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환경부, '수돗물 유충' 논란에 전국 정수장·배수지 긴급점검

  • 0
  • 0
  • 폰트사이즈

경제 일반

    환경부, '수돗물 유충' 논란에 전국 정수장·배수지 긴급점검

    • 0
    • 폰트사이즈

    인천시-한강유역청, 18일부터 공동 원인조사반 구성해 현장조사 실시

    15일 인천시 계양구 병방동 한 주택에서 발견된 유충이 물병에 담겨 있다.(사진=연합뉴스)

     

    최근 인천 등 수도권 가정집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잇따라 터져나오는 가운데 환경부가 전국의 상수도 정수장, 배수지를 대상으로 긴급 점검을 실시한다.

    환경부는 17일 물 관련 기관 관계자들과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전국의 정수장·배수지 등에 대한 위생상태를 긴급 점검하도록 요청했다.

    이날 회의는 환경부 홍정기 차관 주재로 각 시도 상수도사업본부장 및 환경국장, 유역(지방)환경청장, 한국수자원공사 등이 참석했다.

    점검 결과 유충이 발생한 경우 즉시 관할 환경청으로 하여금 한국수자원공사 유역수도지원센터 등 전문기관의 협조를 받아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또 최근 인천 등의 유충 발견 사례를 다른 시도에 알리고, 이와 같은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여름철 정수시설 및 배수지, 저수조 관리 등을 철저히 하도록 안내했다.

    최근 인천시에서 발생한 유충은 공촌정수장 수돗물의 미량유해물질 등을 제거하기 위해 설치한 입상활성탄지에서 번식한 깔따구 유충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부는 입성활성탄지와 민원제기 지역에서 발견된 유충이 동일한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분석을 실시 중이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문제의 공촌정수장처럼 입상활성탄지를 사용하는 전국 44개 정수장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16일 오후 인천시 서구 한 음식점에 '수돗물 유충' 사태로 인한 생수 사용을 알리는 안내 문구가 부착돼 있다.(사진=연합뉴스)

     

    또 입성활성탄지를 사용하지 않는 일반 정수장 440곳도 운영관리 실태 및 깔따구 등 소형생물 서식 여부 등을 긴급점검하도록 했다.

    한편 인천시는 처음 유충을 발견한 지난 9일은 배수지를 거치지 않은 직결급수지역에서 주로 유충이 발견된 반면, 이후에는 공촌정수장 계통에서도 유충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인천시가 지난 13일 밤 11시쯤 입상활성탄지 운영을 중단하고 표준정수처리공정으로 전환했기 때문에 앞으로 유충이 계속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이미 물이 공급된 공촌정수장 공급계통의 관로 및 배수지에 남아있는 유충이 일부 지역에서 간헐적으로 발견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 때문에 인천시는 공촌정수장 정수지와 배수지를 청소하는 한편, 주요 민원지점에 대해 이토작업(진흙 등 이물질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인천시와 한강유역환경청은 공동으로 원인조사반을 구성해 유충 번식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반은 상수도 및 유충 분야의 민·관·학 전문가 14명으로 구성돼 오는 18일부터 현장조사를 시작한다.

    다만 인천을 비롯해 시흥, 화성 등에서도 유충이 발견됐다는 민원이 제기됐지만, 한강유역환경청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신고세대 외 다른 곳에서는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