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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폭탄 맞은 철원…한탄천 터지자 마을 곳곳 침수



강원

    물폭탄 맞은 철원…한탄천 터지자 마을 곳곳 침수

    갈말읍 동막리·정연리·생창리 일대 2m이상 물에 잠겨
    소방대원 고무보트 이용해 이재민 구조
    집중호우로 강원 1명 사망, 1명 실종
    소양강 댐 5일 오후 3시부터 수문 개방

    강원도 철원군 한탄천이 범람해 마을이 침수되자 소방당국이 고무보트를 이용해 고립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엿새간 700㎜에 이르는 물폭탄을 맞은 강원 철원군의 한탄천이 범람하면서 한순간에 흙탕물 수중 도시로 변했다.

    5일 철원군에 따르면 수일째 폭우가 계속된 상황에서 이날 오후에도 시간당 50㎜의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결국 한탄천이 범람했다.

    이로 인해 철원군 갈말읍 동막리, 정연리, 생창리 지역 마을전체가 순식간에 물에 잠겼다.

    이들 지역에는 지난달 31일부터 700㎜가 가까운 장대비가 쏟아진데다 최근 북쪽에서 내려오는 물이 많아지면서 하천이 범람된 것이다.

    강원도 철원군 한탄천이 범람해 마을이 침수되자 소방당국이 고무보트를 이용해 고립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순식간에 성인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고 지대가 낮은 일부구간은 성인 목까지 물이 들어차면서 주민들의 다급한 구조 요청이 잇따랐다.

    생필품을 챙길새도 없이 몸만 빠져 나온 마을 사람들은 망연자실해하며 물이 차오르는 상황, 집안 살림살이와 가전제품들이 흙탕물에 둥둥 떠다니는 상황을 바라만 볼 뿐이었다.

    1층이 침수된 상가 건물 옥상에는 상가 주민들이 모여 119 구조대가 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긴박한 상황이다.

    소방대원들이 고무보트를 이용해 물에 잠긴 집에서 이재민들을 구출하는 등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내리치는 빗줄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5일 철원 한탄강 주변 직탕천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도로와 건물이 침수됐다.(사진=독자 제공)

     


    한편 강원지역에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집중호우로 인한 실종자 1명이 숨진 채 발견되고 또 다른 1명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 신고됐다.

    5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3일 홍천에서 급류에 떠내려가는 차량에서 실종된 A(50)씨가 사흘만인 이날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 등은 전날 홍천군 서면 개야리 인근 하천에서 앞 유리가 파손된 A씨의 K3 승용차를 발견한데 이어 이날 A씨의 시신을 실종 지점 200m 하류에서 발견해 인양했다.

    이어 이날 오전 9시 30분 쯤 홍천군 내면 율전리 인근에서 주민 B(67)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수색 중이다.

    B씨는 오전 7시 쯤 산책하러 나간다며 집을 나섰으나 귀가하지 않자 가족들이 소방당국에 미귀가 신고했다.

    경찰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한강의 홍수조절 최후 보루였던 소양강댐이 5일 오후 3시 수문을 개방했다. 이 물이 흘러 서울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간은 대략 6일 오전 7시쯤으로 예상되며 한강 수위가 1-2m 가량 높아질 것으로 관계당국은 보고 있다. 사진은 소양강댐 수문 개방 모습.(사진=독자 제공)

     


    한강의 홍수조절 최후 보루였던 소양강댐도 이날 오후 3시부터 수문을 개방했다.

    이 물이 흘러 서울 한강 수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시간은 대략 6일 오전 7시쯤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강 수위가 1-2m 가량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폭우는 모레(7일)까지 이어져 강원 영서는 많은 곳은 400㎜ 이상, 영동은 150㎜ 이상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추가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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