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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이낙연 '선장' 김부겸 '개혁' 박주민…신경전 가열



국회/정당

    '불꽃' 이낙연 '선장' 김부겸 '개혁' 박주민…신경전 가열

    민주당 지도부 뽑는 전당대회 본궤도
    제주·강원 연설서 각각 '적임자' 강조
    이낙연 "국난 극복" 김부겸 "지역 타파"
    박주민 "시대 전환"…매주 순회연설

    26일 오후 강원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에 출마한 이낙연(왼쪽부터), 김부겸, 박주민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일정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낙연, 김부겸, 박주민 등 세 후보의 유세도 더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이들은 각 지역 대의원대회를 돌며 자신의 강점을 호소하고 있다. 전당대회(8.29)를 한달여 앞둔 가운데 이달 25일 제주, 26일에는 강원 지역 합동 연설에 나섰다.

    ◇ '총리 경험' 이낙연 "불꽃처럼 일하겠다"

    26일 오후 강원도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강원도당 대의원 대회. 이낙연 후보는 강원에 잇달아 닥쳤던 산불, 태풍 등 자연재해를 고리로 자신의 총리 시절 경험을 거론했다.

    이 후보는 "작년 말 총리 퇴임을 앞두고 재해 현장을 둘러봤었다. 고성 토성면 오리고기집 엄기인 사장님, 삼척 신남마을 김동혁 이장님 같은 현장 지도자들의 헌신을 잊지 못한다"라고 주민 이름을 일일이 거명하며 입을 뗐다.

    그러면서 "올해 1월까지 총리로 일하면서 지진, 산불, 태풍을 안정적으로 관리했다"라며 조류독감, 아프리카돼지열병 위기에 안정적으로 대처했다고 자평했다. "그런 성과 때문인지 문재인 대통령은 제게 재난재해 대처 경험을 책으로 써보라고 권유하신 일도 있다"고 강조했다.

    또 "총리를 마치고 지난달까지 4개월 동안 당에서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으로 일했다"라며 "코로나 이후 시대를 미리 준비했던 경험을 살려 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 불꽃처럼 일하겠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전날 제주 연설 때와 마찬가지로 정부와 당의 상황도 위기로 규정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가 어렵다. 더불어민주당이 어렵다"라며 "위기에는 위기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그래서 제가 나섰다"라고 덧붙였다.

    ◇ 김부겸 "태풍 오는데 선장이 어디로…"

    저간의 사정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위기의식에는 김부겸 후보도 궤를 같이했다. 다만 김 후보는 △책임 리더십과 △지역주의 타파를 과제로 지목했다.

    연설에서 김 후보는 "벌써 일부 언론은 내년 4월 재보선이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라며 "정말 그렇게 된다면 레임덕 공격이 들어올 것이고, 11개월 뒤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3개월 후 지방선거가 바로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로 그렇기 때문에 당 대표가 이 모든 것을 다 책임져야 한다. 태풍이 오는데 선장이 '나 여기까지만 할래'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가 당 대표가 된 뒤 대선에 출마하려면 내년 3월 9일 이전에 중도 사퇴해야 하는 점을 꼬집은 것.

    김 후보는 또 "우리 당이 취약한 영남에서 지금보다 지지율 10%는 올려야 한다. 저는 떨어질 때도 영남에서 40%는 얻어 왔다"라며 영남권 지지율에 자신의 역할이 요구된다는 점을 거론했다.

    26일 오후 강원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이낙연(왼쪽부터), 김부겸, 박주민 당대표 후보가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뉴딜 개혁' 제시한 박주민 "전환의 과정"

    유일한 40대 기수인 박주민 후보는 연일 '개혁'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이날은 미국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이 노동자, 경제계 등과 소위 '뉴딜 연합'을 만들어 적극적 개혁 정책을 추진, 성공했던 사례를 '민주당의 갈 길'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안정적 당 관리나 차기 대선 준비를 뛰어넘어 위기에 고통받는 사회적 약자를 구호하고, 경제 활력을 회복시키며, 새로운 사회로 전환하기 위한 사회적 대화를 열고 그것을 통해 확인된 국민적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 국민을 믿고 두려움 없는 대선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후보는 "새로이 전환되는 사회의 청사진을 그리기 위해 국민과 교감하며 능동적으로 사회적 대화를 열어야 한다"며 현시대를 '전환의 과정'으로 규정했다.

    아울러 이 과정에 "잊혀진 사람이 없도록, 또 전환된 사회를 풍부하게 하기 위해 환경, 젠더, 연대, 노동, 공정 등 모든 가치를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순회연설은 다음 달 1일 부산·울산·경남에서 치러진다. 이를 시작으로 대구·경북(2일), 광주·전남(8일), 전북(9일), 대전·충남·세종(14일), 충북(16일), 경기(21일), 서울·인천(22일) 순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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