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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계셨다면 촌철살인 한마디로 슬기롭게 넘겼겠죠"



경남

    "노회찬 계셨다면 촌철살인 한마디로 슬기롭게 넘겼겠죠"

    [인터뷰] 노회찬 전 의원 2주기

    권영길은 아버지, 노회찬은 형님같은 존재
    정의당 신구갈등, 혁신논쟁의 어려운 시기
    노회찬 의원 계셨다면 촌철살인 한 마디로
    조문논란도 슬기롭게 잘 넘어가지 않았을까?
    노회찬과 의논할 수 없는 심상정 외로울 것
    조속히 혁신하고 재정비, 다시 국민들 속으로

    (사진=노회찬재단 제공)

     

    ■ 방송 :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 (창원 FM 106.9MHz, 진주 94.1MHz)
    ■ 제작 : 윤승훈 PD, 이윤상 아나운서
    ■ 진행 : 김효영 기자 (경남CBS 보도국장)
    ■ 대담 : 노창섭 위원장 (정의당 경남도당, 창원시의회 부의장)

    창원시의회 노창섭 부의장(사진=자료사진)

     

    ◇김효영> 내일이면 노회찬 전 의원이 세상을 떠난 지 2년이 되는 날입니다. 요즘 정의당을 두고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죠. 그럴 때마다 '노회찬 의원이 있었다면...'같은 이야기도 빠지지 않고 나옵니다. 노 전 의원이 평소에 '나와는 쌍둥이 형제다'고 하셨던 분 모셔봅니다. 정의당 경남도당위원장을 맡고 있고, 창원시의회 부의장이기도 하죠. 노창섭 위원장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노창섭> 네. 안녕하십니까.

    ◇김효영> 내일입니다. 벌써 2년. 추모제는 했죠?

    ◆노창섭> 네. 정확하게 2018년 7월 23일 날 아침에 비보를 들었죠. 2주기 행사가 있습니다. 지난 주 18일에 중앙당과 노회찬 재단은 마석 모란공원에 11시에서 추모식이 있었죠. 현재 정의당이 여러 가지로 혼란스럽거든요. 그래서 노회찬 전 대표님의 의미는 더욱 컸고, 특히 우리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님께서 오셔서 축사를 하셨는데 있는 축사를 하셨습니다.

    고(故) 노회찬 국회의원 2주기 추모제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는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사진=노회찬재단 제공)

     

    ◇김효영> 권 대표께서 뭐라고 하셨습니까?

    ◆노창섭> 이 어려운 시기에, 정의당이 신세대와 구세대와의 갈등, 여러 가지 혁신논쟁을 하고 있는데 노회찬 대표라면 충분히 뚫고 나갈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 너무 그립고 아쉽다.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김효영> 노회찬 의원이 계셨다면. 이런 이야기는 권 대표 뿐 아니라 많은 분들이 하세요.

    ◆노창섭> 심상정 단독대표이다 보니까 혼자서 고민하고 결단하는 것보다 우리 노회찬 대표가 쌍두마차로 있을 때에는 서로 의논하고 서로 부족한 점을 보안해서 진보정당인 정의당을 잘 이끌어갔을 건데. 혼자는 항상 외롭지 않습니까. 아쉬움이 많습니다.

    고(故) 노회찬 국회의원과 심상정 대표(사진=자료사진)

     


    ◇김효영> 박원순 전 시장 조문논란 속에 탈당이 계속되고 있다던데, 실제로 어떻습니까?

    ◆노창섭> 실제 일부 있는 것은 사실이고요. 뭐 언론에 나온 것처럼 대단한 규모는 아닙니다. 대단한 규모는 아니고 또 반대로 탈당자에 비해서는 좀 부족하지만 입당도 좀 이루어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흐름을 보면 4, 50대가 불만이 있어서 탈당하는 것 같고 2, 30대 여성층에서 입당하는 추이입니다.

