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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가장 짧은 2주간 여름방학...64% 계획 못세웠다"



사회 일반

    "역대 가장 짧은 2주간 여름방학...64% 계획 못세웠다"

    서울 시민, 월급 안쓰고 12년 모아야 내집마련
    '임대차 3법', 빅데이터상 부정반응이 더 커
    여름방학 평균 2주일 "코로나로 계획 못 세워"
    여름 휴가 "0일" 못 가거나 안 가는 사람들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8월 4일 (화요일)
    ■ 진 행 : 정관용(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이은영(휴먼앤데이터 소장), 전민기(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 정관용> 휴먼앤데이터의 이은영 소장, 한국인사이트연구소의 전민기 팀장 두 분 어서 오세요.

    ◆ 이은영> 안녕하세요.

    ◆ 전민기> 안녕하세요.

    ◇ 정관용> 이은영 소장 가져오신 숫자부터.

    ◆ 이은영> 저는 12년을 가져왔는데요. 이게 서울에 사는 가구가 물도 마시지도 않고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서 아파트를 사는 데 12년이 걸린다는 숫자가 나왔어요.

    ◇ 정관용> 어디서 나온 결과예요?

    ◆ 이은영> 이게 이제 국회 입법조사처에서 PIR 현황조사 결과에 나온 숫자이거든요. PIR은 Price to Income Ratio라고 그래서 소득대비 주택가격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그러니까 전체 수입을 모두 다 저축을 해서 평균 가격의 아파트를 매입할 때 얼마나 기간이 걸리는지 알려주는 지표거든요. 그래서 서울 아파트의 PIR이 12. 13이라는 숫자가 나왔어요.

    ◇ 정관용> 그 숫자가 지난해 거라는 거죠?

    ◆ 이은영> 네, 2019년 자료입니다.

    ◇ 정관용> 그러면 이게 금년 같으면 또 몇 년 올라갔겠네요.

    ◆ 이은영> 그렇습니다. 지금 입법조사처가 사용한 그 숫자를 보면 지난해 서울의 연간 가구 평균 소득은 6821만 원이었고요. 지난해 12월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8억 2723만 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가격을 비교해서 봤을 때 한 서울에 있는 한 가구가 아파트를 매입할 때 들어가는 기간이 12. 13이요.

    ◇ 정관용> 이게 계속 올라가는 거죠, 해마다?

    ◆ 이은영> 이게 지금 숫자가 계속 2017년부터 계속 상승을 하고 있는데요. 2017년에는 10. 16년, 2018년에는 10. 88년, 2019년에는 12. 13년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전국의 아파트 PIR을 보면 2017년에는 5. 5년, 2018년에는 5. 58년, 지난해 5. 85년으로 약간 안정적인 수준인데.

    ◇ 정관용> 전국은 그런데 서울은?

    ◆ 이은영> 서울은 지금 약간 격차가 크게 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 자료를 내면서 사용한 연간 가구평균소득이 6821만 원? 이거 너무 많은 거 아니에요?

    ◆ 이은영> 그렇죠. 조금 많다면 많다고 볼 수도 있고 중간 정도라면 또 중간 정도로 볼 수도 있거든요.

    ◇ 정관용> 그런데 어쨌든 12년은 너무 짧은 것 같아요, 대부분의 서민의 입장에서 본다면 말이에요.

    ◆ 이은영> 이제 당연히 말씀하신 것처럼 소득별 차이가 있거든요. 2019년에 통합당의 김상민 의원이 제출한 자료를 보면 소득 5분위로 나눠서 봤을 때 저소득층하고 고소득층의 격차가 계속 커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2015년 1분기부터 2019년 2분기까지 해서 쭉 분석을 해 봤더니 2019년 2분기를 기준으로 해서 소득하위 20%의 서민층의 PIR은 집을 사는 데 21. 1년. 그다음 고소득층의 상위 20%의 PIR은 3년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이 저소득층과 고소득층 격차가 거의 18년이 나고 있었거든요. 2017년과 비교를 해 보면 2017년에는 13. 6년인데 6년이 더 늘어났어요, 2년 사이에.

