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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직원 "송추 대표, 빨아쓰는 고기 이미 알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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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前직원 "송추 대표, 빨아쓰는 고기 이미 알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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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한 고기, 빨아서 내놓으면 눈치채기 어려워
    1년만 다녀도 아는 사실... 다른 직원 몰랐을까?
    점장한테 보고하니 "이걸 안 팔면 어떡하냐?"
    상무는 "앞으로 잘할테니 공익제보 자제해달라"
    송추는 모두 직영점, 지점 폐쇄는 꼬리자르기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익명 (송추 가마골 前직원 000)

    폐기해야 할 고기를 소주에 빨아서 고객에게 그대로 판매했다. 송추가마골 전직 직원의 이 기막힌 폭로. 지금 여론을 들끓게 하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종일 논란이 커지면서 송추가마골이라는 식당은 대표명의의 사과문을 올렸고요. 문제의 지점인 양주덕정점은 긴급 폐점을 하기로 결정했다죠. 하지만 성난 여론은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고요. 특히 이 문제를 세상에 공론화시킨 전 직원은 사과문을 보고 또 한 번 화가 났다고 하는데 도대체 무슨 얘기인지 이 사실을 세상에 처음 알린 전 직원, 직접 만나보겠습니다. 나와 계십니까?

    ◆ 제보자> 네.

    ◇ 김현정> 안녕하세요.

    ◆ 제보자>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이렇게 용기 내주시고 시간 내주셔서 우선 고맙습니다.

    ◆ 제보자> 별말씀을요.

    ◇ 김현정> 송추가마골 식당에서 일하신 기간은 어느 정도 됩니까?

    ◆ 제보자> 1년 2개월 정도 됩니다.

    ◇ 김현정> 그럼 1년 2개월 동안 계속 고기 빨아서 재활용하는 걸 목격해 오신 거예요?

    ◆ 제보자> 처음 입사하고 한 3개월까지는 그런 일이 있는지 몰랐는데 근무를 하면서 시야가 넓어지다 보니까 그런 걸 목격을 했고 정확하게 이게 상한 고기라고 판단하고 알 수 있었던 시기는 제가 퇴사하기 한 두세 달 전쯤이었습니다.

    ◇ 김현정> 알게 된 후에 얼마 지나지 않아 퇴사를 하신 거군요.

    ◆ 제보자> 네.

    ◇ 김현정> 그럼 도대체 쇠고기를 빨아서 쓴다는 게 이게 무슨 의미인지를 설명해 주세요. 어떻게 하는 겁니까?

    ◆ 제보자> 상한 고기의 양념이 걸쭉하다 보니 고기만 건져내고 새로운 양념에, 고기를 빨아서 시큼한 냄새를 희석하기 위해 소주를 붓고 다시 재양념을 하는 과정이죠.

    ◇ 김현정> 양념이 된 채 상한 것을?

    ◆ 제보자> 네.

    송추가마골 온라인 쇼핑몰에서 광고중인 품질 관리에 관한 내용. (사진=송추가마골 홈페이지 캡처)
    ◇ 김현정> 그 고기는 왜 양념이 된 채 상하게 된 거예요?

    ◆ 제보자> 그러니까 원인 중에 두 가지를 꼽자면 먼저 들어온 고기를 먼저 판매를 해야 되는데 그때는 바쁜 시기이고 아니면 직원이 깜빡 실수를 할 수 있는 거고 그렇다보니 안쪽에 들어간 고기는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계속 냉장고 안쪽에 있다가 상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아니면 고객님들이 갑자기 몰렸을 때 다 언 고기이기 때문에 빨리 녹여야 되잖아요. 그때 온수에 담가놓기도 하고 온수로 해동을 시키다 보니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런 상한 고기를 그냥 우리 빨래 빨듯이 빤단 말이에요?

    ◆ 제보자> 네.

    ◇ 김현정> 그럼 그거 상한 건지 몰라요? 감쪽같아요?

    ◆ 제보자> 알 거예요. 알 수 있는데 제대로 된 고기와 상한 고기를 섞어서 이렇게 내보내기도 하고. 중간관리자 이상 직급의 그런 분들이 고기를 빨리 빨리 구워드리니까 고객님들은 인지를 못하고 드실 수가 있죠.

    ◇ 김현정> 또 양념맛이 강하면 먹는 사람들은 양념맛 때문에 고기 맛 잘 모를 수 있죠.

