉한 사람들의 숫자가 얼마나 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이 확진자가 많을수록, 접촉자가 많을수록 여기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 접촉자가 관리하기 어려울 정도로, 역학조사가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많이 2~3일 동안 연속적으로 계속 나온다면 조금 빠르게 선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올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가는 것 외에 또 추가적으로 고려해야 될 조치가 있다면 어떤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까?

    ◆ 엄중식> 지금 개학이 오래 남지 않아서 개학을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해서도 이번 연휴 기간 동안에 확진자가 발생하고 접촉자가 늘어나는 양상에 따라서 다시 한 번 판단을 해야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전반적으로 지금 확진자가 감소한 상태에서 사회 전체의 그런 경각심이 이완된 부분들이 조금 다시 좀 강화가 돼야 되고 사실 그동안은 수해 때문에 또 이런 방역지침을 지키는 것과 관련된 여러 홍보활동이나 캠페인이 가려진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을 다시 좀 조여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내일 광복절 맞아서 도심에서 보수단체도 그렇고 민주노총도 그렇고 집회를 하겠다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엄중식> 저는 지금 최근 2~3일의 상황이 굉장히 불안정한 상황이고 예측이 좀 상당히 좀 번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집회나 이런 것들이 안전하게 진행되기 상당히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나가지 말아야죠.

    ◆ 엄중식> 네.

    ◇ 정관용> 교수님이 일전에 저랑 인터뷰하면서 전문가들은 가을 대유행 예상한다 이런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그 전망 여전히 유효합니까?

    ◆ 엄중식> 두 가지 측면인데요. 하나는 호흡기 바이러스들이 주로 차고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는 기본적인 측면이 하나가 있겠고요. 두 번째는 9월 말이 추석 연휴입니다. 이때 굉장히 많은 사람들의 이동이 예측이 되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접촉이 늘어나면서 전파가 크게 일어나서 다시 큰 유행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추정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지금 좀 느슨해져 있는 게 그때까지 가버리면 정말 걷잡을 수 없을 수도 있으니까 지금 좀 다잡을 필요가 있다 이거로군요.

    ◆ 엄중식> 지금 정리 그리고 관리를 열심히 해야지만 추석 전에 다시 유행의 어떤 피크가 떨어지고 감소할 걸로 보여지기 때문에 그 상태를 만들려면 조금 더 노력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정관용> 조금만 좀 풀어지면 결국 숫자로 확인이 되는군요.

    ◆ 엄중식> 코로나19의 무서운 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무섭네요. 안타까워요. 고맙습니다.

    ◆ 엄중식> 감사합니다.

    ◇ 정관용>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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