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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 지우고, 사랑에 빠져 '설레는' 선미의 '보라빛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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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소 지우고, 사랑에 빠져 '설레는' 선미의 '보라빛 밤'

    [온라인 현장] 선미의 새 디지털 싱글 '보라빛 밤' 발매 기념 쇼케이스
    초여름에 어울리는 선미표 시티팝…선미가 작사하고 프란츠와 공동 작곡
    사랑에 빠진 순간 느끼는 설렘과 몽글몽글함에 집중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서 정말 버티고 버티고 버티고 싶어요"

    가수 선미가 29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새 싱글 '보라빛 밤'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제가 해 보는 사랑 노래에요. '날라리', '누아르', '사이렌' 이 곡들이 뭔가 조금 시니컬하거나 사랑에 대해 좀 조소가 섞인 음악들이었다면, 이 노래('보라빛 밤')는 정말 사랑하는 그 초기의 몽글몽글한 마음이 담긴 곡이어서 되게 설레요."

    나를 죽일 만큼 싸늘한 눈빛을 보내는 연인에 '왜 예쁜 나를 두고 가시나'라고 묻고('가시나'), 상대의 환상 속 나는 없으니 더 다가오지 말라고 경고하며('사이렌'), 내가 아프고 엔딩이 슬프더라도 이 드라마의 주인공은 너라고 하고('주인공'), 가루가 되도록 털어도 상관없고 날라리가 맞으면 어쩔 건데라고 반문하던('날라리') 선미가 사랑에 빠진 감정을 표현한 신곡으로 돌아왔다.

    29일 오후 2시, 여성 솔로 가수로서 입지를 굳힌 선미의 새 싱글 '보라빛 밤'(pporappippam) 발매 기념 온라인 쇼케이스가 열렸다. '보라빛 밤'은 선미가 작사와 작곡에 참여했다. '사이렌'과 '날라리'에서 함께한 프란츠(FRANTS)와 공동 작곡했다. '비긴어게인 3'에 출연해 대중적으로도 널리 존재를 알린 기타리스트 적재의 기타 리프도 돋보인다.

    29일 저녁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되는 선미의 신곡 '보라빛 밤' (사진=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선미는 여름에 어울리는 곡을 만들고 싶어서 '보라빛 밤'을 작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래 준비하던 앨범이 있었고, 타이틀곡도 따로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무거운 느낌이어서 방향을 틀었다. 선미는 "정말 너무 설레는 곡"이라며 "초여름 해 질 녘에 불어오는 시원한, 땀을 식혀주는 바람. 하늘을 바라보며 카페테라스에 앉아있는 그 기분이 되게 설레지 않나. 그 기분을 내가 청각화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보라빛 밤'은 선미가 그동안 선보인 곡보다 한층 청량하고 밝은 곡이다. 웅장한 브라스와 신스 베이스, 몽환적인 플루트와 펑키한 기타 등 언뜻 보면 어울리지 않는 소스가 조화롭게 이루어졌다. 그는 '선미표 시티팝'이라고 표현하며 "매일 밤하늘을 보면 '보라빛 밤'을 떠올리게 하고 싶다. 이게 잘되고 1위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오랫동안 사랑받는 그런 곡이 되었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보라빛 밤'은 맞춤법 표기('보랏빛 밤')와는 다르다. 영문 제목도 'pporappippam'으로 독특하다. 선미는 "맞춤법에 어긋나는 표현이긴 하다. 제가 노래할 때 '보라, 빛, 밤'이라고 발음한다. (영제가) '뽀라삐빰'인 이유는, 제가 가사를 쓰고 녹음하다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재미있게 발음할 수 있을까 하다가 '뽀라삐빰'으로 발음했다. 귀에 확 꽂혔다"라며 "별다른 의미, 중의적 의미는 없다"라고 웃었다.

    선미가 신곡 '보라빛 밤'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사를 쓸 때 제일 신경 쓴 부분은 '공감'이다. 선미는 "사랑에 빠진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그런 가사가 있다. 사람들 마음을 조금 시원하게 해소해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러려면 공감이 밑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가장 마음에 드는 가사는 '꿈인가 싶다가도 네가 떠오르니까 그 밤은 진심인 거야'다.

    솔로 데뷔곡이었던 '24시간이 모자라'부터 '보름달', '가시나', '사이렌', '주인공', '날라리' 등 그동안 음악만큼이나 돋보이는 비주얼 콘셉트를 선보인 선미. 어디서 아이디어를 얻는지 묻자, 선미는 "사실 저는 거창하지 않다. 일상에서 되게 흔히 느낄 수 있는 소소한 것, 사소한 것들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 편이다.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PPT 만드는 습관이 있다"면서 "이번에도 PPT를 만들었다"라며 웃었다.

    2007년 원더걸스의 멤버로 데뷔해 2013년 솔로 활동을 시작한 선미는 이제 가요계를 대표하는 여성 솔로 가수로 우뚝 섰다.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화사, 청하, 정은지 등 여러 여성 솔로 가수가 새로운 곡으로 컴백하는데 부담감은 없는지 질문하자, 선미는 "저는 경쟁 자체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 경쟁보다 내가 새로운 음악을 내고 그게 사람들에게 어떻게 들릴지에 더 포커스 맞추는 편"이라고 답했다.

    선미가 신곡 '보라빛 밤'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이렇게 같이 활동하는 게 저는 오히려 정말 놀랍다. 지금 여자 솔로 아티스트들이 힘을 내서 이 씬을 씹어 드시는 느낌이라 대단한 거고, 모두가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는 것 또한 너무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더 대단한 게 획일화된 콘셉트를 내는 게 아니고 아티스트마다 색깔이 또렷이 다 있다는 거다. 그게 저는 너무 대단한 거 같다"라고 감탄했다.

    최근 '선미네 비디오가게'를 통해 MC에 도전한 선미는 본인의 비디오 제목을 '마라토너'로 짓고 싶다고 밝혔다. 선미는 "저는 인생은 엄청 장기전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뭔가 되게 열심히 내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달려왔다, 그런 느낌! 이선미 완주, 드디어 완주! 드디어 완주 좋다"라고 말했다.

    "여성 솔로 아티스트로서 정말 버티고 버티고 버티고 싶어요. 끝까지 버티는 게 이기는 거라고 하잖아요. 지금 당장 어떤 결과를 맞닥뜨리더라도 슬프거나 기뻐하지 않고 정말 오랫동안 내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사람들에게 오래 기억되고 싶어요."

    선미의 새 싱글 '보라빛 밤'은 오늘(29일) 저녁 6시에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된다.

    가수 선미 (사진=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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