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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창렬 원장 "'아베 사죄상'이면 뭐가 문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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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인터뷰] 김창렬 원장 "'아베 사죄상'이면 뭐가 문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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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각상 이름은 '영원한 속죄'
    식물원장이 사비로 의뢰, 제작
    "차라리 아베였으면 좋겠다"
    제막식은 취소..조형물 전시는 한다
    개인이 만든 작품, 논란 원치 않아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창렬 (평창 자생식물원 원장)

    어제 한일 간에 큰 이슈가 됐던 조각상이 있습니다. 저희가 지금 유튜브와 레인보우 앱 모니터를 통해서 보여드리고 있는데요. 한복을 입은 소녀가 앉아 있고 그 앞에 한 남성이 엎드려서 사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작품명은 영원한 속죄. 강원도 평창의 민간 식물원 뜰에 전시된 작품인데 일본 정부가 이 작품을 두고 아베 총리를 모욕했다면서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습니다.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국제 관례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한일관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렇게 언급을 한 건데요.

    자, 사비를 털어서 이 조각상을 만들고 전시해 온 분을 연결해서 입장을 직접 들어보죠. 조각상이 있는 평창 자생식물원 김창렬 원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원장님, 안녕하세요.

    ◆ 김창렬>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지금 좀 얼떨떨하시죠?

    ◆ 김창렬> 뭐 혼은 나갔어요, 사실. 제가 말은 그렇게 해도 정신이 하나도 없고 밤에 잠도 하나도 못 자고 그랬어요.

    ◇ 김현정> 그러셨어요. 전화가 너무 많이 옵니까?

    ◆ 김창렬> 네.

    ◇ 김현정> 그래요. 원장님이 사비를 털어서 의뢰해서 만드신 작품이라고요?

    ◆ 김창렬> 네, 좀 표현이 그렇긴 한데 제 주머니 털어서 하기는 했죠. 그런데 그걸 어디서 도움 받아서 한 걸로 자꾸 사람들이 곡해를 해서 저한테 막 전화해서 뭐라 그러고 해서 그게 너무 마음이 많이 불편합니다.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한국자생식물원 내에 건립된 조형물 '영원한 속죄'의 모습. 사비로 조형물을 제작한 김창렬 원장은 조형물 속 남성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특정한 것은 아니라고 28일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 김현정> 원장님 주머니 털어서 의뢰해서. 보니까 3년 전에 만드셨네요?

    ◆ 김창렬> 2016년인가요.

    ◇ 김현정> 그럼 4년 전입니까?

    ◆ 김창렬> 네. 그때 제작했습니다.

    ◇ 김현정> 4년 전에 작품 의뢰하실 때는 어떤 의도로 의뢰를 하셨을까요.

    ◆ 김창렬> 특별한 의도가 없고 하나의 식물원에 있는 하나의 조형물이고.

    ◇ 김현정> 조형물이 많습니까? 거기에.

    ◆ 김창렬> 조형물이 여러 가지가 있어요. 고향의 봄 합창단이라든지 돼지 떼들 걸어 다니는 이런 모습이라든지 많아요, 여러 가지가 있어요. 그중에 하나인데. 그래서 이왕이면 뭐 식물원에 있는 하나의 작품이라 하더라도 의미 있는 걸 한번 만들어봤으면 좋겠다 해서 제 머릿속에서 그냥 이렇게 이렇게 하다가 주물럭주물럭 만든 건데 그게 이렇게 문제가 되리라고는 생각 못 했네요.

    ◇ 김현정> 지금 일본 언론에서는 그 앉아 있는 소녀 앞에 엎드린 남성이 아베 총리다. 국가원수를 모독하는 건 외교 관례에 어긋난다, 이렇게 보도를 하고 관방장관도 문제를 삼고 있습니다. 일단 그 남성이 아베 총리가 맞긴 맞습니까?

    ◆ 김창렬> 아니요. 아베였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는 했어요. 그게 아베였으면 참 좋겠다.

    ◇ 김현정> 아베가 진짜로 그렇게 사죄를 했으면 좋겠다고 마음속에 생각은 하셨다?

    ◆ 김창렬> 그렇죠. 네. 그게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아베였으면 참 좋겠다. 그리고 그 책임질 수 있는 사람이 사죄를 하고 더불어 이렇게 좀 갔으면 좋겠다라는 그런 제 개인적인 생각을 표현한 작품인데. 아베라고들 난리치는데 뭐 아베라고 해도 할 수 없는 거죠. 뭐가 마음에 걸리는 게 있으면 아베라고 생각하면 되는 거고 자신이 있으면 아닌 거고. 그런 거죠. 그러니까 아베가 사죄하면 아베일 거고 또 그다음에 어느 분이 또 사죄를 한다고 하면 또 그분이 대상일 수도 있고.

