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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코로나19 정면돌파…EIDF 2020 슬기로운 다큐생활



문화 일반

    [현장EN:]코로나19 정면돌파…EIDF 2020 슬기로운 다큐생활

    작품 규모는 줄었지만 내부 변화 꾀하며 '만반의 준비'
    경쟁 부문 두 개로 나눠 아시아 주목 ↑…교육·여성 화두도
    코로나19 다큐 제작 어려움은 '인더스트리' 신설로 해소
    '언택트' 플랫폼 적극 활용…오프라인 방역은 '준비 끝'

    (사진=EIDF 제공)

     

    제17회 EBS국제다큐영화제(이하 EIDF 2020)가 코로나19 위기를 정면 돌파하면서 '언택트' 영화제로 거듭났다.

    EIDF 2020은 개막작 포함 12개 섹션 30개국 69편을 선보인다. 코로나19로 국가 간 문화교류마저 멈췄기에 지난해 34개국 73편보다는 그 규모가 다소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EBS는 '언택트' 시대에 걸맞는 플랫폼 활용, 다큐멘터리 제작지원 프로그램인 인더스트리 신설, 코로나19 방역 체계 등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형건 EIDF 사무처장은 4일 서울 광화문 한 호텔에서 열린 'EIDF 2020 개막 기자간담회'에서 '다시 일상으로-다큐, 내일을 꿈꾸다'라는 슬로건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들이 소소한 일상의 중요성을 많이 느꼈을 것 같다. 그런 의미를 담았다. '언택트' 시대에 맞게 많은 부분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 '언택트' 플랫폼 활용…오프라인 방역 준비 끝

    코로나19 시국에 열리는 영화제인만큼 EIDF 2020은 방송 및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다.

    17일 개막식과 23일 폐막식부터 오프라인이 아닌 개막 방송과 폐막 방송으로 대체한다. 뿐만 아니다. 69편의 영화들 모두 영화제가 열리는 동안 EBS 채널에서 특별편성되고, EBS 전용 VOD서비스인 D-BOX에서 만날 수 있다. 구독자들은 EBS 공식 홈페이지에서 바로 D-BOX에 입장하도록 접근성을 높였다.

    극장 상영은 없지만 오프라인 행사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피칭이 진행되는 인더스트리와 관객들이 참여하는 주말 야외상영은 예정대로 열린다.

    야외상영은 고양 일산호수공원 일대에서 열리며 EIDF 2020은 21~22일 양일 간 시민들과 함께 한여름 밤의 다큐멘터리 축제를 이어간다.

    물론 여기에는 공통적으로 철저한 방역 수칙이 전제된다. 일단 거리두기를 위해 좌석수가 50석으로 제한되며 체온 측정, 큐알코드 등 방역 수칙에 맞는 절차를 거치고 입장하면 지정된 좌석 이외에는 이동이 불가하다.

    발표 형태인 인더스트리 방역은 더욱 엄격하다. 200석 중 거리두기를 위해 40석만 착석이 가능하고 마스크 미착용자는 입장이 불가하다. 사전 문진표부터 시작해 당일 오전 체온 측정 결과 제출, 건물 앞에서 다시 체온 측정 및 건강상태 확인, 소독기 통과 등의 절차를 거쳐야 참여할 수 있다.

    (사진=EIDF 제공)

     

    ◇ 두 개로 나뉜 경쟁 부문…교육·여성은 새로운 '화두'

    개막작은 '매들린, 런웨이의 다운증후군 소녀'로 다운증후군을 극복하고 모델이자 인플루언서로 세계를 누비는 매들린의 이야기를 그린 유명 다큐멘터리이다.

    김다혜 EIDF 프로그래머는 "다운증후군을 극복하고 슈퍼모델에 도전하는 매들린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라며 "매들린과 그 어머니가 서로 의지하면서 나아가는 모습이 EIDF가 그릴 희망의 메시지와 잘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최신 다큐멘터리의 경향을 보여주는 경쟁 부문 '페스티벌 초이스'는 올해 처음 글로벌과 아시아 부문으로 나뉜다.

    김 프로그래머는 "'페스티벌 초이스' 부문을 글로벌과 아시아, 둘로 나눠 최초로 심사하게 됐다"며 "더 많은 아시아 작품들에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제작자 국적뿐만 아니라 아시아 캐릭터나 배경인 작품들도 해당한다. 국제협력이 이뤄지는 아시아 다큐멘터리 경향성을 반영했다"고 전했다.

    올해 준비된 특별 섹션도 눈길을 모은다. EIDF는 대구교육청·대구교육박물관과 함께 '내일의 교육' 섹션을 기획해 전 세계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여성의 목소리를 뜻하는 '여, 聲(성)' 섹션은 여성들이 서사를 이끄는 다양한 형식과 주제 작품들로 구성됐다.

    이밖에 기존 섹션인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 '월드 쇼케이스' '예술하다' '다큐 속 무형유산' 등은 변치 않은 모습으로 시청자와 관객들을 찾는다.

    ◇ 코로나19에 막힌 다큐 제작→'인더스트리' 신설

    독립 다큐멘터리 제작 지원에 앞장 서기 위해 올해부터 '인더스트리'가 열린다.

    '인더스트리'는 미래지향적 다큐멘터리 산업과 제작 활성화를 위한 오픈 플랫폼이다. 국내 다양한 제작지원 기관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제작 단계별로 세분화된 3개의 피치 프로그램과 2개의 아카데미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형 사무처장은 "코로나19 때문에 사실 독립 다큐멘터리 등 작은 제작사들이 엄청나게 타격을 받았다. 공공펀딩이 많은데 이게 다 끊어졌고 유명한 다큐멘터리 영화제들도 취소됐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EIDF 인더스트리가 새로운 활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대홈쇼핑 후원으로 진행되는 'H!-Docs Pitch'는 EIDF 2020 인더스트리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제작 중인 장편 다큐멘터리를 산업 관계자에게 소개하고 총 1억 5천만 원의 제작비를 지원한다.

    신진 제작자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인 '글로벌 피칭 아카데미'는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다. 한국전파진흥협회에서 6주간 국내 교육 및 멘토링을 진행하며 이들 수강생 프로젝트 중 우수 3팀에 총 2천만 원의 제작 지원금이 수여된다. 또 우수 5팀에게는 해외 교육 기회가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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