    ◆ 제보자> 그렇죠. 제가 그걸 상한 고기를 빨아서 먹어봤는데 제가 빤 고기라는 걸 인지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신맛이 나는 거지 만약에 모르는 상태에서 먹으면 아마 저도 몰랐을 거예요.

    ◇ 김현정> 이 사실을 처음 아셨을 때 많이 놀라셨겠는데요?

    ◆ 제보자> 네. 사람이 하는 일이다 보니 그런 고기가 발생할 수가 있어요. 그러면 폐기해야 되는 게 맞는 건데 그걸 너무 당연하다는 듯이 그냥 바로 빨아서 빨리 빨리 내보내는 모습을 보고 그때 많은 충격을 좀 받았죠.

    ◇ 김현정> 그러면 지금 말씀하신 데서 두 가지를 우리가 알아챌 수가 있네요. 하나는 ‘여태 그렇게 해 왔었구나’ 하는 것과 또 하나는 ‘많은 사람들이 이미 알고 있었구나’ 하는 것.

    ◆ 제보자> 그렇죠. 저도 1년 2개월 만에 이걸 파악을 하고 알게 됐는데. 저보다 더 연장자 선배 분들이 많이 계시잖아요. 그분들은 공공연하게 다 아는 사실 아닐까요?

    ◇ 김현정> 그래서 맨처음에 그거 알고 깜짝 놀라신 다음에 문제제기하셨을 거 아니에요. ‘이거 이러면 안 되는 거 아니냐 뭐하는 거냐?’

    ◆ 제보자> 제가 그때 당시에 대리라는 직급을 달고 있었는데 과장한테 이러한 문제점을 제기하게 되면 따가운 눈초리로 저를 보게 되는 거죠. 다 아무 문제 없는데 왜 너만 굳이 왜 일을 만드려고 하지? 그래서 점장님한테 다이렉트로 제가 보고를 했습니다. 그런 일이 발생될 때마다 찾아가서 점장님, 고기 썩었습니다. 썩었습니다.

    ◇ 김현정> 그랬더니요?



    ◆ 제보자> 가서 보자 그러는데 옆에서 다른 직원은 고기를 빨고 있었고 그러면서 빤 고기를 가져와서 드셔보시고 ‘괜찮은 것 같은데?’ 이런 식이었죠, 다. 그래서 제가 이런 걸 팔면 어떻게 하느냐 화도 낸 적도 있어요. 퇴사할 마음을 가지고. 점장님, 이건 아니잖아요. 이걸 어떻게 팔아요? 이랬더니 ‘안 팔면 이걸 어떻게 하냐 그럼?’ 이래요.

    ◇ 김현정> ‘안 팔면 이걸 어떻게 하냐 너는? 버려 이걸?’ 그런 의미네요.

    ◆ 제보자> 그렇죠. 거기에 이제 이건 정말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 김현정> ‘이대로 둬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신 거예요?

    ◆ 제보자> 네. 점장님도 제가 어떻게 말씀을 못 드리는 게 그분의 입장에서 보면 그럴 수밖에 없어요.

    ◇ 김현정> 왜요?

    ◆ 제보자> 본사에서 점장들을 평가할 때 매출로 평가를 합니다. 고객수와 매출, 각 영업점의. 일매출이 있고 월매출 목표금액이 있어요. 그거를 달성을 계속해 나가야 되는 거고 연매출 목표가 또 달성을 해야 되는 거고 그러다 보니 그 점장님들한테는 (갈비) 한 대, 한 대가 돈이고 그걸로 인해서 자기가 더 좋은 위치에 올라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는데.

    ◇ 김현정> 그런데 저는 처음에 보도를 보면서 이게 프랜차이즈 지점이고 프랜차이즈 지점이라 하면 지점마다 따로 주인이 있잖아요. 로열티를 본사에 일부 지급하고 저는 그런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게 아니에요?

    ◆ 제보자> 그 부분이 잘못됐어요. 송추가마골은 프랜차이즈가 아니고 주식회사 동경 송추가마골이라는 본사가 있고 전국에 있는 모든 영업점이 본사가 운영하는 직영점이에요. 송추가마골의 점장을 포함한 모든 직원은 주식회사 동경 송추가마골이라는 법인의 정직원들인 거예요.