    ◇ 정관용> 이게 월급 단 한 푼도 안 쓰고 모았을 때의 경우잖아요.

    ◆ 이은영>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 정관용> 상하위 격차가 이렇게 커진다는 얘기는 상층에 있는 사람들은 그 수익을 바탕으로 갭투자니 뭐니 2채, 3채까지 사고 이러면 점점 값은 오르고 더 어려워지고 그런 거 아니에요.

    자료사진 (사진=박종민기자)

     


    ◆ 이은영> 그러니까 즉 고소득층 그래도 아파트 증가분을 비율상으로 따라가는데 저소득층은 그걸 따라가지 못하고 오히려 하락하는 흐름으로 나타나서 2017년 2분기랑 2019년 2분기를 비교해 보면 저소득층의 소득증가폭은 7. 6%가 하락을 한 반면에 아파트 가격 상승폭은 13. 5%. 그러니까 2017년에 4억 1900만 원에서 2019년에 4억 7600만 원으로 늘어났거든요. 고소득층의 소득증가는 13. 8%로 비율상으로는 거의 비슷한 흐름으로 가서.

    ◇ 정관용> 그러니까 가난한 사람은 내 월급은 줄고 집값은 뛰고. 그나마 상층에 있는 사람들은 내 월급 뛰는 거 비슷하게 집값이 오르고 이런 거네요.

    ◆ 이은영> 그래서 3년 안에 집을 살 수가 있는데 이제 서울 하위층에 있는 사람들은 결국 20년이 걸리는 거죠.

    ◇ 정관용> 그래서 그런지 국민들 고위공직자 1주택 이상 갖지 못하게 하자. 이 설문에 찬성이 높다고요.

    ◆ 이은영> 10명 중 6명이 1주택 이상 소유를 제한하는 거에 찬성을 하는 결과가 나왔는데요. 7월 30일날 T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서 전국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했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4. 4%포인트인데요. 63. 5%가 고위공직자 1주택 소유 제한을 찬성한다고 응답을 했어요. 그래서 60대 이상 50대 이상은 다 찬성응답이 67~69% 선으로 나타났고요. 30대는 조금 찬반이 엇갈리게 나타났는데. 대체적으로 어쨌든 고위공직자 주택 제한은 찬성을 하는 흐름이었습니다.

    ◆ 전민기> SNS에서도 요즘에 그러다 보니까 다주택 국회의원에 대한 비판여론이 좀 많이 일어나더라고요. 최근에는 이제 해시태그 주호영 23억 운동이 벌어졌잖아요. 그러니까 강남 재건축 아파트로 23억 차익 얻었다고 하고 또 집 2채인가를 분양 받을 예정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거는 사실 미래통합당, 더불어민주당 떠나서 다주택 국회의원들이 과연 1주택을 지향하는 정책을 믿지 않는 분위기가 좀 많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소유를 완전 제한까지는 못 가더라도 부동산 관련 정책 해당 상임위에는 가지 못하도록 하는 식의 입법안들은 꽤 많이 올라오고 있는 것 같아요.

    ◆ 전민기> 맞습니다.

    ◇ 정관용> 우리 전 팀장도 부동산 관련된 숫자를 가져오셨죠?

    ◆ 전민기> 60인데요. 이거는 정확히는 59. 5입니다. 지난주 국회에서 이른바 임대차 3법 통과가 됐죠. 이 통과 후 후폭풍도 만만치 않은 상태인데 빅데이터상에서 임대차법 긍부정 반응에서 부정비율이 이렇게 높게 나타났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보면 임대차법 일주일 언급량이 1만 5900여 건 정도되는데. 연관어는 전세, 세입자, 계약, 집주인, 월세, 갱신, 전월세 인상, 서민 이런 단어들입니다. 그 감성어를 보면요. 부정 감성어는 폭주다, 일방적이다, 반대한다, 걱정이다, 무시하다, 가격이 오른다도 부정 감성어로 조금 잡히다 보니까 부정비율이 높게 나타났고요. 긍정은 지지한다, 좋은 방법이다 동의한다 신속하고 정상적인 방법이다, 이런 의견들이 조금 있거든요. 어쨌든 부정비율이 60%면 꽤 높게 나타난 겁니다.

