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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북 여부 알았나?' 탈북 유튜버vs경찰, 엇갈린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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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북 여부 알았나?' 탈북 유튜버vs경찰, 엇갈린 주장

    탈북민 김씨가 월북 경로로 추정되는 강화군 월곶리 인근의 한 배수로의 28일 모습.(사진=이한형 기자)

     

    최근 월북한 것으로 추정된 20대 북한 이탈 주민(탈북민)이 이달 18일 새벽 택시를 타고 강화도 내 접경지역에 간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27일 오전 기자 간담회를 열고 탈북민 김모(24) 씨가 강화도로 가기 전날인 17일 지인인 탈북민 유튜버 A씨의 차량으로 강화도로 이동한 뒤 다음날 새벽 2시 20분쯤 택시를 타고 인천 강화도 접경지에 내린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곳에서는 김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이 발견됐다. 가방 안에는 달러 환전 영수증, 물안경, 옷가지 등이 들어 있었다.

    경찰은 김씨가 강화도 일대에서 군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철책 밑 배수로를 통해 탈출한 후 헤엄쳐 북측으로 넘어간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김씨에게 차량을 빌려준 탈북민 유튜버 A씨는 18일 오전 10시 32분부터 오후 8시 50분까지 4차례에 걸쳐 "아는 동생(김씨)이 차량을 빌려간 후 돌려주지 않는다"며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최초 3건은 "빌려 준 것은 사건이 안 된다"며 A씨의 신고 내용을 민원실에 전달했고, 마지막 신고만 사건을 접수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신고 내용 중에서 피의자가 월북했다는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는 유튜버 A씨가 앞선 언론 인터뷰에서 "경찰이 김씨가 월북했다고 했는데도 무시했다"는 취지로 주장해 경찰측 주장과 엇갈리는 대목이다.

    김씨는 지난달 12일 오전 1시 20분쯤 김포시 자택에서 평소 알고 지낸 여성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폭행 소식을 접한 B씨의 남자친구는 사건 발생 2시간 만인 당일 오전 3시 26분쯤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있던 인천 한 병원에서 증거물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고, 이달 4일 국과수로부터 피해자의 몸에서 피의자의 유전자 정보(DNA)가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범죄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던 중이었다.

    경찰은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해 합동조사단을 편성하고 성폭력 사건 수사 과정이나 월북 관련 제보에 적절하게 조치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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