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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활자중독 #30대…신동욱을 이뤄 낸 조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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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셜 노컷 인터뷰

    #투병 #활자중독 #30대…신동욱을 이뤄 낸 조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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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컷 인터뷰] tvN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임건주 역 연기
    "한석규 선배도 만족을 못하는데…모든 장면이 '이불킥'"
    "시나리오나 대본 말고 소설…물리학, 경제, 금융에 관심"
    "책 쌓아두고 글 읽으면 스트레스 해소…내 생각 넣을 수 있어 좋다"
    희귀병 CRPS 투병 상황엔 "건강 많이 좋아져…제 드라마 보며 힘내셨으면"
    30대 훌쩍 지나 이제 40대 목전…"아쉽지만 최선 다했기에 후회 없다"

    배우 신동욱. (사진=스노우볼엔터테인먼트 제공)
    KBS 2TV '알게 될거야'부터 tvN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까지. 2003년 KBS 공채 탤런트로 공식 데뷔 후 펼쳐진 배우 신동욱의 17년은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다.

    신동욱은 14년 전 지금까지 회자되는 MBC 드라마 '소울메이트'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신인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던 이 드라마는 방송 당시엔 최고시청률 7.1%(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정도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오히려 시간이 흘러 현실 연애를 잘 그려낸 대표 수작 드라마로 재평가 받았다.

    신동욱이 그린 연기 궤적도 첫 주연작 '소울메이트'와 다르지 않다. 대중이 그 빛나는 가치를 다시 알아봐주기까지 조금 더 시간이 걸렸을 뿐이다.

    '소울메이트' 이후 본격적으로 주연급 배우가 된 기쁨도 잠시, 신동욱은 2011년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RPS) 진단을 받았다. 희귀병 완치를 위해 끝을 알 수 없는 투병 생활이 이어졌다.

    7년 만에 돌아온 그는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는 배우가 됐다. 비중을 따지자면 과거보다 '조연' 역할을 더 많이 하지만 그에겐 이 또한 너무도 바랐던 순간이다.

    2018년 tvN '라이브(Live)'에서는 남다른 사명감을 가진 경찰 최명호 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냈고, 올해는 SBS '낭만닥터 김사부 2'의 '뼈쌤' 배문정 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비단 시청률 20%를 돌파한 드라마의 인기 때문이 아니라 다정하면서도 독특한 캐릭터가 신동욱과 제대로 맞아 떨어졌다.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도 예외는 아니었다. 5%가 넘는 시청률로 종영한 이 드라마에서 신동욱은 김은희(한예리 분)와 초반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출판사 부대표 임건주 역을 맡았다. 김은희와 오랜 연인 사이에서 갈팡질팡해, 어찌 보면 미움받기 딱 좋은 인물이지만 신동욱은 종잡을 수 없는 그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었다.

    신동욱은 이미 배우로서 새롭게 열게 된 페이지를 꽉꽉 채워나가고 있다. 그의 다음 행보가 기대될 수밖에 없는 이유다. 다음은 신동욱과의 인터뷰 일문일답.

    배우 신동욱. (사진=스노우볼엔터테인먼트 제공)
    ▷ '낭만닥터 김사부 2'가 끝나고 바로 들어간 작품이다. 어떻게 그렇게 빨리 출연을 결정하게 됐나

    = 대본이 너무 좋아서 처음 보자마자 '미쳤다. 작가님이 영혼을 갈았다'고 했다. 어떻게 가족 소재를 이렇게 다뤘나 싶었다. 무조건 하겠다고 했고, 그 후에 내 캐릭터를 뜯어 봤는데 약간 느끼할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들었다. 그래도 이렇게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제가 활동을 오래 쉬었기 때문에 일 욕심이 많다. 꼭 주연이 아니어도 좋은 작품이면 참여하고 싶다. 후회가 남을 것 같지 않아서 하게 된 거고, 실제로 그렇다.

    ▷ 한예리와 초반부터 함께 한 로맨스 호흡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 코로나19 때문에 친해질 시간이 없었는데 첫 촬영일에 키스 장면 촬영이 몰려 있었다. 진짜 좋아하는 감정과 눈빛이 나와야 돼서 (한)예리씨한테는 오늘 많이 쳐다볼테니 부담감 갖지 마시라고 했다. 하루종일 관찰하고 테이크를 한 세 번 갔을 거다. 표현이 잘 된 것 같아서 다행이었다. 배우로서 예리씨는 정말 굉장히 똑똑하고, 연기도 잘하고, NG도 잘 내지 않는 프로다. 귀엽고 밝은 일면도 많다.