    ◇ 김현정> 그런데 어제 사과문을 낸 걸 보면, 대표 사과문을 보면 ‘특정 매장 관리자의 잘못된 판단과 업무 처리로 비롯된 일이지만 직원관리를 잘못한 저와 본사의 책임이기도 하다. 해당 매장 조치할 것이고 앞으로 관리 잘하겠다.’ 즉, 본사에서는 전혀 모르는 일이고 프랜차이즈점에서의 문제점인 것처럼 많은 분들은 느꼈는데.

    송추가마골 '사죄의 글' (사진=송추가마골 홈페이지 캡처)
    ◆ 제보자> 그러니까 가마골 본사 측에서는 그런 식으로 해서 덕점정만 꼬리를 자르려고 했던 것같이 제 눈에는 비춰지고요. 이게 직영점이다 보니 가마골 900명의 전 직원은 어느 영업점이든 근무를 할 수가 있어요.

    ◇ 김현정> 이른바 로테이션이라고 하죠. 로테이션이 있다는 거군요.

    ◆ 제보자> 그렇죠, 전환 배치고. 그러면 왜 덕정점만 가지고 본사에서 판단하는지 모르겠고요.

    ◇ 김현정> 그 말씀은 ‘다른 지점에서도 이런 일이 벌어졌을 가능성이, 물론 가능성입니다만 있다’는 말인가요?

    ◆ 제보자> 그거는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요? 1년 2개월 동안 다른 점에서 전배 오신 분도 계셨고. 그리고 저희 지점에서 다른 데로 가신 분들도 계세요.

    ◇ 김현정> ‘이 점에서 저 지점으로 직원들이 교차 근무가 이루어진다는 점을 가지고 미루어 생각해 보라, 가능성에 대해서’ 그 말씀이세요?

    ◆ 제보자>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특정 지점, 특정 점장의 일탈을 넘어선 어떤 시스템, 구조적인 문제일 수 있다’는 의혹을 가지고 계시군요.

    ◆ 제보자> 그런 구조적인 문제도 있지만 그런 고기가 발생됐을 때 팔아서 안 된다는 직원들의 마인드 교육이 가장 중요한 것 같은데 그 부분을 개선시키려는 교육은 전혀 하지 않으니까.

    ◇ 김현정> 본사에서도 알았을까요? 눈치 챘을까요?

    ◆ 제보자> 저는 제가 회사 하면서 다시 대표님한테 서신으로 모든 내용을 전달해 드렸고요.

    ◇ 김현정> 전달했기 때문에 모를 수는 없군요.

    ◆ 제보자> 네. 그리고 본사 상무님을 만나서도 다 모든 내용을 말씀드렸습니다.

    ◇ 김현정> 그때의 답은 뭐였습니까? 점장은 ‘그러면 이거 버려?’였다면 대표의 답은 뭐였습니까?

    ◆ 제보자> 대표님은 따로 답변이 없었고요. 전혀 뭐 어떠한 피드백이 없었고 상무님은 앞으로 우리가 잘할 테니 공익제보는 자제해 달라는 그런 식의 말씀이셨고요.

    ◇ 김현정> 이거 하나 알려주세요. 소비자들이 썩은 고기 빨아서 내놓은 거 구별하는 방법이라도 있을까요?

    ◆ 제보자> 원래 이제 양념된 고기는 갈색, 어두운 빛깔을 내요. 양념이 배어있기 때문에. 그런데 상한 고기는 양념을 계속 걸쭉하게 뱉어내잖아요. 그래서 일반적인 양념고기보다 더 붉은색 빛깔이 납니다. 두 개를 같이 놓고 비교해 보면 확실하게 구분을 할 수가 있어요.

    ◇ 김현정> ‘양념을 쏙 빨아들여서 갈색빛을 내야 되는데 상한 고기는 그걸 뱉기 때문에 오히려 붉은색이 난다. 양념을 묻혔어도?’

    ◆ 제보자> 그렇죠.

    ◇ 김현정> 이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되겠습니다마는 혹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 보자는 차원에서 질문을 드렸고. 용기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런 용기들이 모여서 먹을 거리 가지고 장난치는 일은 뿌리를 뽑을 수 있겠죠. 오늘 고맙습니다.

    ◆ 제보자>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송추가마골의 상한 고기 빨아 쓰는 이 문제를 세상에 처음 폭로한 분입니다. 공익제보자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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