    ◇ 정관용> 그 부정비율 가운데는 국회에서 법을 너무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 이런 것도 있나요?

    ◆ 전민기> 맞습니다. 처리 과정에 대한 여론 조사가 그러다 보니까 실제로 진행이 됐거든요.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결과를 보니까 여당의 부동산 법안 독자처리에 대해서 표결절차에 따른 정상적 결정이라는 응답이 48. 6%. 야당을 배제한 일반적 결정이다라는 응답이 46. 5% 나타났거든요. 두 응답 격차 2. 1%포인트 오차범위 내로 거의 팽팽하게 맞선 상황입니다. (31일 전국 만18세 이상 성인 500명 응답, 5.0% 응답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 정관용> 똑같네요, 똑같아요.

    ◆ 전민기> 다만 이념상으로 보면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서 극과 극의 결과가 나왔죠.

    ◇ 정관용> 전월세 시장이 출렁거리고 있다는 기사는 계속 이어지는데 그거 좀 분석해 보셨어요?

    ◆ 전민기> 그 전세하고 월세 관련해서 좀 분석을 해 봤는데 전세가 역시 좀 관심이 높았습니다. 일주일 언급량이 3만 4000건 정도 되고요. 보면 이제 집주인, 세입자 뭐 대출, 계약, 임대차 3법, 집값 이런 연관어들인데 임대차 3법이 무엇이고 이거는 전세 사는 분들이 워낙 많다 보니까 나한테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 많이들 찾아보셨어요.

    ◇ 정관용> 분석해 봐야죠.

    ◆ 전민기> 그래서 만기라는 키워드도 있고 내 만기 시점 관련해서도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생각을 좀 많이 하고 계신 것 같고요. 긍부정 비율은 26. 9:42. 6입니다. 역시 고통이라든지 전세대란, 폭등하다 이런 키워드도 있는데 이건 좀 언론에 나오는 그런 키워드들이 조금 많이 보이고 있고요. 긍정은 그래도 좋다 안심하다, 낫다, 감사하다 이런 단어들 보이거든요. 그래서 2+2 같은 거라든지.

    ◇ 정관용> 4년은 편하게 살겠고.

    ◆ 전민기> 맞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그 뒤에 확 오르면 어떡하나. 결국 그거죠.

    ◆ 전민기> 맞습니다. 월세는 이제 언급량 2만 5000건 정도 되는데. 역시나 이거는 돈이라는 키워드가 아무래도 전세보다는 이건 좀 센 돈이 나간다는 그런 마음들이 있기 때문에 이 돈 마련에 대해서 조금 고민하는 모습들. 대출이라는 단어가 또 보이거든요. 서민이라는 단어 세입자. 그래서 이건 긍부정 비율 27. 7:45면 비슷비슷합니다. 그래서 부정 감성어는 보면 나쁘다 걱정이 이제 키워드 연관 순위 2위거든요. 그다음에 뭐 불안하다, 힘들다, 부담이다. 그래서 전세보다는 오히려 조금 월세 쪽에 좀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신 듯한 그런 표현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 정관용> 그렇죠. 이미 전세를 살고 있는 분 같은 경우는 월세로 가게 되면 갑자기 매월 고정지출이 확 늘어나는 거니까 부담스러워하게 되는 거죠. 그다음 또 전민기 가져온 숫자는요?

    ◆ 전민기> 2주일이거든요. 여름방학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좀 늦게 개학했던 초중고등학교들 지난주 이번 주 여름방학을 순차적으로 시작하고 있는데.

    ◇ 정관용> 그런데 그 대신에 개학은 똑같이 한다는 것 아니에요. 그러니까 방학만 줄어드는 거죠.

