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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미트리스 윤희석 "지옥 같은 시간"…멤버-소속사 불화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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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미트리스 윤희석 "지옥 같은 시간"…멤버-소속사 불화 폭로

    팀 탈퇴 줄곧 요구했으나 매번 다른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주장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 겪었다고 밝혀

    그룹 리미트리스의 윤희석 (사진=박종민 기자/노컷뉴스 자료사진)

     

    장문복이 속한 그룹으로 널리 알려진 보이그룹 리미트리스 출신 윤희석이 멤버들과의 불화를 겪어 피해를 호소했으나 소속사가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윤희석은 믿었던 소속사가 해결을 미뤄 8개월 동안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윤희석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긴 글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윤희석의 글을 요약하면, 윤희석은 △데뷔 준비 시기에 회사가 망해 레슨이 끊기고 연습실도 없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 꿈을 이루겠다는 마음 하나로 2019년 7월 리미트리스로 데뷔했는데 △첫 번째 활동 후 갑작스럽게 중국인 멤버 2명이 합류한다는 통보를 받았고 당시 멤버 간 불화로 이간질, 언어폭력 등을 당했으며 △관계 회복을 원했으나 터놓을 사람이 없었고, 대표에게 팀 탈퇴를 요청했다.

    윤희석은 소속사 대표가 12월 말에 예정된 콘서트만 끝나면 계약을 해지해 준다고 말했으나,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표는 콘서트가 끝난 후 오히려 모든 책임을 본인에게 돌렸으며, 계약만료 시기를 올해 1월로 미뤘고, 그 후로도 수차례 면담했으나 매번 다른 이유로 해결을 미뤘다는 게 윤희석 설명이다.

    윤희석은 "8개월의 시간은 저에게 지옥과 같았습니다. 저는 매일 약을 먹고 잠들고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가 심하게 오며 죽고 싶다는 생각뿐"이라며 극단적 시도를 했다고 털어놨다. 부모님께는 차마 말할 수 없어 대표에게 전했으나 대표는 이 모든 것을 묵인했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리미트리스를 탈퇴한다는 글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것 역시 자신의 피해 호소와 탈퇴 요구를 회사가 묵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희석은 "저에게 힘이 되어 주었던 분들과 부모님, 그리고 부족한 저를 사랑해주셨던 팬분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말씀드리게 되어서 너무 죄송합니다. 제가 조금만 견디면 모두가 행복할 거라는 생각에 이 악물고 참아봤지만 더 이상은 너무 힘이 듭니다"라고 썼다.

    소속사 오앤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1일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공식입장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윤희석이 올린 글 전문.

    제가 현재 많이 불안정한 상태이므로 글에 두서가 없더라도 이해 부탁드립니다. 이렇게까지 글을 적고 싶지 않아 1년이 다 되어 가는 시간 동안 이 악물고 버텼지만 더 이상 방법이 없는 것 같아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회사에 합류하여 데뷔를 준비하던 시기에 합병했다는 회사가 망하여 엎어지고 레슨이 끊기고 연습실도 없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자발적으로 모인 만큼 꿈을 이루겠다는 마음 하나로 데뷔 준비를 하였으며 2019년 7월 리미트리스라는 그룹으로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꿈만 같던 첫 번째 활동이 끝난 후 갑작스런 중국인 멤버 2명의 합류를 통보받았으며 얼마 되지 않아 당시 멤버들과의 불화로 인한 이간질, 언어폭력 등으로 상당한 고통을 받고 있었습니다. 멤버들과 관계 회복을 원했지만 원활하게 되지 않았고 숙소 생활을 하고 있는 저로서 아무에게도 터놓을 사람 없이 마음의 병이 커져갔습니다. 대표님에게도 수차례 안 좋은 문제들로 인하여 힘들다고 얘기하였습니다. 그러나 결국은 묵인이고 걔들 원래 그러니 참아라 였습니다.

    결국 작년 12월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워 대표님께 이러한 상황들을 말씀드리며 팀에서 탈퇴하고 싶다는 의견을 말씀드렸습니다. 대표님께서는 제 얘기를 들어주시며 제 수고를 모두 알고 있다고 하고 멤버들의 문제점 또한 너무 잘 알고 있다며 12월 말에 예정된 콘서트만 끝나면 계약을 해지하여 주시겠다고 말씀하였습니다.

    당시 저는 너무 하고 싶은 일을 그만둬야 하는 것과 너무 힘들었던 당시 상황에 괴로운 상태였습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저는 그렇게 최선을 다하여 콘서트를 준비하는 와중에도 멤버들과의 불화는 지속되어 콘서트 연습 또한 수월하지 못하였습니다.

    콘서트가 끝난 후 대표님과 면담을 하였으나 갑자기 모든 책임을 저한테 돌리셨고 1월 초에 예정된 라디오 스케줄을 끝내면 계약을 해지하여 주시겠다고 말하셨습니다. 그렇게 지금까지 대표님의 말씀대로 리미트리스로서의 모든 스케줄을 소화하고 대표님의 스케줄에 맞춰 수도 없이 면담을 하였지만 대표님은 매번 다른 이유로 해결을 미루셨습니다. 대표님은 대표님과 저희 부모님과의 면담에서도 저와 부모님에게 말씀을 다르게 옮기며 이간질을 했습니다.

    8개월의 시간은 저에게 지옥과 같았습니다. 저는 매일 약을 먹고 잠들고 우울증, 불안장애, 공황장애가 심하게 오며 죽고 싶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들 때문에 자살 시도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는 차마 말씀드릴 수 없어 대표님께 자살 시도까지 할 만큼 너무 많이 힘들다는 상황을 울부짖으며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대표님은 모든 것을 묵인하였습니다. 이 사실을 이 글로 알게 되실 부모님께도 너무 죄송합니다.

    제 정체성을 잃고 제 인생이 하루하루 망가져 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렇게 저는 저를 회피하시는 대표님을 기다리다 못해 리미트리스를 탈퇴하겠다는 글을 SNS에 올리게 되었고 대표님께서는 저와 연락이 닿지 않고 있고 사실무근이라며 거짓 공식 입장을 내시며 저에게 또 상처를 주셨습니다. 또한 제가 받은 우울증 진단은 누구나 뗄 수 있는 진단서라는 소리를 듣고 가슴이 정말 찢어졌습니다.

    저에게 힘이 되어 주었던 분들과 부모님, 그리고 부족한 저를 사랑해주셨던 팬분들에게 이러한 사실을 말씀드리게 되어서 너무 죄송합니다. 제가 조금만 견디면 모두가 행복할 거라는 생각에 이 악물고 참아봤지만 더 이상은 너무 힘이 듭니다. 제가 누군지를 모르겠다는 생각이 깊어져만 가고 안 좋은 쪽으로만 생각이 많이 들며 행동 제어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 너무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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