    ◇김효영> 40대 이상은 탈당. 2, 30대, 특히 여성 쪽에서는 입당하는 흐름.

    ◆노창섭> 현재 정의당 내부도 류효정 의원하고 장혜영 의원이 30대 초반이거든요. 만으로는 류효정 의원이 29세입니다. 장혜영 의원도 30대 초반이거든요. 그러다보니까 2, 30대 여성의 시각으로 조문을 바라볼 수밖에 없고요. 그러나 민주노동당부터 20년 이상 진보정당을 하신 분들은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박원순 시장의 업적도 고려해야 됨에도 불구하고. 그 부분을 입장을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부각이, 조문 안 간 것에만 너무.

    ◇김효영> 노회찬 전 의원께서 노창섭 위원장님과 여영국 전 국회의원을 '세 쌍둥이다'고 표현하셨어요. 서로의 속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사이 아니었겠습니까?

    (사진=자료사진)

     

    ◆노창섭> 그렇습니다. 2018년 20대 총선 때 여영국 전 국회의원하고 제가 모시고 왔거든요.

    ◇김효영> 그러셨죠.

    ◆노창섭> 제가 정치적으로 진보정당을 하게 된 것은 아버지가 권영길 전 대표라면 노회찬 대표님은 형님 같은 분입니다. 그리고 제 인생과 제 가정에서도 상당히 많은 조언을 해주셨고 그걸 나침반으로 제가 지금 정치활동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2주기인 시점인 지금에 너무나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김효영> 노회찬 전 의원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최근 정의당이 겪고 있는 신구갈등이나 조문논란을 보면 뭐라고 하셨을까요?

    ◆노창섭> 촌철살인으로, 한 마디로 요약해서 분명히 하셨을 것 같아요. 제가 표현할 수는 없지만. 그러면서 국민들이 웃고 또 조문 논란을 슬기롭게 잘 넘어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이제 심상정 이후, 지도부를 세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조만간에 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김효영> 그래야죠. 지난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고 노회찬 전 의원에게 했던 그 약속은 지키지 못했습니다. 앞으로 할 일이 많아요.

    ◆노창섭> 그렇습니다. 우리 심상정 대표님께서 '씨종자'를 얘기를 하셨습니다. 아무리 춘분기에 배가 고파도 다음 봄에 뿌릴 종자를 먹지는 않지 않습니까.

    ◇김효영> 석과불식.

    ◆노창섭> 그렇습니다. 석과불식입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이 정의당이나 진보정당에 회초리를 들었지만 그 말씀, 석과불식. 씨종자는 남겨두었다. 그것이 여섯 석의 정의당이다. 이것을 발판으로 해서 다시 일어서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효영> 형님과도 같았던 노회찬 의원께 남기고 싶은 말씀, 하시죠.

    ◆노창섭> 노회찬 의원님의 마지막 유언은 '나는 지금 여기서 멈추지만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기셨거든요. 노 의원님 가시고, 여영국 전 국회의원님도 아쉽게 낙선을 하셔서, 3형제 중에 저 혼자 남았습니다. 허허벌판에 혼자 달리는 말과 같은 심정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좌절하지 않고 제2의 노회찬, 제2의 여영국을 만들어서, 반드시 우리나라 진보진영이, 진보정당이 성장하는데 열심히 노력을 하겠습니다.

    ◇김효영> 국민들께 정의당 너무 미워하지 말아달라는 말씀도 하고 싶으시죠? 하하.

    ◆노창섭> 그렇습니다. 하하. 지금은 현재 정의당이 여러 가지로 아쉽고 좀 불완전한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너무 실망하지 마시고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새롭게 혁신하고 정비해서 국민들 속으로, 도민들 속으로 다가가도록 하겠습니다.

    ◇김효영> 너무 위축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노창섭> 네. 고맙습니다.

    ◇김효영>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노창섭>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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