    ◇ 김현정> 그렇죠.

    ◆ 김창렬> 지난번에 독일의 기억이 안 나는데.

    ◇ 김현정> 브란트 총리.

    ◆ 김창렬> 실제로 가서 무릎 꿇고 사죄를 했잖아요. 그런 거라든지 아니면 몇 년 전에 하토야마 전 총리가 왔을 때 그야말로 무릎 꿇고 사죄를 했고.

    ◇ 김현정> 맞습니다.

    ◆ 김창렬> 대상은 사죄하는 누군가이지 아베를 콕 집어서 이건 아베야 이렇게 한 건 아니에요. 왜냐하면 아베는 좀 있으면 물러날 사람 아닌가요? 그 사람을 형상화해서 그 작품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렇게 한 겁니다.

    ◇ 김현정> 그러고 보니까 조각상 이름도 아베를 콕 찍어서 아베 사죄상이 아니고 영원한 속죄네요.

    ◆ 김창렬> 영원히 사죄를 받아야 할 때까지 갈 수 있으면 좋겠다 하는 의미로 영원한 속죄로 한 겁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리고 저희가 지금 이 엎드린 남성의 얼굴을 확대해서 찍은 사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마는 여러분, 확인 좀 해 보세요. 아베 총리 얼굴이 아니에요, 일단. 전혀 달라요.

    ◆ 김창렬> 네.

    ◇ 김현정> 여기까지 일단 팩트 체크를 하자면 작품명이 아베 사죄상 아니고 그 조각의 남성 얼굴이 아베 총리 얼굴을 본 뜬 것도 아니고 게다가 이거는 민간이 만든 예술품입니다. 아니, 마음속으로 아베 총리가 정말 사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까지 뭐라고 할 자격이 일본에게는 전혀 없고 누구에게도 전혀 없는 거 아닙니까?

    ◆ 김창렬> 그들이 잘못한 것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아직도 진행형이잖아요. 독도가 아직도 자기네 영토라고 하고 무역 문제라든지 국가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태도라든가 자기들이 하는 건 결례가 아니고 개인이 만든 작품이 결례가 된다는 건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는 발언인 거지. 그야말로 국제적인 거 전혀 생각하지 않는 거예요. 농사짓는 사람, 식물원하는 사람이 무슨 정치적인 의도가 있어서 이런 짓을 하겠어요. 다만 좀 이랬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을 하나의 조각으로 만들어 놨을 뿐인 거죠.

    ◇ 김현정> 원래 예정됐던 제막식은 일단 연기를 하셨더라고요.

    ◆ 김창렬> 연기가 아니라 취소했어요.

    ◇ 김현정> 혹시 이 조각상도 치우실 생각이세요?

    ◆ 김창렬> 아니, 그 생각은 전혀 없어요. 이거 우리집 마당에 만들어놓은 걸 이웃집에서 뭐라 그런다고 창고에 갖다 놓을 수도 없는 거고. 그냥 오는 사람들은 와서 이거구나 볼 수도 있고 뭐 이렇게 더불어 사진도 찍을 수 있을 거고 그냥 놓을 거예요.

    ◇ 김현정> 그러시죠. 자꾸 이 사태를 키우려고 하는 일본 언론이 굉장히 떠들썩하답니다. 계속 사태를 키우려고 하는 일본 측에 하실 말씀이 있습니까?

    ◆ 김창렬> 뭐 키우든 불리든 상관은 없는데 그럴 의도는 전혀 없다는 거, 말하자면 안 그랬으면 좋겠다는 거. 내 개인의 생각을 만들어서 이렇게 작품화했다는 그 자체 이상도 이하도 아닌데 문제되는 걸 원치는 않습니다. 안 그랬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더불어서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는 계기로 삼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 김현정> 원장님, 너무 마음 많이 쓰시지 말고요. 어젯밤에도 하얗게 새셨다고 들었는데. 마음 편히 가지시고요.

    ◆ 김창렬> 고맙습니다.

    ◇ 김현정> 평창에 자생식물원 저 놀러가겠습니다.

    ◆ 김창렬> 꽃이 좋아요. 꽃 얘기라면 저는 하루 종일이라도 할 수 있는데 이런 걸로 이렇게 하니까 참 마음이 무겁습니다.

    ◇ 김현정> 그러게요. 꼭 놀러가겠습니다.

    ◆ 김창렬> 고맙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평창 자생식물원의 김창렬 원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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