    ◆ 전민기> 맞습니다. 그래서 보통 보니까 초등학교는 3주 정도, 중학교는 2~3주 정도, 고등학교는 1~2주. 대부분 2주일 정도 평균적으로 예년보다 훨씬 짧습니다.

    ◇ 정관용> 2주일이면 뭐를 하기도 어중간하고 그러네요.

    ◆ 이은영> 시작하자마자 끝나는 거죠.

    ◆ 전민기> 맞아요. 학부모 10명 중 6명은 자녀의 올해 여름방학 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영어교육전문기업 윤선생에서 고등학교 이하 자녀 둔 학부모들 620명을 조사했더니 63. 7%가 올해 여름방학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보니까 외부활동이 어려워서가 79. 9% 복수응답인데 가장 많았고요. 너무 짧아서가 28. 7%, 집에서 주로 보낼 예정에서 18%, 가족과 뭘 하며 보낼지가 고민돼서 9. 6% 순으로 나왔습니다.

    ◇ 정관용> 여름방학에 빅데이터상 연관 검색어는 어떤 것들이에요.

    ◆ 전민기> 휴가, 엄마, 일상, 집, 학원 이런 단어들이고요. 재밌는 거는 햄버거라는 키워드도 보이고 아빠라는 단어도 있고 물놀이 이런 단어들 있는데 긍부정 비율이 그래도 61. 8:17. 1로 긍정이 높았고요.

    ◇ 정관용> 방학 싫어하는 사람이 누가 있어요. (웃음)

    ◆ 전민기> 그런데 부정은 대부분 학부모라기보다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보내는 엄마들이 고민이 많았어요. 독박이다 부족하다 이런 단어들 보이고 긍정은 만끽하다. 그나마 짧아도 있는 게 다행이다라는 단어들 있고 달콤하다 즐거운 시간이다, 좋다 역시나 말씀해 주신 대로 방학은 정말 다들 좋아하네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접어든 3일 인천국제공항 장기주차장(왼쪽)이 텅 비어 있는 반면 김포공항 주차장에는 차량이 빼곡히 주차돼 있다. (사진=박종민기자)

     


    ◇ 정관용> 다음 이은영 소장 가져온 마지막 숫자.

    ◆ 이은영> 저는 0을 가져왔는데요.

    ◇ 정관용> 0? 휴가 안 가는 거?

    ◆ 이은영> 휴가 안 가거나 못 가는 사람들. 일단은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휴가 일정을 취소하셔가지고 0이 됐습니다. 야당 쪽 지도부들이 지금 여름휴가를 취소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상황이 지도부, 자리를 비울 상황이 아니다.

    ◇ 정관용> 특히 이게 집중호우가 오면서 인명피해까지 벌어지니까 참 그런 것 같아요.

    ◆ 이은영> 그래서 지금 대통령 같은 경우는 양산으로 내려가서 휴가를 보내려고 하였고 또 인사 개편, 인적쇄신에 대한 개편 구상들을 할 것으로 알려졌었는데. 중부권 집중호우 탓으로 휴가를 연기를 했는데요. 이게 작년에도 휴가를 안 가셔서. 2년 연속으로 휴가를 못 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 정관용> 다른 기업들 같은 데서는 직원들 휴가 가세요 그래서 기업 총수가 솔선수범해서 휴가가고 그랬었는데.

    ◆ 이은영> 올해는 조금...

    ◇ 정관용> 코로나 때문에 좀 그런가 봐요?

    ◆ 이은영> 그리고 이제 대학생하고 취업준비생들한테도 아까 말한 것처럼 여름휴가 계획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가 있었는데 45. 8%가 여름휴가 계획이 없다고 그렇게 얘기를 한 조사 결과가 나왔어요.

    ◇ 정관용> 상황이 상황이니까. 혹시 가더라도 짧게.

    ◆ 이은영> 짧게.

    ◇ 정관용> 여기까지 휴먼앤데이터 이은영 소장,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 두 분 수고하셨어요.

    ◆ 전민기> 고맙습니다.

    ◆ 이은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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