    ▷ 이제 마무리하면서 본인 연기에 대한 만족도를 평가해본다면

    = 모든 장면이 다 이불킥이다. 만족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낭만닥터 김사부 2' 할 때 한석규 선배님도 심지어 그러시더라. 정말 '올타임 넘버원', 제가 가장 지향하고 존경하는 배우다. 그 장면 너무 잘하셨다고 얘기하니까 선배님이 저한테 '(한석규 성대모사를 하며) 마음에 안들어 죽겠다'고 하시는데 정말 와닿았다. 솔직히 제가 봤을 때는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까 싶지만 또 그런 욕심이 나는 거다. 배우들이랑 다 같이 드라마 첫 방송 보는 것도 저는 부끄러워서 잘 못본다. 영혼이 털린 상태로 봐서 나중에 다시 봐야 된다.

    ▷ 임건주는 결국 김은희가 아닌 오랜 연인을 선택했다. 임건주가 사랑하는 방식이나 성격과 스스로 닮은 지점이 있다고 보나

    = 대본에서도 느낀 거지만 이 시대에는 '사랑'이 너무 쉽게 잊혀지는 것 같다. 그렇게 서로 미워하고 헤어진다. 사랑은 수치로 계량할 수도 없고, 누구라고 정의할 수도 없는 인류의 숙제라고 본다. 가족도 그런 맥락에서 마찬가지다. (임)건주도 사실 (김)은희와 첫 눈에 사랑에 빠진 게 아니고 1년 동안 지켜보다가 사랑하게 된거다. 나 역시 외형보다는 오래 알고 지내면서 그 내면과 매력을 알게 되면 정이 든다. 그러다가 혼자 좋아하기도 하고…. 안 보는 척하면서 잘 관찰하는 면도 비슷한 것 같다.

    배우 신동욱. (사진=스노우볼엔터테인먼트 제공)
    ▷ 2016년 장편소설 '씁니다, 우주일지'를 냈다. 영화 시나리오나 드라마 대본 같은 쪽으로는 생각이 없나. 차기작 계획도 있다면 궁금하다

    = 작품할 때는 글이 안 써진다. 하나 또 쓴 게 있어서 계약까지 했었다. 당시 스티븐킹 소설에 빠져있을 때라 상당히 잔인했었다. 제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아서 접었다. 그 후에는 또 '다빈치 코드'처럼 과학 추리 장르를 썼는데 쉬었다가 쓰려고 앉으니까 다 날아가서 기억이 안났다. 글 쓰는 걸 좋아하고 재미있어서 기회가 되려면 쓰려고 한다. 그런데 소설 외에는 사실 저보다 너무 잘하는 분들이 많아서 저는 그냥 제가 관심있는 물리학, 경제, 금융 쪽 소설을 쓰는 게 좋을 것 같다.(웃음)

    ▷ 쉴 때는 주로 집에서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있다면 공유해달라

    = 저도 여행을 좋아하는데 일단 계속, 오래 즐길 수는 없고 또 코로나19 시기라서 어렵다. 책이든 뭐든 글자를 읽는 게 제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책이나 시사 관련 뉴스를 많이 읽는다. 책은 무조건 종이책, 뉴스는 주로 휴대폰으로 본다. 아침부터 책을 높이 쌓아놓고 한권씩 읽는 게 좋다. 영상은 그 사람 생각을 쫓아갈 수밖에 없는데 글자는 제 생각이나 철학을 넣으면서 만들어갈 수 있다. 그래서 좋다.

    ▷ 오랜 시간 투병 생활을 했다. 2011년 복합부위 통증 증후군(CRPS) 진단을 받았는데 지금 몸 상태는 괜찮나

    = 약은 계속 먹고 있는데 건강은 많이 좋아졌다. 병원에 가는 빈도수가 많이 줄기도 했다. 이 병에 걸리신 분들이 제 드라마를 보고 힘내서 치료받고, 또 도전했으면 한다. 적극적으로 열심히 치료하면 좋아질 수 있다. 약도 끊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만족하면서 살고 있다.

    ▷ '소울메이트'로 배우 신동욱을 기억하고 있는 이들도 많다. 30대가 훌쩍 지나고 이제 40대를 앞두고 있는데 여기에 아쉬움은 없는지

    = '소울메이트'는 저도 애정하는 드라마다. 시즌2 할 줄 알고 좋아했었고, 드라마 속 머리도 그대로 유지했었는데 성사되지 못해서 아쉽다. 어떻게 살고 관리를 잘하느냐, 어떤 배우의 모습을 유지할 수 있느냐. 결국 이런 부분에 대한 저와의 싸움이지 나이 먹는 건 별로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 나이를 먹을수록 느끼는 건 나는 그대로인데 나이만 바뀐다는 사실이다. 30대가 이렇게 지나간 건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 넘어져도 최선을 다해서 일어났던 시기다. 그 때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기 때문에 지금 연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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